구직자 절반 이상, 수시채용 확대로 ‘취업부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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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절반 이상, 수시채용 확대로 ‘취업부담 증가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7.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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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정기공채를 폐지한 데 이어, 올해 KT와 LG 등이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연중 상시 선발 체계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SK 역시 수시채용을 점차 확대한다고 밝히는 등 주요 대기업이 잇따라 수시채용  방침을 밝히고 있다. 향후 수시채용은 채용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구직자들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1,497명을 대상으로 ‘수시채용 부담감’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5.8%가 ‘부담감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부담감이 ‘비슷하다’는 응답은 39.4%였으며, ‘줄어들었다’는 4.9%에 불과했다.

이들은 취업 부담이 증가한 이유 1위로 ‘채용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 같아서’(74%, 복수응답)를 꼽았다. 수시채용은 대규모 공채와 달리 부서에 따라 필요한 인력만을 채용하기 때문에 채용 인원이 줄어들 거라 예상하고 있는 것.

계속해서 ‘언제 채용을 할지 몰라서’(41.8%),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채용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어서’(24.6%), ‘중고 신입 또는 경력이 유리할 것 같아서’(22%), ‘공채보다 정보가 적어서’(17.6%), ‘각 기업별 채용 방식에 맞춰 준비를 해야해서’(14.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전체 응답자 중 40.3%는 상반기 수시채용에 입사 지원한 경험이 있었다. 주로 중소기업(57.4%, 복수응답)과 중견기업(40.3%)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25.9%), 공기업(16.6%), 외국계기업(6.3%)이 그 뒤를 이었다.

수시채용을 경험한 구직자들은 공채와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비슷했다’(40.5%)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수시채용이 더 어려웠다’는 의견은 27.9%였다. 이어 ‘공채가 더 어려웠다’는 15.9%였고, 15.8%는 공채 전형에 지원한 경험이 없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 구직자들은 수시채용에 얼마나 도전할까?

77%가 하반기 수시채용에 도전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을 제외한 23%는 공채만 도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시채용에 지원할 응답자 중 절반 이상(58%)은 수시채용에서 합격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수시채용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자격증 등 지원 직무 관련 스펙 쌓기’(45.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취업목표를 낮춤’(33.2%), ‘지원을 원하는 기업에 집중해 준비’(30.7%),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등을 경험’(2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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