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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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죠!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8.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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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entor / 이규철 휴먼소프트웨어 대표

30여 년 동안 개발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비영리단체만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온 휴먼소프트웨어 이규철 대표. 그는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작은 단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안정화되고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겠다고 말한다. 비영리단체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는 이규철 대표를 만나본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휴먼소프트웨어 대표 이규철입니다. 군복무 중이던 1992년에 국군 특수병원에서 병원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이 저의 첫 업무용 소프트웨어 개발이었고, 그 이후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비영리단체를 위한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휴먼소프트웨어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휴먼소프트웨어는 어떤 곳인가요?

처음에는 다른 이름을 가진 개인사업자였는데, 법인 전환을 하면서 회사 이름을 고민했죠. 회사 이름을 정하기에 앞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회사의 미션으로 정했고 미션을 보다보니 휴먼이라는 단어가 회사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본따서 휴먼소프트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부산에 이미 휴먼소프트라는 이름을 가진 회사가 있어서 휴먼소프트웨어가 탄생했습니다.

비영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제대 후에 계속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는데,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사회복지관 업무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어요. 그 프로젝트를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사례를 접하게 되었고 '사회복지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개발을 위한 업무분석을 목적으로 접근했지만 개발이 진행될수록 뉴스에서나 보던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을 위해 저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뿌듯함에 살인적인(?) 개발 일정도 즐겁게 임할 수 있었고, 실력과 경험 등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20대의 에너지로 SWM(social work management)라는, 사회복지기관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가 1996년 가을이었습니다.

그럼 창업은 언제,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SWM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를 본격 개발하기 위해 대학교 4학년이었던 1997년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그 때의 기억이 20년 넘는 세월 동안 비영리단체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올인할 수 있었던 무한동력이 되었죠.

휴먼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후원관리 프로그램인 MRM(Member Relationship Management)만의 강점과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휴먼소프트웨어는 온전한 패키지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한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자 차별성입니다. 집단지성에 의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거죠. MRM2008년도 출시 이후 현재 12년차 소프트웨어로 생성DB 기준 1400여개 단체가 사용하고 있는데, 하나의 프로그램을 커스터마이징하지 않고 각 기관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모아서 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왔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업무일 기준으로 3일이면 사용을 위한 세팅이 완료됩니다. 특히 휴먼소프트웨어가 설립되던 당시에는 이런 소프트웨어가 없었기 때문에 큰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 작은 단체들에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었죠.

하나의 프로그램을 커스터마이징하지 않고 패키지소프트웨어로 제공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좀 더 설명해 주세요.

대부분의 개발회사들이 큰 비용을 받고 고객사의 요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구축형 사업을 메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패키지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는 업체의 비율은 전체소프트웨어 기업 중 5%가 되지 않는 굉장히 미비한 수준이에요. 그 중에서도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소프트웨어는 더더욱 찾아보기가 어렵죠.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구축형 전자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각 기업마다 맞춤형으로 개발하다 보니 별도의 버전을 계속 만들게 되고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 관리해야 하는 프로그램만 40~50개가 되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각 기관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데 비용이 발생하고, 비용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안 하면 사용에 문제가 생기는 거죠. 간혹 개발사가 문을 닫거나 하면 유지보수가 안 돼서 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거나 유지보수를 맡길 다른 업체를 찾는데 애를 먹기도 합니다. 물론 패키지소프트웨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능을 넣거나 바꾸는 게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MRM의 경우 2008년 출시 이후 10년 넘는 오랜 기간 동안 1천여 개 이상의 단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커스트마이징 없이도 단체들의 필요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가진 상용 패키지소프트웨어로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유엔난민기구, 그린피스, 밀알복지재단 등 MRM을 도입한 국내외 대형 단체들의 업무 프로세스와 노하우가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MRM의 기능을 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체의 업무 프로세스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점도 큰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휴먼소프트웨어가 MRM이라는 패키지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1997년부터 지금까지 휴먼소프트웨어는 오직 비영리단체를 위한 소프트웨어만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객 중의 한 카테고리를 비영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비영리단체를 위한 패키지소프트웨어만 제공하고 있죠. 단체들이 더 잘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오프라인 사용자 교육도 제공하고 있고요. 그동안 MRM을 개발하는 데 투자한 비용만 40억이 넘고, 큰 기관으로부터 한 번에 큰 금액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저희는 작은 단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정화되고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용역개발의 유혹을 뿌리치고 계속해서 패키지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가진 대형 단체는 저희가 아니어도 대안이 있지만 돈도 없고 사람도 없는 작은 단체들은 저희가 아니면 대안이 없다는 생각에 대한민국 수많은 작은 단체들의 희망이 되기로 결정하였고, 실제 1400여개 MRM 사용 단체 중 55%가 정기후원자 300명 이하의 작은 단체입니다. 매월 3~4만 원의 사용료만 받고도 작은 단체들에게 수십억 원을 들여 개발한 후원자 관리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보람이고 기쁨입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수많은 단체가 MRM이라는 동일한 패키지소프트웨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 휴먼소프트웨어의 사업방향과 계획을 이야기해 주세요.

