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신간 / 「나도 한때 공범이었다」
<이소룡 | 해요미디어 | 16,000원>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이다. 필자는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조국 사태’를 계기로 언론 문제를 얘기해보고 싶었다. 언론 위기의 본질을 짚어보고 그 해법을 찾아보고 싶었다.
이 책은 고발장이라 할 수 있다. 거대언론사에서 보도의 정파성과 자사이기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언론계를 장악한 경영논리와 자본논리의 실상이 어떠한지, 기자정신은 어떻게 변질하고 어떻게 사라져갔는지를 정밀하게 기록했다. 아울러 언론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무엇을 지양하고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도 담았다.
이 책은 또한 언론에 몸담았던 필자의 반성문이기도 하다. 공정보도나 언론윤리 등 공적 영역에서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사적 영역에서는 특권의식에 젖어 특혜를 누린 필자의 과오를 고백한다. 또한 더러 회사 경영에 이바지한다는 명분으로 기자윤리도 위반했다는 점도 고백한다. 전직 기자의 언론에 대한 비판과 고백을 들어보자.
글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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