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상황일수록 안정성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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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상황일수록 안정성 추구한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0.12.1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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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Keyword #4 공공기관&공무원

코로나19 상황으로 취업의 문이 더욱 좁아졌다. 기업들이 불투명한 경기 전망으로 채용규모를 줄이는 등 채용 전망이 어둡기 때문. 이에 일반 기업으로의 취업 대신 공무원·공기업에 구직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4,985명 선발)185,203명이 지원했고, 올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규모가 31,000명으로 역대 최대로 예상되면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공무원을 선택하는 대학생 및 구직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공시족의 비율이 1.4%p 높아졌다. 실제로 대학생 및 구직자들 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4%를 차지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및 구직자 1,962명을 대상으로 취준생 공시준비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48.4%공시를 준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37.4%)’,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14.2%)’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및 구직자 중 공시족 비율은 올해 상반기(5) 동일조사 결과(36.0%)에 비해 1.4%P 증가했다.

 

공시족 크게 증가

졸업한 구직자 중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51.4%)’는 응답자는 대학3·4학년(40.9%)’대학1·2학년(24.1%)’보다 많았다. 최종학력(·휴학 포함)별로는 ‘4년제 대학 이상 학력자(38.7%)’‘2·3년제 대학 학력자(33.0%)’보다 많았다. 전공별로는 인문계열 전공자(43.2%)’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회과학계열(41.4%)’, ‘경상계열(39.2%)’, ‘이공자연계열(33.5%)’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 1위는 고용안정성(56.4%, 복수응답)’이 차지했다. 이어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33.0%)’,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30.8%)’, ‘코로나19 발생 이후 취업경기 침체로 취업하기 더 힘들어져서(29.9%)’, ‘복지제도 등 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24.5%)’ 순이었다.

대학생 및 취준생들이 준비하는 공무원 시험 중에는 ‘9급 공무원 시험(61.0%)’이 가장 많았고 ‘7급 공무원 시험(25.5%)’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최근 5년 사이 20~30대 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2016년 잡코리아가 동일조사를 진행한 결과 20~30대 중 공시족 비율은 38.8%였으나, 올해 48.4%9.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시험 준비는 최대 2년을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공무원 시험은 최대한 얼마나 도전할 계획인가 조사한 결과, ‘최대 2년까지라 답한 응답자가 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최대 3년까지(25.5%)’ 도전할 것이란 응답자가 많았다. ‘합격할 때까지도전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7.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들 공시족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치열한 경쟁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지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치열한 경쟁이라 답한 응답자가 58.6%로 과반수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부가 어렵고 잘 안 된다(48.5%) 1년 중 시험 기회가 적다(32.1%) 채용 규모가 적다(30.2%)가 뒤를 이었다.

한편,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 공기업 취업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곳은 공기업(21.5%), 대기업(16.8%), 정부(16.8%), 중견기업(15.6%), 중소기업(11.8%) 등 순이었지만, 반면 실제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중소기업(25.0%), 중견기업(19.1%), 공기업(16.0%), 정부(15.9%), 대기업(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중소기업의 취업 예상 비중이 7.7%포인트 올라 가장 크게 높아졌고, 대기업은 8.6%포인트 떨어져 가장 많이 하락했다.

 

2020 공직박람회, 온라인으로 3주간 진행

올해 목표하는 기업에 취업하지 못한다면 취업재수를 할 계획입니까라는 질문에 취준생 10명 중 7명에 달하는 73.5%취업재수 할 것이라 답했다. ‘취업재수를 하지 않고, 올해 안에 어디든 입사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6.5%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취업재수 의향은 취업목표 기업과 최종학력,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취업목표별로는 공기업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준생 중 82.9%로 가장 높았다.

구직자들의 공공기관, 공기업 취업 니즈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채용정보와 진로탐색 정보를 제공하는 공직박람회가 지난 1119일부터 3주간 열리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중앙행정기관, 헌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7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주제관에서는 적극행정과 공정채용 등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인사혁신 노력과 성과가, 채용정보관에서는 참가기관별 채용정보와 진로탐색 정보가 동영상, 카드뉴스,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새로 도입되는 국가직 7급 공채시험 공직적격성평가(PSAT) 모의시험이 처음 실시되고 있으며, 온라인 멘토링, 모의면접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지역인재 7급 온라인 설명회, 전략적 핵심인재 확보 세미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중국의 국가공무원 시험 최대 경쟁률이 33341까지 치솟았다.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올해 중국 국가공무원 시험 신청에 150만 명이 지원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해의 응시자 143만 명보다 늘었다.

올해 중국 국가공무원 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54.161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응시자가 몰린 곳은 국가통계국 광둥조사총팀 둥관 업무실 1급 관원으로 1명 뽑는데 무려 3334명이 몰렸다.

이처럼 중국에서 공무원 시험 열풍이 부는 이유는 민간 기업보다는 임금 수준이 낮지만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공권력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 문턱 역시 공무원 시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안정적 직장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졸업을 앞둔 중국 청년들이 대거 공무원 시험에 몰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2021 공무원시험은?

지방직 9급 공무원시험은 5월 중순, 지방직 7급 공무원 험은 8월 중순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이는 기존 일정보다 한달 정도 빠른 일정이죠. 2021년부터 지방직 9급의 경우 여러 지역 동시 접수가 불가능합니다. 그동안은 여러 지역에 접수 후 경쟁률이 낮은 곳에서 시험을 볼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한 지역만 원서 접수가 가능합니다.

국가직 공무원시험 일정에 대해 발표된 내용은 없지만 2021년에는 3월 말~4월 초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은 필기시험이 개편됨에 따라 1차 필기시험이 6월 이후 하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2차 전문과목 시험은 1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후 1~2개월 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_ OO 공무원시험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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