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 1위, Recru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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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 1위, Recruiter
  • 권민정 기자
  • 승인 2020.10.1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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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Recruiter_Joey Seo(현 외국계 대기업 채용팀장)

2016년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커리어블리스(CareerBliss)’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 10종 중 1위가 Recruiter(채용담당자)였다. Recruiter라는 직종은 이미 해외에서는 유망 직종을 넘어서 인기 있고 행복한 직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경우 인사담당자가 채용 분야까지 맡고 있는 게 현실이며,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에서 일부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활성화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신규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Recruiter에 대해 외국계 대기업에서 채용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현직자를 통해 들어보자.

 

Recruiter는 어떤 업무를 하는가?

큰 외국계 회사 중심으로 인사팀과 별도로 채용팀이 있으며, 채용팀의 채용담당자(Recruiter)는 본인이 맡은 채용포지션으로 모든 채용업무를 A-Z까지 주도한다. 또한 HR Manager(HRBP)Hiring Manager(부서에서 인재채용을 원하는 Manager)와 파트너를 맺으면서 파트너로서 채용시장의 Insight를 제공하면서 채용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채용업무 관련 HR담당자들은 채용이 오픈되기 전에 T/O(헤드카운트 승인, Job Description 조언)와 채용 마지막 단계의 후보자에게 제시할 Offer 금액이 문제없는지에만 관여하고, 그 외에 모든 채용은 채용팀의 채용담당자가 주도를 하고 있다.

채용담당자의 업무는 아래의 채용 Process 중심으로 간략하게 공유해 보겠다.

공고 오픈 채용전략미팅 채용공고 후보자 Search 채용팀 Screen Interview 프리젠테이션 인터뷰 연봉협상 오퍼 입사(On-Boarding)

1. 공고 오픈

채용을 원하는 부서에서 신규 채용이나 기존 직원의 퇴사로 인해 채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부서의 Hiring Manager는 담당 HR Manager에게 채용을 원한다고 알린다. HR Manager는 채용 요청을 검토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신규 포지션을 오픈한다. 오픈이 되면, 채용팀으로 신규 포지션의 정보가 전달되고, 채용팀장은 신규 채용포지션을 검토하고 채용담당자를 지정함으로써 본격적인 채용이 정식으로 시작된다.

2. 채용전략 미팅(Kick Off Recruiting Strategy Meeting)

채용담당자는 채용을 요청한 Hiring Manager를 컨택하여 채용전략 미팅을 잡고, Hiring Manager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인재를 채용하는지 확인한다. 이때 Job Description에 나와 있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자격요건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3. 채용공고 개시

채용담당자는 채용전략 미팅을 통해 어떠한 인재를 채용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숙지를 한 후, 그러한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한 채용공고문을 작성한다. 업계에서 통용되지 않고, 우리 회사만이 쓰는 전문용어나 중복된 사항들은 적절히 삭제하여 최대한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채용공고문을 작성한 후, Target Candidates들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Job Site에 공고를 올린다.

4. 후보자 Search

후보자를 찾는 것은 채용담당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채용담당자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실력이 부족한 채용담당자는 그냥 채용공고만을 올리고 후보자들이 지원할 때까지 기다린 후, 지원한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부서로 추천한다. 이 경우, 지원한 후보자들 중에서 Hiring Manager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는데, 빨리 인재를 채용하고 싶은 Hiring Manager는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급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인재를 결정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실력 있는 채용담당자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지원한 지원자 중에서 후보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Market에서 이 직무를 가장 잘하고 있는 Market Best Candidate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 채용팀 Screen Interview

채용담당자가 서류전형 및 사전인터뷰를 통해 후보자를 스크린 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채용전략 미팅 때 Hiring Manager가 뽑고 싶어 하는 후보자를 자격요건(Job Qualification) 중심으로 선별하는 것이 목적이며, 두 번째는 우리 회사의 인재상/핵심가치 중심으로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기 위함이다.

6. 프레젠테이션

채용담당자가 Hiring Manager에게 후보자를 추천하는 과정이다. 현업의 Hiring Manager는 평상시 바쁘기 때문에 채용팀에서 수많은 이력서들을 스크린 하고, 채용팀 인터뷰 후 검증된 소수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하기를 원한다.

7. 실무 인터뷰 어랜지

부서와 실무인터뷰가 잡히게 되면, 채용담당자는 부서의 Hiring Manager와 후보자의 일정을 조율하여 인터뷰를 어랜지한다. 미팅룸도 예약해야 하고, 후보자에게 인터뷰 안내메일을 발송하며, 내부 Hiring Manager에게 인터뷰 안내메일도 발송해야 한다.

