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고수들의 꿀팁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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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고수들의 꿀팁 모여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1.03.1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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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새내기 대학생활

올해 졸업반에 들어서거나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기 다른 대학에서 다른 수업을 들으며 4~6년의 시간을 보낸 이들의 이야기에서는 공통적인 부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미 수년을 거쳐 대학생활에 익숙한 이들의 이야기가 이제 막 첫걸음 뗀 새내기들에게 귀한 정보가 될 수 있길 바라본다.

이요한
이요한

Q. 안녕하세요,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윤경 |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예정자 이윤경입니다.

은형 | 2021년도 세종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졸업생 이은형입니다.

요한 | 백석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부 청소년학과와 소셜비즈니스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4학년 이요한입니다.

 

Q. 여러분 모두 각기 다른 전공이시네요, 해당 전공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윤경 | 경영학과가 문과의 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도 있었고, 졸업 후 다방면에 걸쳐 원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느껴져서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은형 | 디지털콘텐츠학과라는 이름만 보고 콘텐츠 관련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콘텐츠 관련 전공은 아니었지만 전공과목으로 코딩을 배우면서 흥미를 느껴 해당 전공을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요한 | 청소년학과에서는 크게 청소년 상담과 청소년 지도 두 가지에 대해 배우는데요. 청소년 시기에 필요한 환경이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청소년들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는지 등을 배웁니다. 청소년 지도사가 되는 길이 한 트랙, 상담기법이나 상담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청소년 상담사가 되는 것이 또 다른 트랙입니다. 저는 가족 상담이나 가족 문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 전공을 선택하고 상담에 대한 공부를 해왔습니다. 다만, 상담은 매우 개인적인 차원의 공부이기 때문에 조금 더 사회 구조적인 영향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져 사회과학에 관심을 갖고 소셜비즈니스학과를 복수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이윤경
이윤경

Q. 다들 각기 다른 이유가 있으시네요. 대학생활을 최근에 마무리하셨거나 곧 마무리하실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세 분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요?

은형 | 학기 중에 비슷한 계열의 타과 전공과목을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과목명은 데이터 시각화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서 새로운 컴퓨터 언어 관련 지식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과에 따라서 같은 개념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코드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요한 | 2016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1년 동안 대학생활을 하다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군대를 다녀오고 2019년에 복학했습니다. 군대에 다녀온 터라 누군가의 도움 없이 돈을 벌어서 자급자족하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휴식시간 없이 1년 동안 허투루 쓰는 시간 없이 꽉 채워 살았습니다. 학점도 꽉 채워 듣고, 공부도 하면서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번 돈으로 충당하며 성취감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당시 누구든 제가 열심히 살고 있음을 인정해 주었는데, 한편으로는 저만을 위한 시간 없이 1년 동안 계속 채찍질만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족감은 있었지만 그게 꼭 정답은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복합적인 마음이 들었던 시기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윤경 | 저는 재미있었고 성과도 좋았던 팀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이 나는데요. 마케팅조사론이라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었어요. 하지만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했던 팀원들과 호흡이 매우 잘 맞았고, 주제 자체도 재밌어서 프로젝트를 하는 내내 즐거웠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저희가 결과물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시했었는데요. 최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뜨거운 사랑을 받는 걸 보면서 되게 신기했습니다.

한 가지 더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어요. 8개월 정도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요. 낯선 나라에서 각기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덕분에 어학능력도 빨리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각국의 부스를 만들어 놓고 대표음식을 만들어 서로에게 대접하는 축제를 했는데, 정말 잊지 못할 즐거운 파티였어요.

 

Q. 대학 생활을 하면서 미처 경험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으신가요?

요한 | 저는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졸업하기 전이라 그런지 아쉬운 부분은 없습니다.

윤경 |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을 활용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대학에서는 생각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이유로 장학금을 많이 지원해주더라고요. 장학금뿐 아니라, 학생들과 기업을 인턴연계해서 현장학습을 시켜주기도 하고, 해외 인턴을 보내주기도 하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그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활용하지도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요.

은형 | 학교 안에서의 학업에만 집중했던 것 같아 아쉬워요. 외부 활동이나 동아리를 해보지 않았거든요. 학교 과제와 시험을 핑계로 연합 동아리에서 활동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같은 전공 또는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친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많습니다.

이은형
이은형

Q. 앞으로 어떤 진로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확실히 정한 진로가 아닌 고민하고 계시는 여러 가지 옵션을 말씀해 주셔도 좋습니다.

은형 | 졸업생이자 취업준비생이어서 지금은 소프트웨어 회사에 프론트엔드 관련 업무로 취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소프트웨어 직군 상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개인 커리어도 쌓아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적, 금전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개인 프로젝트를 개발해 서비스를 배포하는 경험도 해보고 싶습니다.

요한 | 마지막 학년을 남기고 알 수 없는 미래로 인한 불안감이 찾아왔어요.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를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된다면 마음을 함께할 수 있는 비전 있는 사회적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현장을 배우고 싶어요. 그곳에서 배운 것, 얻은 것을 토대로 그 다음 스텝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재소자 자녀를 위한 단체 등 청소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회적 기업에 들어가게 된다면 복수전공한 두 개의 학과 전공을 모두 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경 | 저는 마케팅 직무 혹은 유통 관련 업계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쪽과 유통에 관심이 많고요. 관심이 있는 회사에서 직무 경험을 쌓는 것이 첫 번째 진로 계획입니다.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길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Q. 첫 대학생활을 앞두고 있는 신입생들에게 슬기로운 대학생활을 위해 필요한 팁을 전수하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윤경 | 학교 포털에 들어가면 학교에서 올려준 자료들,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그 프로그램들 중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들을 신청하고, 학교의 지원을 받고 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대학에 들어가시는 새내기 여러분, 수능을 향해 열심히 달려와서 대학에 붙었는데, 코로나19라는 상황에 부딪혀 학교에 가지 못해 굉장히 속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고등학교와는 또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테니 기대를 가지고 임하면 아쉬운 가운데에서도 즐거움을 찾으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꼭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 학점관리를 하셔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대학 친구는 고등학교 친구와는 다르다, 개인주의적인 사람들이 많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지레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친구들과 즐겁고 알찬 대학생활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은형 | 저도 윤경 씨가 앞서 이야기하신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신입생일 때에도 학교 홈페이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학교를 4년 이상 다녀보니, 학교 홈페이지는 대학을 다니면서 신경써야 할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관련 SNS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학교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요한 | 대학생이 된 순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막막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자율성이 주어지고, 본인이 시도하는 만큼 활동할 수 있는 곳이 대학이 아닐까 하거든요. 자라온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도전을 주저하신다면 학교에서 역량 있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으니 이것들을 적극 활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사실 오프라인 수업이 재개되고 대학교 안에서 다양한 관계를 쌓게 되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은데 지금은 필수적인 비대면 시기라 정보 습득이 어려우실 거라는 점이 참 많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많이 활용하세요. 앞서 두 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홈페이지에 정확한 정보가 나와 있지만 내용 이해가 어렵다거나 추가적인 정보를 원하면 주저하지 마시고, 학교로 전화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전화하는 것이 처음엔 괜히 민망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한데, ‘해볼 수 있지라는 마음으로 궁금한 점을 적극적으로 물어보시는 것이 요즘 같은 시기에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입니다.

/ 이은지 객원기자 leeeunji_022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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