휴먼소프트웨어는 23년 전 이땅의 비영리단체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1997년의 그 마음으로 비영리단체의 성장과 발전을 도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고요.

청년구직자들에게 일을 선택하는 기준, 일에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 주신다면?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은 누군가를 미소짓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해요. 일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선택한다면,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인정받을 수 있다면 진정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끝으로, 저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런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저는 제 일을 사랑합니다.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스티브 잡스)

·사진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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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M(Member Relationship Management)?

온전한 패키지 프로그램: 단일 제품으로 13백여 개 단체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단체에 맞게 설정 가능한 입력항목 및 검색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당장 하나의 기능을 추가하는 데 있어서도 개별 단체의 요구사항만 충족하면 되는 용역개발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지만 온전한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고수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완성도와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의 제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단체에 서비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확신 때문이며 이것이 MRM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자체 구축한 시스템을 포기하고 MRM을 도입한 많은 단체들이 지속적인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와 높은 완성도를 MRM을 선택한 이유로 꼽고 있다.

개인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규정한 기술적인 조치를 만족하기 위한 기능들이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있어서 비영리단체에서 현장 점검 시 개인정보처리시스템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 주민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에 대해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어느 회원의 정보를 조회했는지에 대한 개인정보 조회이력이 자동으로 관리될 뿐만 아니라 사용자별로 조회/입력/수정/삭제/데이터복사/엑셀저장 등 각 작업별로 다양한 조합의 차별화된 접근권한 설정이 가능하다.

온라인 후원시스템: MRM은 웹과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정기후원 처리를 위한 법적 요건을 충실하게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MRM을 도입한 비영리단체 중 절반 이상의 단체가 MRM 온라인 후원시스템 도입으로 온라인 CMS, 신용카드 정기후원 처리를 위한 법적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MRM 온라인 후원시스템에서는 정기후원을 처리할 때 CMS의 경우 휴대폰 본인인증+ARS인증, 신용카드의 경우에도 카드사 모듈을 이용한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를 적용하여 법적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참고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일부 국제단체 및 국내단체에서 이용 중인 후원자관리 시스템 중에는 법적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비인증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은 타인 카드 부정 사용 등으로 인한 출금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온라인 정기후원 시스템 도입 시 ARS 인증자 및 카드소유주를 통신사 휴대폰 본인인증을 통해 확인하는 인증절차가 적용된 시스템인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출금사고를 방지하실 수 있다.

확장성: 주요 솔루션 업체 중 금융결제원, 효성, 나이스 등 주요 CMS 중계망과 모두 연동되고 있는 점도 MRM만의 강점이다. 또한, 단체에서 매월 지로납부 후원자에게 지로용지를 발송할 때에도 이번 달 지로용지 발송 대상 자동 선별부터 단체 제작 지로용지 인쇄까지 막힘없이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별도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는 단식예산회계 프로그램과 국내외 아동결연업무관리 프로그램이 후원자관리 프로그램과 연동되어 관련 업무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도 MRM의 장점이다. 특히, 2017년 출시된 국내외 아동결연업무관리 프로그램은 굿피플, 밀알복지재단, 다일공동체 등 도입희망 단체로부터 취합된 업무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후원자와 결연아동의 매칭을 후원자의 희망사항(대륙이나 국가, 성별 등)을 반영하여 자동화하고, 후원자에게 발송되는 아동소개카드도 개별 아동 및 각 단체에서 제작한 자체 양식에 맞게 편리하게 인쇄할 수 있도록 기능이 제공되어 결연아동과 후원자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비영리단체에서 MRM과 함께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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