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와 이기는 전략의 비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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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와 이기는 전략의 비법(2)
  • 권민정 기자
  • 승인 2020.11.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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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entor / 책으로 만나는 멘토(2)

디즈니웨이/ 빌 캐포더글리, 린 잭슨

방대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연결하는 콘텐츠계의 어벤져스, 디즈니의 마법을 파헤친다. 디즈니웨이는 디즈니의 성공을 직접 일궈낸 사람들의 입을 통해 마법 뒤에 숨은 치열한 조직문화와 경영전략을 보여준다. 오랜 세월 디즈니의 성공 법칙을 연구해 온 빌 캐포더글리와 린 잭슨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부터 디즈니랜드 현장까지 구석구석 누비며 디즈니의 마법 같은 고객 중심 문화를 샅샅이 파헤쳐 스타트업에서부터 비영리단체, 대기업과 의료시설까지 다양한 조직들이 어떻게 하면 디즈니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디즈니는 미키마우스에서 시작해 어벤져스의 마블, ‘토이 스토리의 픽사, ‘스타워즈의 루카스필름, ‘엑스맨아바타를 제작한 21세기폭스까지 흡수하며 오랜 시간 세계 1위 콘텐츠 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즈니가 이렇게 독보적으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디즈니웨이는 디즈니의 성공 전략을 꿈꾸고, 믿고, 도전하고, 실행하라한 줄로 정리하고 이를 샅샅이 파헤친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부터 디즈니랜드 현장까지, 어디서나 최고의 경험만을 제공하고자 하는 디즈니의 노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 빌 캐포더글리와 린 잭슨은 이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부터 디즈니랜드 현장까지 디즈니의 고객 중심 문화를 샅샅이 조사 분석했다.

디즈니의 창립자 월트 디즈니는 완벽주의자였다. 어떤 터무니없는 상상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그 상상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프로젝트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스토리보드 기법도 발명했을 정도다. 고객에게 최고의 것만을 제공한다는 그의 원칙은 지금까지도 디즈니의 핵심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렇다면 디즈니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월트의 원칙을 실천하고 있을까? 먼저, 디즈니에는 이매지니어라는 직원들이 있다. ‘상상(imagination)’엔지니어(engineer)’를 합친 말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술자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플로리다에 스키 리조트를 세울 수 있을까? 시들지 않는 풀이 자라는 산을 만들면 어떨까? 이들은 어떤 아이디어라도 절대로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과 동료들의 능력을 믿고 방법을 찾아낸다.

또 디즈니는 아주 사소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다. 디즈니랜드의 회전목마가 5cm 어긋났다는 이유로 다시 설치하기도 하고, 1년에 한 번 있는 축제를 위해 10년 동안 나무를 기르기도 한다. 게다가 완벽해 보이는 것이라도 끝없이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

<알라딘>2D에서 실사 영화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두었듯이, 시대에 맞춰 꾸준히 발전하는 콘텐츠는 디즈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오랜 세월 성공을 일궈내기 위한 디즈니와 직원들의 노력이 궁금하다면 디즈니웨이를 꼭 읽어보자.

 

츠타야, 그 수수께끼/ 마스다 무네아키, 가와시마 요코

츠타야, 그 수수께끼는 마스다 무네아키 대표와 가와시마 요코 작가와의 진솔한 대화를 있는 그대로 엮었다. 마스다 무네아키는 일본 전역 1,400여 곳 이상의 츠타야 매장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ulture Convenience Club, CCC)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오프라인 상점들의 불황 속에서 나 홀로 고공 성장한 서점. 35년 역사를 쓰고 있는, 바로 일본의 츠타야 서점이다. 츠타야 서점은 일본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의 전국 브랜드로 35평 작은 대여점에서 시작해 현재 일본 내 1,400개 매장을 갖춘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성장을 이끈 주인공인 바로 마스다 무네아키다. 카드 포인트 적립 서비스인 ‘T포인트2003년에 개시한 이후 현재 일본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회원수(6,788만 명)로 성장하여 츠타야의 생활제안 서비스를 위한 기록이 되고 있다. 츠타야 서점을 통한 생활제안을 일본 전역으로 퍼뜨리는 마스다 무네아키 대표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던지는 이 메시지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회사 개인의 이윤을 추구하거나 사세 확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그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그려온 철학을 통한 선한 영향력에 의해 일본 사회 전체로 파급되고 있다.

