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선택을 고민하고 있습니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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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선택을 고민하고 있습니까? (1)
  • 권민정 기자
  • 승인 2020.12.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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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entor / 책으로 만나는 멘토 (1)

평생직장이란 단어도 이제는 구시대 단어로 불린다. 그만큼 평생직장보다는 평생직업이 강조되는 시대다. 그러나 아직도 평생직업과 평생직장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 내가 하고 싶은 직업과 다니고 싶은 직장이 같을 수는 없을까? 나는 어떤 직업을 택하면 좋을까? 고민 많은 당신에게 직업 선택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줄 책을 추천한다.

 

진로이음/ 신의수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새로운 진로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내가 무슨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는 인생 최대의 화두다. 세대를 떠나 매 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선택의 기로 앞에 서게 되는 것이 바로 진로 고민이다. 그것은 은퇴한 중장년도 70대 노인도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 번듯한 직업을 가질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전쟁은 더 좋은 회사에 다니기 위한 준비 단계다. 그래야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직업보다는 직장에 초점을 맞춰 선택을 하게 되었고, 직장을 다니는 일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꿈을 꾼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꿈 말이다. 그 갈망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해답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요즘같이 평생직장과 직업이 존재하기 어려운 시대에 진로이음은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끊임없는 탐색과 노력을 해야 하는 동기부여를 해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청주대학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직업학과에서 직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직업상담 전문기업인 제이비컴 대표이사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직업상담협회 이사 및 공동훈련센터 겸임교수로 전국의 직업상담사 직무교육에 힘쓰고 있다. NCS 기업컨설턴트, 창직컨설턴트, 커리어코치, 직업능력개발훈련사업 심사평가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NCS 직업상담 분야 개발위원, 학습모듈 검토위원, 과정평가형 자격 설계위원, 과정평가형 자격 출제위원 등으로 참여하였다.

23년간 직업상담 현장에서 청소년들로부터 퇴직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취업, 이직, 전직, 그리고 퇴직 후 생애설계 등 상담자들의 진로문제에 희망을 주는 상담과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음대생 진로 전략서/ 정은현

음대생 진로 전략서는 모든 음대생들을 위한 진로 가이드북이다. 저자이자 툴뮤직 대표인 정은현은 대학 시절부터 진로를 고민했다. 그런 그가 졸업 후 음악을 전공한 세상의 모든 음대생들의 진로를 해결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방구석 몽상가로서의 연구가 아니라 직접 예술단을 조직하고 취업도 해보았다. 거침없이 창업도 하고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는 등 불만을 토로할 시간에 하기나 해의 정신으로 가시밭길을 헤쳐 왔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흔히들 경험했겠지만 군 입대를 하면 졸업 후에 닥칠 진로를 미리부터 걱정합니다. 그래서 군필을 마치면 철이 든다고들 하지요. 음악전공생들도 똑같이 진로를 걱정합니다. 그런데 졸업 후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참고도서가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다른 전공에 비해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합니다.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음악교육이 시작된 지 120년이 지났건만 그 사이 음악을 가르친 분들이나 배운 분들 그 누구도 진로에 대한 책 한 권을 쓰지 않았다는 게 군 시절부터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에 그는 전역 후 서점에 가서 진로와 관계된 서적을 닥치는 대로 구입해서 읽었다.

음악의 자만 있어도 다 구입했지만 음대생들의 취업이나 창업 등 진로를 다룬 책은 없었습니다. 물론 음악직장인이나 콘서트에 관한 일화, 클래식 지식에 관한 단편적인 책자들은 많지만 그 자리에 가기 위해,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어떻게 지원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밝힌 책은 없었습니다.”

그는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음대생들의 고민을 알고 있었다. 취업정보가 없어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취업과 창업에 관해 연구한 자료를 기반으로 컨설팅을 시작, 제자들이 속속 취업에 성공했다. 그 가운데 완성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미래 직업 감상하기/ 나윤빈

팝콘을 먹으며 미래 사회를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그 방법은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이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보면 가능할 것 같은 미래 사회의 모습은 생생하게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문화산업, 예술경영, 스토리텔링 등의 분야를 연구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미래 사회의 모습을 6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 각각의 사회에서 새로 탄생할 직업, 사라질 직업,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살아남을 직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학과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안양시청에서 전문직 공무원으로 인문도시 사업을 기획했고,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선임연구원, ()와디즈 크라우드산업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문화산업, 예술경영, 스토리텔링 등의 관심 분야를 연구하면서 기획하게 된 미래 직업 감상하기는 우수도서의 발굴과 대중화라는 사회문화적 의의를 가진 방송대출판문화원 도서원고 공모에서 제3회 우수상으로 당선되었다.

영화 플레이어 원처럼 VR 기술을 활용해 트레드밀을 달리면서 가상세계를 체험하는 기술문명사회에서는 VR 기술을 제대로 구현해 내는 VR 하드웨어 개발자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고, 2의 빙하기를 맞아 달리는 기차 안에서 생존한 인류를 그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와 같은 환경변이사회에서는 무한동력을 가능하게 하는 수소에너지 전문가,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또는 곤충음식 개발자가 유망 직종이 될 것이다. 저자는 직업의 소개와 함께 직업 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여러 키워드를 제시한다.

영화 그녀에서 눈여겨볼 직업은 주인공처럼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 제작자이다. 다만 이 직업은 영화에서 OS가 주인공을 대신해 훌륭한 작업물을 내놓는 장면으로 미루어 언제든지 AI에 대체될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 심지어 OS는 주인공의 그간 작업물을 모아서 보기 좋게 편집한 뒤 출판사에 의뢰하고 출간 계약을 맺게도 만든다. 또 하나는 OS를 완벽히 구동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최대한 밀접하게 연결시켜야 하는데,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마케팅 측면에서 활용하거나 반대로 관리·보호하는 직업군이다. 이는 빅데이터의 비식별 개인정보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지금의 PR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사용자 개인의 사생활 정보가 세밀하게 저장된 OS는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정보 덩어리이다. 특히 AI는 윤리적 기준이 없으므로 해커로부터 취약점을 공격당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방어하는 관리기술직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과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뿐만 아니라 미래의 직업과 사회 변화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 권민정 객원기자 jungbeatuy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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