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들어오는 경험 정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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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들어오는 경험 정리 방법
  • 권민정 기자
  • 승인 2020.12.24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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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합격 플랜 세우기_경험 정리 기술

이미 경험한 일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자신이 경험한 일이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채용 담당자에게 꼭 전해야 하는 내용을 빠뜨릴 수도 있다. 아무리 자신이 겪은 일이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은 희미해지고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감정이 섞이기 마련이다. 체계적인 경험 정리 방법으로 나만의 경험 정리 기술을 터득해 보자.

 

경헝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경험이란 자신이 실제로 해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지능을 일컫는다. 철학적으로 해석하자면 객관적 대상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 작용에 의하여 깨닫게 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일도, 아침밥을 먹는 행위도 모두 경험이다. 일상의 모든 행동, 감각, 감정 등이 포함될 수 있다. , 그 행동을 통해 어떤 깨달음, 영감이 있어야 한다. 똑같은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경험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무의미한 몸짓이나 순간에 불과할 수 있다.

그래서 경험은 정리하는 일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과거를 더듬으며 자신이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보자.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좋은 경험, 나쁜 경험이라는 이중 잣대를 들이대거나 경험에 대한 선입견, 사회적 기준을 대입하지 않는 것이다. 사회가 또는 친구, 선생님, 부모님 등의 타인이 그건 경험이라고 할 수 없지라고 말할지라도, 그 일로 하여금 자신이 새로운 생각이나 영감을 얻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분명히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
연대기 순으로 경험 타임라인을 만들어 전체적인 틀을 짠다. 스무 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무난하다. 이 단계는 기억을 더듬는 과정이다. 1년 단위로 큼직한 사건을 사실과 결과 위주로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20176월 일본 여행을 78일로 다녀옴’, ‘20182월 대학교 동아리에서 팀장에 선출되었음이런 식으로 간략하게 정리해보는 것이다. 선을 긋고 연대기 순으로 적어나가도 된다. 이렇게 적어 나가다 보면 과거의 일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하나의 기억은 또 다른 기억으로 연결된다. ‘그러고 보니 이때 그런 일도 있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그런 식으로 떠오른 경험을 빈 곳에 채운다.

경험 연대기를 보면서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뽑아보자. 마음이 가는 대로 개수에 상관없이 고르고 싶은 만큼 고른다. 그 다음에는 잠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의미를 구분하는 것이다.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예를 들자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객관적인 성과(수상, 점수, 평가, 상금, 매달, 상장, 순위 등)와 주관적인 만족(행복, 성취감, 즐거움, 감사, 놀라움 등)이다. 물론 두 가지가 복합적일 수도 있고, 다른 의미가 추가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의미를 구분해, 선정된 경험들을 배열해보자.

달리기 대회에 나간 일을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뽑은 사람이라면,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1등이라는 객관적 성과가 의미가 있어서 뽑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꼴찌를 했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성취감을 떠올리며 뽑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렇듯 같은 경험이라도 개인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경험의 의미다.

의미를 정리하기가 애매하고 어렵다면 새로운 방법도 있다. 추천하는 방법은 기업의 인재상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보통 기업의 인재상은 특정 가치나 의미를 포함은 단어로 표현된다. 가령 도전정신’, ‘창의성’, ‘리더십’, ‘협력’, ‘책임감처럼 말이다. 이렇게 기업의 인재상을 두고, 거기에 맞게 경험을 구분해보자.
자신이 뽑은 경험이 가장 많이 분포된 곳은 어디인가? 그곳에 적힌 단어가 아마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고 있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또는 직무 역량별로 정리할 수도 있다. 직무 역량별로 정리할 때에는 해당 직무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전문성은 차치하고 해당 직무수행을 하기 위해 어떤 가치관, 성향 등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그 가치관에 견줄 수 있는 경험이 있는지 고민해보자.

 

경험 소개하기

경험과 의미를 매칭하려면, 둘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으려면 경험을 구체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경험에 제목을 붙이고, 머릿속으로 드라마를 찍는 것처럼 상상해보자. 그걸 글로 써보자. 왜 그 행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동기부터 써 내려가는 거다.

첫 발을 내디뎠을 때의 감정도 솔직하게 적어보자.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새롭게 알게 되었는지, 그래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등까지 적어보자. 있는 만큼만 솔직하게 적는 것이 좋다. 경험을 소개하는 글을 쓰면서 좀 더 자세히 과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경험과 경험, 경험과 의미의 연관성 찾기

경험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면,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생각하고 싶다면 마인드맵을 추천한다. 경험을 소개할 때 장황한 글을 쓰기 싫은 사람에게도 마인드맵은 경험을 소개하고 정리하기 좋은 방법이다.

마인드맵이란 영국의 교육 학자 토니 부잔이 개발한 학습과 발상 방법이다. 쉽게 생각하면 생각의 지도다. 백지 위에 키워드 하나를 적고, 키워드에 대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나 생각을 사방으로 가지를 만들어가며 펼쳐 나가는 것이다.

이는 사고력, 창의력, 기억력을 높이는 두뇌사용기법이다. 자유롭게 손이 가는 대로, 떠올려지는 그림, 단어, 생각을 빠르게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기 까지 해서 어린아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마인드맵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재미있게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경험의 폭을 넓히자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무작정 경험의 분야, 수를 늘리는 것만이 방도는 아니다. 사회를 관찰하고, 자신을 이해하며 생각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속담은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에서도 쓰일 수 있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성장을 이끌어줄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자신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보자.

| 권민정 객원기자 jungbeauty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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