그의 경영 철학은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 뜻은 무엇인가? 가치를 판매한다는 것을 어떻게 현실에서 이룰 수 있는가? 그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츠타야, 그 수수께끼.

 

테슬라 모터스/ 찰스 모리스

일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Tesla)’는 설계, 제작, 판매 등 자동차 산업의 모든 것을 재정의하며 인터넷·모바일 혁명과 비교할 만한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켰다. 이 책은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일론 머스크의 혁신 경영이 어떻게 테슬라를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이끌었는지를 보여준다.

2003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테슬라는 처음부터 전기 자동차 개발에 뛰어들었고, 전기 자동차가 내연 기관 자동차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단번에 자동차업계 선두를 따라잡았다. 테슬라는 소량 생산한 스포티한 소형 고급 모델인 로드스터’(2008)부터 시작해, 더 나은 기술을 실현한 전기 자동차 모델 S’(2012)모델 X’(2015)를 만들고, 그런 뒤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대량 생산형 모델 3’(2017)을 잇달아 출시했다.

2020, 테슬라는 누적 생산량 100만 대를 돌파하며 전 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시가 총액 기준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었다(전 세계 기준 2). 매년 자동차·과학 전문 잡지에서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는가 하면 각국 자동차 전문 기자단이 뽑은 ‘2020년 최고의 차로 선정되는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극찬을 받고 있다.

테슬라의 성장을 이끈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테슬라 모터스는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의 도래를 앞당기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우리가 뛰어난 전기 자동차 창조에 이르는 길을 닦고 있으면서, 우리 뒤에 지적재산권이라는 지뢰들을 묻어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다면, 우리는 우리 목표와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셈입니다. 우리는 올바른 신념을 갖고 우리 기술을 이용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특허권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기 자동차는 시작에 불과하다. 테슬라는 자동차 분야를 뛰어넘어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 생산 및 저장 기술, 완전 자동화 교통망, 도시 간 초고속 운송 시스템인 하이퍼루프까지 관련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테슬라라는 이름은 이제 혁신 기술의 대명사가 되었다. 테슬라는 뛰어난 자동차의 환유어가 되었으며, 기술 및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신생 기업이 해내 기존 대기업들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현상을 테슬라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모든 혁신의 중심에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있다. 일론 머스크는 발명가가 아니지만, 출시된 제품이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도록 광범위한 생태계를 구상하는 데 남다른 재능을 발휘해 왔다. 이미 존재하는 기술 가운데 최고의 기술을 받아들여 가차 없이 비용을 줄이고, 금융 노하우를 동원해 경쟁 회사 제품보다 월등히 나은 제품을 만들어냈다.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를 제작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지만, 근본 목표는 늘 세계의 교통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며 환경친화적인 시스템으로 만들고 환경 재난을 막자는 데 있다. 그러나 전기 자동차로는 그런 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다. 전기 자동차는 에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공급받아야 하는데, 재생 에너지가 믿을 만한 에너지원이 되려면 고정식 저장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전기 자동차와 재생 에너지, 그리고 저장장치가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기술로 하나로 통합되면서 완전한 청정에너지 생태계(이 논리는 기존의 자동차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석유 연료를 공급하는 전 세계적인 인프라가 없을 경우 기존의 자동차들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가 구축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테슬라의 창립과정뿐 아니라 테슬라가 그리는 미래의 상상을 엿볼 수 있다.

/ 권민정 기자 jungbeatuy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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