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동안의 취업준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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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동안의 취업준비 전략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06.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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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철상 대표의 '대한민국 청년들을 위한 진로백서'

학교생활 동안 사회생활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필자는 5단계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1단계는 자기탐색이다. 자기 자신이 서 있는 출발점이므로 가장 중요한 단계다. 이어 2단계는 비전 수립이다. 내가 어디로 나아갈지 방향을 잡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3단계는 직업탐색이다. 비전달성을 위한 징검다리로 직업세계를 탐색해야 한다. 4단계는 스펙 구축이다. 직업세계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자격요건은 미리 구축해둬야만 한다. 마지막 5단계는 경험 쌓기다. 사회생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며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1단계: 자기탐색_나 자신을 탐색하기

세상의 모든 출발점은 바로 자신이다. 지금 내가 있는 바로 이 자리에 존재하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과제가 바로 자기탐색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헤아려봐야겠지만 먼저 자기 자신의 내면부터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기질, 성향, 성격, 적성, 흥미, 강점, 약점, 재능, 역량, 가치관, 기쁨, 슬픔, 분노 등을 탐색하고 내면의 심리와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인생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삶의 여정이다. ()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존재인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 있는 것들을 추구하고 싶은지등의 질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그 해답을 찾아나가는 여행이 인생이다.

비전이 삶의 목적점을 정하는 것이라면 자기탐색은 삶의 출발점을 점검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자아와 비전은 한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라고 봐야 한다. 아무리 학업 성취도가 높고 사회적 성취도가 높아도 이러한 삶의 시작과 끝에 대한 방향을 모르고 있다면 혼란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내기 위한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양한 심리검사 도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인터뷰기법을 통해 타인에게 물어볼 수도 있으며, 일기와 글쓰기를 통해 찾아나갈 수도 있다. 그러면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수립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고민만 늘어놓지 말자. 그보다는 온몸으로 부딪히고 경험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온전하게 나다워지는 것이다.

 

2단계: 비전 수립_가슴 뛰는 비전 수립하기

올바른 진로설계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다. ‘꿈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알려주는 삶의 나침반이다. 그런 면에서 취업에 앞서 어디로 나아가고 싶은지 삶의 목적부터 세워야 한다. 목적의식 없이 제대로 된 인생을 살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런 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하는 청년들이 많다. 그래서 헛된 꿈이라도 품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마저 든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의 꿈을 들어보면 제대로 된 꿈이 아니라 목표인 경우가 많다.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다든지, 공무원이 되고 싶다든지, 정치인이 되고 싶다든지, 연예인이 되고 싶다든지,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든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식의 목표인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좋은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거다.

대개 이런 목표는 작은 꿈은 될지언정 진정한 의미의 큰 꿈, 즉 비전이나 사명이 되기는 어렵다. 이런 종류의 소망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훌륭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런 목표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목표가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라도 목표가 있는 친구들이 부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만일 이러한 목표조차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이지 말고 꿈과 목표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누구도 자신의 꿈을 심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꿈은 스스로 찾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빛나는 보석이다. 그러니 너무 완벽한 비전을 세우려 하기보다는 처음에는 다소 미진해 보여도 좋으니 임의로라도 만들어야 한다. 다만, 이런 목표가 조금 더 큰 삶의 비전이 되기 위해서는 진지하게 나 자신이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등의 질문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삶의 동기를 되찾고 싶다면 작은 목표보다는 큰 삶의 목적을 염두에 두고 수립하는 것이 좋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의 가슴 뛰는 비전을 세워보자. 인생 전반의 기둥이 될 수 있는 원대한 비전을 수립하면 온전히 삶을 회복할 수 있다.

 

3단계: 직업탐색_다양한 직업 정보와 업종 정보 탐색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찾아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직업이다. 자신이 흥미도 있고 가치와 보람도 느끼며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금상첨화다. 그러자면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에 대한 정보 탐색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 전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 직업이 무엇인지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 ‘어떤 직업이든 다 좋다는 낙관적인 자세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가능한 한 정확한 직업목표를 선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직업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전 세계적으로 10만여 가지의 직업이 있으며,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만 16천여 가지의 직업이 있다. 그 중에 자신이 원하는 희망직업의 개수를 좁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직업들이 있으며 직업세계가 어떻게 변화해나가는지에 대한 공부도 필요할 것이다. 나중에 직업이 바뀌어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고 희망하는 직업을 무작위로 20~30여 가지 기록해 보는 방식도 좋다. 취업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실제 채용공고를 바탕으로 직업을 정해도 좋다.

