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어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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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어요! (2)
  • 권민정 기자
  • 승인 2020.10.0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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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멘토 / 책으로 만나는 멘토 (2)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_ 테라오 겐

디자인 전자제품 기업 발뮤다의 창업가인 테라오 겐. 그는 17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1년간 스페인과 근처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와 뮤지션의 길로 들어서 10년간 기타를 치며 록밴드 생활을 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록 스타가 되겠다는 꿈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진로를 고민하던 그는 아내의 집에 있던 건축, 인테리어, 소품이 소개된 디자인 잡지를 보게 된다. 우연히 잡지를 본 순간 스페인에서 마음을 파고들었던 아름다움이 하나 둘 떠올랐다.

그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름다운 형태와 그것을 실현할 기능을 구현해 내기 위해 틈나는 대로 가스가이 제작소에서 제품 만드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2003년 디자인 전자제품 기업 발뮤다를 창업했다. 그는 발뮤다를 설립했을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잠을 자기는 했을까? 인간이 진심으로 열의를 가지면 이렇게까지 일할 수 있는 거구나.’

그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언제나, 누구나, 그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내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건 틀린 생각이다. 아무리 내게 불리한 상황이라 해도 역전할 기회는 늘 있다. 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할 수 있을 때도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인생 전부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역전할 수 있었다.”

일본 가전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발뮤다의 제품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새롭다. 써본 사람들은 평생 곁에 두고 쓰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제품이 나오면 사용자 경험이 곧바로 마케팅이 되어 대히트를 친다. 그린팬을 출시하고 3명이었던 직원은 8년이 지나 100명이 넘었고 매출은 200배 가까이 불었다고 한다. 발뮤다의 제품은 독일 레드닷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했고, iF 디자인 어워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그린팬을 출시한 이후 발뮤다의 모든 제품이 디자인상을 받았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인생사와 그의 삶의 철학은 물론 뛰어난 아이디어 발상의 근원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는 이 책은 단순히 창업CEO의 성공 자서전이 아니라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철학서와도 같다. 우리의 삶에 영감을 얻을 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도, 두려움을 딛고 인생의 즐거움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떤 문제나 도전의 기회와 마주했을 때, 그것의 가능 여부를 고민하지 않는다. 누군가 그건 무리야라고 말한다면 ?’ 하고 반문할 테니까.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일부가 세상에 혁신을 일으킨다.”

창업 이후 무서운 속도로 발전한 이면에는 그의 놀라운 집중력이 있다. 그는 늘 진지하게, 자기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그것을 기점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으며, 진지한 각오로 창조적인 물건을 개발했다. 그에게 창조는 취미가 아니었다. 그는 책에서 이렇다 말한다.

“‘괴로워도 일하라. 안주하지 마라. 이 세상은 순례의 길이다.’ 북유럽의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수필집에 나온 말이다. 지금은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도 같다. 진정한 안주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이 세상에 없는 것을 찾아 헤맨들 소용없는 짓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해야 한다. 오늘이 끝나면 내일, 또다시 일해야 한다.”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_ 석지영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2006년 한국계 최초로 하버드법대 교수로 임용되고, 2010년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하버드법대 종신교수로 선출된 이후 법률교육에 대한 창의적인 교수법과 새로운 발상으로 주목받는 저자가 자신을 만든 진정한 지식과 감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석지영은 1973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메리칸발레학교(SAB)에서 발레리나를 꿈꾸었으며, 줄리아드(Juilliard School) 예비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영재학교 헌터스쿨을 졸업하고 예일대에 입학하여 프랑스문학을 공부했으며, 마셜 장학금의 지원을 받아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D. Phil 1999)를 받았다. 이후 법의 매력을 발견하여 하버드법대(J. D. 2002)에서 법을 전공했다. 미국 대법원 법률서기, 뉴욕 맨해튼검찰청 검사로 재직하였다.

법률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교수직에 지원했고, 2006년 한국계 최초로 하버드법대 교수에 임용되었다. 그리고 4년 만인 2010, 교수단 심사를 만장일치로 통과, 아시아여성 최초로 하버드법대 종신교수로 선출되었다. 현재 하버드법대에서 법률교육에 대한 창의적인 교수법과 새로운 발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아시아태평양 변호사협회본부가 선정한 ‘40세 미만 최고의 변호사중 한 명이다. <보스턴 글로브>지에서 뽑은 ‘2010년 가장 스타일리시한 25인의 보스턴인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뛰어난 예술가나 학자들에게 지원되는 구겐하임 펠로우십(Guggenheim Fellowship) 수상자이며, 2010년에 최고의 법률서적에 수여하는 허버트 제이콥(Herbert Jacob Prize) 상을 받았고, 2011년에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한국인 학생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조언은, 무엇이든지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든, 글쓰기든 힘들더라도 노력해서 그것을 익힐 기회를 찾으라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이 또한 연습이 필요하다. 쉬워질 때까지, 아니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여야 하고 또 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나는 젊은이들이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발견하고 추구할 기회를 누리기를 바란다. 여러 가지 발상과 활동, 열정, 그리고 자신들을 온전히 인간적으로 만드는 생각들을 추구하기 바란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춘 이미 정해진 길이 아니라, 자신들의 열정을 따라야 한다.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이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해야 한다.”

 

, 나와 마주 서는 순간_ 서명숙

저자 서명숙은 시사저널 열혈 정치부 기자, 취재1부장을 거쳐, 시사저널 편집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지내며 23년을 기자로 살다가, 남들이 다 말리는 미친 꿈에 빠져 을 내는 여자가 되었다.

이 책은 제주올레길을 내며 제주의 숨은 비경과 평화로운 제주의 속살을 온 세상에 알리고, 제주해녀를 통해 용기 있게 인생을 헤쳐 나가는 법을 담았다.

23년의 열혈 기자 생활을 그만두면서 절대로 남의 이야기,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 저자는 제주올레길을 내며 만났던 해녀들을 보며 마음을 바꾼다. 해녀들을 만나면서 삶 자체로 감동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리라 결심한 것.

해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저자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8년간의 밀착 취재를 통해 올레길의 길모퉁이, 온평리의 포구길, 서귀포의 산책길, 신산리의 녹차밭 등 제주의 곳곳을 돌며 현역으로 활동중인 92살 최고령 해녀부터 풋풋한 20대 예비 해녀까지 수많은 해녀들의 다채로운 사연을 만났다. 제주해녀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뻗어나간 출가 해녀들인 통영, 부산, 일본 등 국내외 해녀들을 직접 찾아가 심층 인터뷰하여 해녀의 발자취를 따라갔으며, 해녀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2015법환해녀학교’ 1기생으로 해녀 교육을 수료하면서 해녀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동시에 나고 자란 제주의 바다를 새롭게 발견하는 경험을 했다.

테왁을 받은 순간을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는 이도 있고, 가장 슬픈 순간으로 기억하는 이도 있다. 물질을 하고팠던 이에게는 자격을 인정받은 증표였고, 물질을 싫어하는 이에게는 해녀의 고된 삶으로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저주스런 증표였다. 좋아서 받았든 억지로 받았든 해녀들은 테왁을 무척 소중하게 다룬다. 예전에는 스티로폼 테왁에 검정색 천, 요즈음에는 관에서 보급한 오렌지색 천을 씌우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면 햇빛과 바람에 색이 바랜다. 해녀 탈의장에서 만난 한 해녀는 집에서 들고 온 조각보로 해진 구멍을 깁고 있었는데, 그 표정이 얼마나 진지하고 애틋했던지 테왁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 권민정 객원기자 jungbeatuy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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