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증명보다 배우려는 자세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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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증명보다 배우려는 자세 중요해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1.03.0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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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인턴십_인턴노하우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바라는 `인턴상`은 무엇일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싶은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묵묵히 열심히 배우고 따라 하려는 인턴(55%) 주어진 일은 반드시 마치는 인턴(37%)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아는 인턴(36%) 등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인사담당자들이 뽑고 싶지 않은 인턴 유형은 어떨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각결근이 잦은 인턴(44%), 업무 중 딴짓하는 인턴(40%), 핑계가 많은 인턴(39%)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취업 기회를 놓친 취업준비생들은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한 시점이다. 지난 구직활동에서 무엇 때문에 고배를 마셔야 했는지 되짚어보는 한편, 어떤 활동으로 유의미한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채용전환형 인턴십은 취준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직무 경험을 쌓는 것에 더해 정규직 전환에 성공하는 경우에는 구직활동을 마치는 것까지 가능하다.


뽑히는 이력서 작성하기

인턴이라고 해서 이력서 작성을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실제 취업지원서를 작성하는 자세로 작성해야 하며, 공고가 떠서 급하게 작성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력서 가독성을 위해 폰트 선택도 중요하다. 디자인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너무 크지 않은 폰트로 작성하고 기본 정보는 오류없이 정확하게 기재한다. 인턴도 이제는 일해본 경력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했던 활동이나 대외활동을 구체적으로 적되, 자신이 맡았던 업무와 역할을 명확하게 적어야 한다. 내세울 만한 경험이 없다고 해서 빈칸으로 두기보다는 친구들과 했던 작은 모임이나 일회성 활동 등 작은 것들도 놓치지 않고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인턴십 직무에 지원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를 타깃으로 하는 이력서를 완성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식품관련 학과라면 최대한 이와 관련된 인턴십을 찾아서 지원하고 자신의 전공과 경험을 잘 어필해야 한다. 인턴이긴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돈을 지급하고 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턴이라도 직무가 정확하고, 짧은 기간이라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기 때문에 자신이 기업에 들어가게 되면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 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적을수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지원하는 인턴십에 도움이 될만한 특별한 스킬이 있다면 반드시 이력서에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외국계 기업이나 다양한 국가와 소통해야 하는 자리라면 언어구사능력과 가지고 있는 어학점수 등을 중점적으로 적어야 하며, 평소 외국인들과의 소통, 모임 등도 부가적으로 적어도 좋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인턴십을 선택하는 것이 먼저이다.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더라도 자신이 평소 즐기는 취미와 특기를 기재하는 것도 좋다. 왜냐하면 기업은 조직문화나 화합이 중요한데, 취미생활이 그 사람의 성향과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방면에 관심을 가진 에너지가 있는 인재임을 어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가 SNS 등을 활발하게 다룰 줄 아는 취미나 특기가 있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부서에 지원하는 데 있어 유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서류작업은 정확한 교정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인턴십만이 아니라 모든 지원서가 마찬가지다. 마지막에 2~3번 교정을 해야만 기본적인 실수를 막을 수 있다. 맞춤법 등은 기본이고, 특히 지원하는 기업의 이름이나 운영하는 서비스 이름 등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보는 신경써서 정확하게 적어야 한다. 검토를 할 때는 작성 후에 2번 정도 검토를 하고, 마지막에 제출하기 전에 한 번 더 검토를 하는 것이 좋다. 믿을 만한 지인이 있다면, 지인에게 검토를 한번 부탁하는 것도 좋다. 계속 보던 사람이 찾아내지 못한 오류를 찾아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판 관리하기

업무능력은 초반보다는 마지막에 프로젝트 발표할 때 보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일을 시켜야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가 가능할 텐데 기존 직장인들은 현업을 하느라 바쁘고, 인턴은 `곧 나갈 사람`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일을 시키거나 따로 챙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인턴이 노력해서 챙길 수 있는 것은 사무실 내 평판이다. 원만한 대인 관계, 업무를 배우려는 모습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더 잘하기 위해 배우려는 모습이 꾸밈없이 드러날 때 긍정적인 평판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을 억지로 포장하려 했다가는 되레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처음 인턴을 하는 사람들 중에 의욕이 넘쳐서 자신의 업무능력으로 인재임을 입증하겠다고 결심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는 위험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턴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지 않고 실제 인턴이 할 수 있는 업무가 회사 체험이나 서브 업무가 많은데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주요 업무를 시키기 어렵다.

또한, 3개월 안에 성과가 날 수 있는 업무가 많지 않고 혹 뭔가를 지시했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업무능력보다는 자신의 전반적인 평판이 좋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맡겨진 업무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보여주기

인턴으로서 `플러스 알파`를 보여주는 업무능력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맡겨진 업무를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특정 프로그램을 짜는 과제를 받았다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툴까지 만들어본다면 일을 시킨 사람 입장에서는 분명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업무능력을 입증해내기보다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인턴에게 요구되는 자질이기 때문이다.

 

보이기 용이 아니라 일은 찾아서 하기

말투나 생활 관리 등을 신경써야 한다. 출근도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하되 이게 `쇼맨십`처럼 보이지 않도록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 `가면`을 쓰면 안 된다는 것. 인턴을 하다보면 정규직 전환이 달려 있다 보니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가식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선 그 사람의 원래 그릇이 어떤지를 보려고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자책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인턴 과정은 평가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다. 취업이라는 문제가 달려 있다 보니 작은 일에도 신경이 쓰이고 초조할 수 있다. 때로는 업무에서 실수를 하거나 하면 스스로를 자책할 수도 있다. 자신은 정말 잘했는데도 상황 여건이 맞지 않아서 떨어질 수도 있으니 혹 인턴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인성과 자세는 기본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면 이를 진행하면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업무태도에서 이야기하자면 인사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출근할 때, 이동 중 만났을 때 등 인사를 정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화장실이나 개인적인 장소에서는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고, 하루에 너무 자주 만나는 경우에는 생략하는 것이 오히려 예의인 경우도 있다. 인턴이나 신입사원들은 사내에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보여지는 행동이 평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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