8. 연봉협상

실무, 임원, HR 면접이 모두 끝나고 Hiring Manager가 최종합격자를 결정하여 채용팀에게 이 후보자를 뽑아 달라고 요청을 한다. 담당 채용담당자는 신입일 경우는 바로 합격통보를 하지만, 경력직일 경우에는 바로 통보를 하지 않고 연봉협상을 진행한다.

9. 오퍼 & 10. 입사(On-Boarding)

후보자가 구두상으로 회사에서 제시한 모든 사항을 수락할 경우, 채용담당자는 근로계약서(Offer Letter)를 작성하고 후보자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후보자가 근로계약서에 서명을 해서 보내오면, 입사를 담당하는 HR 온보딩팀으로 전달하고 입사가 잘 진행되는지 모니터링을 한다.

 

Recruiter가 되는 방법

채용담당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현재 잡사이트에서 어떠한 자격요건으로 채용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자격요건 중심으로 채용담당자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면 효과적이다.

채용담당자를 채용하는 공고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자격요건으로 채용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스킬

1. Sales oriented person(세일즈 성향

2. Great communicator(커뮤니케이션 능숙자)

3. Multiplayer(멀티플레이어)

4. Detail oriented person(꼼꼼한 성향)

5. Managing stress(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자)

6. Very positive person(매우 긍정적인 성향)

 

하드웨어 스킬

1. 채용관련 실무경험 매우 선호

2. 업무상 부담 없는 영어회화 실력

3. MS Office 능숙 자

그리고 채용담당자의 직무가 내 성향에 잘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채용담당자의 직무가 아무리 멋있어 보인다고 하더라도 내 성향과 맞지 않으면 자신과 상관없는 직무일 뿐이다. 만약 자신이 채용담당자가 선호하는 성향과 많이 매칭이 되고, ‘채용담당자가 되겠다고 직무를 확정하였다면 아래 방법으로 하드웨어 스킬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 영어회화 점수 만들기

외국어 능력의 경우 외국계 기업에서 많이 요구하지만, 국내 기업에서도 이젠 기본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중 하나의 영어회화 시험을 결정한 후 영어회화 공인점수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영어실력은 하루아침에 오르지 않고 정말 오래 걸리기 때문에 토익스피킹 Level 6~7 혹은 오픽 IH~AL 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2. 방학 or 휴학하고 인턴/계약직 등 실무경험 하기

내가 원하는 직무의 관련 실무경험이 있으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채용담당자가 되기 위해서는 써치펌에서 채용경력 혹은 기업 내에서 HR Coordinator, Recruiting Coordinator 등으로 채용업무 경력이 있으면 매우 좋다. 특히, 써치펌에서 후보자 Direct Search, 채용공고 올리기, 다양한 Job 채널활용, 링크드인 활용 등 다양한 채용관련 실무경험을 쌓는다면 큰 도움이 된다.

기업 내에서는 HR 신입 포지션을 뽑을 때는 전반적으로 HRSupport하는 HR Coordinator라는Job Title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간혹 Recruiting Specialist로 신입/인턴/계약직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이 외에 채용담당자로 취업하기 위한 나만의 직무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MS Office관련 MOS 자격증을 취득한다든지 링크드인을 공부해서 잘 활용했던 프로젝트 경험 등 나만의 독특한 직무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향후 Recruiter 직무 전망

Recruiter라는 직종이 우리나라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은 이제 겨우 약 10년이 지나고 있다. 기업에서의 채용업무는 대부분 인사담당자가 다양한 인사업무와 함께 수행하고 있어 Recruiter는 아직은 생소한 편이다.

하지만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일부 국내 대기업, IT 스타트업 회사 등에서 인사팀과 별도로 채용을 전담하는 채용팀이 신설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채용담당자를 채용하는 공고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잡사이트를 확인해보더라도 인사담당자를 채용하는 것만큼 채용담당자를 채용하는 공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외기업이 한국에 들어올 때 가장 먼저 한국시장을 잘 아는 채용담당자를 채용하고 한국에 지사를 세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에서 한국의 우수인력을 해외로 채용하기 위해 대한민국 채용담당자를 채용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으로 본다면, 앞으로 채용담당자를 채용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금은 채용담당자 직무가 생소하여 일반 인사담당자보다 채용담당자가 되기가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역전될 확률도 매우 높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신규 직종인 채용담당자 관련 우수 인재들이 많이 양성되어, 행복한 직종인 만큼 직장생활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하길 바란다. 그리고 국내의 우수한 채용담당자들로 인해 채용강국이 되고, 훌륭한 채용담당자들이 해외로 진출하여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이는 데 기여하고 외화도 많이 벌어들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제공: Joey Seo(현 외국계 대기업 채용팀장, ‘야 너도 갈 수 있어! 외국계 기업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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