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수도, 역사의 현장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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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수도, 역사의 현장 베를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02.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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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 / 독일(1)

베를린은 15세기 브란덴부르크 제국의 수도였으며, 이후 18세기 초 프로이센 왕국, 19세기 후반 비스마르크의 제2 독일제국의 수도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페허가 된 베를린은 프랑스의 꼬르뷔지 등의 유명한 건축가에 의해 현대적 도시로서 새롭게 재탄생되었으며, 20세기 들어 학문 예술의 전성기를 맞아 유럽 최대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독일 통일과 더불어 다시 독일의 수도가 된 베를린은 신생 독일의 중추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존재하며, 오래된 콘서트 홀과 극장에서 펼쳐지는 오페라와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독일의 다른 주와는 달리 심야영업을 하는 곳이 많으며, 나이트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화려한 베를린의 밤을 즐길 수 있다. 주요 관광지를 찾아 떠나가 보자.

 

전쟁의 파괴성을 알리고 있는 카이저 빌헬름 교회

신 로마네스크 양식의 기념 교회로 황제 빌헬름 1세를 기념하기 위해 1891~1895년에 세워졌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에 의해 부서져 재건축을 하려고 했으나 시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게 되었고, 전쟁의 파괴성을 알리기 위해 파괴된 모습 그대로 보존하게 되었다. 윗 부분이 파괴진 탑과 새로 지어진 다각형의 교회당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부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매우 아름다우며, 주말에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도 열린다.

 

베를린 장벽 추모관

일종의 야외 박물관인 베를린 장벽 추모관은 장벽이 있던 자리와 그 부근을 보존하여 역사의 비극을 후대에도 전하는 역할을 한다. 장벽의 모습을 유지한 것이 있는가 하면 철골만 남은 것도 있다. 개중에는 장벽에 의해 갈렸던 몇몇 건물이 있던 자리가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딸이 결혼하는데도 장벽에 막혀 참석하지 못해 울부짖는 가족 등의 사진과 월경을 시도하다가 사살된 이들의 사진도 있어 보는 이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특정 지점에는 장벽을 넘다가 사살된 이들의 위치와 사연이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방문자 센터에서는 그렇게 서독을 향해 가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름을 비롯한 여러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베를린 장벽과 관련한 영상도 볼 수 있다.

 

독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1789년 랑한스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고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입구 성문을 모방하여 만들어졌다. 이는 베를린이 새로운 아테네, 즉 학문과 예술의 도시가 되었음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현재의 문은 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었으나 1958년에 복원된 것이다. 이후 1973년 샤도우가 만든 '말 네 필이 끄는 고대 로마의 전차를 모는 여신상'을 다시 세웠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도시의 영광을 상징하는 승리의 표지였으나 동·서독 분단 시기에는 분단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프로이센의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기념탑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Der Himmel Ueber Berlin / Wings Of Desire, 1987)에 등장한 것으로 유명한 이 전승기념탑은 1864년에서 1873년에 걸쳐 요한 하인리히 슈트랙크(Johann Heinrich Strack)의 설계로 세워졌다. 이 탑은 프로이센이 덴마크(1864), 오스트리아(1866), 프랑스(1870/1871)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187392일에 화합의 상징물로 완공했다.

전승기념탑은 높이가 69m로 잘 다듬어진 사각의 붉은 화강암 위에 원주가 에워싸듯이 있고 맨 꼭대기에 12m 크기의 동으로 된 조형물이 있다. 원주 안에는 285개의 나선형 계단이 있어 53m 높이의 플랫폼에 오를 수 있으며, 여기서는 티어가르텐(Tiergarten)과 베를린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분단 독일을 보여주고 있는 상징물, 체크포인트 찰리

체크포인트 찰리는 베를린 장벽과 함께 1961년부터 1989년까지의 분단 독일을 보여주고 있는 상징물 중 하나다. 당시에 베를린 장벽을 사이에 두고 동과 서로 나뉘었던 베를린에는 몇 개의 국경 검문소가 있었다. 프리드리히 거리에 있는 체크포인트 찰리는 연합군이 유일하게 드나들 수 있던 국경 검문소였고, 이에 따라 여러 스파이 소설과 영화 등에 등장하면서 더욱 잘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이중간첩>도 실제 촬영은 다른 곳에서 이루어졌지만 체크포인트 찰리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장벽이 무너짐에 따라 체크포인트 찰리와 감시탑 등은 이미 철거됐다. 지금 있는 초소는 원래의 국경 검문소를 본따서 만든 것이다.

 

베를린에서 만나는 헬레니즘 미술의 아름다움, 페르가몬 박물관

페르가몬 미술관(Pergamon museum)은 독일이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터키에 파견한 유물발굴단이 터키에서 가져온 페르가몬 왕국의 역사적 유물들을 복원,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이러한 유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헬레니즘 예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페르가몬 유적의 제우스 대제단이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푸스 신들과 거인족과의 싸움을 모티브로 한 프리즈(띠모양의 부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생생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자료제공: 하나투어(www.hanatour.com / 157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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