처음에는 어떤 자격이나 요건과 관계없이 하고 싶은 일들을 모두 나열해 보자. 그런 다음에 지금 당장에 불가능한 일, 잘할 수 없는 일 등을 배제하며 3~4가지 정도로 희망직업을 좁혀 나가야 한다.

대개 학생들은 거시적 산업환경과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취약하므로 경제, 경영, 사회 분야 트렌드를 읽으려 노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어떤 특성을 가진 조직인지 이해하려는 공부도 해야 한다. 이런 경제, 경영 부류의 도서나 각종 경제신문이나 잡지, 전문 기자나 전문 블로거들의 소식도 도움이 될 것이다. 평소에 트렌드를 공부하지 않고는 안목을 키우기 어려우므로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한두 시간은 별도로 공부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직무를 정한 다음 어떤 업종에 몸담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러니까 반도체, 자동차, 서비스, 교육, 여행, 건설, IT, 조선 업종 등으로 자신이 목표로 하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에서 정해놓은 표준 업종과 더불어 신산업의 업종도 눈여겨보고 유망업종을 선택하면 좋다.

성장할 업종을 잘 선택하면 취업한 기업도 성장하고 자연스레 자신도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업종 전체가 경기가 좋으면 그 속에 속한 사람들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목표 업종을 정했다면 이번에는 입사 희망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도 지원 분야의 상위권 기업에 들어가고 싶은지, 중위권 기업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하위권 기업에 들어갈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그 결정에 따라서 취업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기업일수록 모범적인 조건, 그러니까 소위 상당한 수준의 스펙을 갖춰야 하고, 하위권 기업일수록 독특하거나 가장 기본적인 성실함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대개 상위권 기업은 골고루 잘하는 제너럴리스트를 선호하고, 중하위권 기업일수록 스페셜리스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목표기업을 선정했다면 이번에는 해당 기업에서 일할 직무를 선택해야 한다. 직업과 직무는 다소 다른 측면이 있다. 직업은 그 자체로 대명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직무는 조직에서 부여하는 업무이므로 직업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회사나 업종의 특성에 따라 비슷한 직무도 전혀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목표로 하는 업종,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 자격요건이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목표로 하는 분야에서 요구하는 지식, 기술, 태도와 직무역량을 분석하고 해당 역량을 갖추는 작업을 대학생활 동안 준비해 나가야 한다.

 

4단계: 스펙 구축_최소한의 자격요건 구축해 두기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나 직종을 3~4개로 압축하고 거기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구축해야 한다. ‘스펙은 필요 없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분명 스펙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많은 지원자가 지원하는 공개채용제도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요즘은 그렇게 화려한 스펙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기본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만일 지원자의 성실함을 알고 싶다면 최소한의 학점이나 출석률이나 필기시험 정도의 자격요건은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만 명에 이르는 많은 지원자들을 일괄적으로 변별할 방법이 달리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스펙 중심의 채용제도에서 서서히 역량 중심의 채용제도로 옮겨가고 있다. 그래도 대기업 같은 크고 안정된 조직으로 들어가려면 최소한의 스펙은 갖춰야 한다. 이것을 허들형 채용이라고도 부른다. 일단 최소한의 장애물, 그러니까 최소 자격요건은 뛰어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대학교 저학년 때부터 목표로 하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최소 자격요건은 무엇인지 채용공고를 통해 확인해두고 미리 확보해둬야만 한다.

물론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쪽은 스펙이라는 단어를 실무역량 중심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기에 실무경험을 쌓는 쪽으로 힘을 싣는 것이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졸업을 앞둔 시기가 되면 실전에서 활용할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 등의 취업기술향상 능력도 키워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5단계: 경험 쌓기_안락한 울타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 쌓기

대학에서는 중고등학생 때처럼 학교나 가정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적극적으로 바깥 세상으로 나가서 다양한 경험을 시도해 봐야 한다. 어떤 경험이라도 좋다. 범법 행위만 아니라면 하고 싶은 모든 일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는 직접적인 취업활동을 포함해 연애, 비정규 교과, 교양수업, 알바, 워킹 홀리데이, 동아리, 사회모임, 창업, 공모전, 봉사활동, 대외활동, 인맥, 대인관계, 언론, 방송, 영화 출연, 군대, 여행, 배낭여행, 오지탐험, 나 홀로 국토순례, 스포츠 활동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안락한 집안의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출처: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중에서

정철상 대표는....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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