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이직을 위한 준비, 마인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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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이직을 위한 준비, 마인드셋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1.06.28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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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이직_이직준비노트

직장인 10명 중 5명이 준비되지 않은 이직으로 후회하고 퇴사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직 후회 이유는 업무 내용이 생각과 달랐다’, ‘근무환경이 좋지 않았다’, ‘조건이 기대에 못 미쳤다가 뒤를 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사람 중 절반이 실패를 경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후회 없는 이직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1. 적은 개수의 이직 목표 설정

현재 속한 조직에 대한 다양한 불만으로 이직을 결심한 경우, 이직할 조직에 기대하는 바가 많아진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완벽한 조직은 없다. 조직문화, 연봉, 업무 등에 불만을 가지고 이직 후보 회사를 고를 때 모든 조건을 다 살펴보지만 모든 조건을 전부 충족시켜 줄 회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직 후보 회사들의 다양한 정보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문제라고 생각되는 상황 두 가지 정도가 해결된다면 다른 부분에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이직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 기업이나 들어가라는 이유가 아니라, 가장 해결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두 가지 정도를 꼽아보고 그것이 해결될 수 있는 조직으로의 이직이라면 성공한 이직으로 볼 수 있다.

연봉을 많이 받는다면 업무가 많아져서 스트레스가 늘어날 것이고, 조직 문화가 좋은 경우에는 실적이 떨어질 수 있으며, 승진을 하면서 이동하면 기존 동료들의 견제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조건이든 11단이 있다는 이야기.

새로운 회사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은 이직 후 고민해 볼 문제라는 생각으로 이직 목표를 설정해보자.

 

2. 회사 선택의 목표 설정

소수의 이직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이다. 주로 회사 선택의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이다. 연봉이 기대에 미치면 직급이 문제가 되고 연봉과 직급이 기대에 미치면 회사의 브레드 네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다.

이런 외부 요인 중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외부 요인 중 한 가지만 만족되면 커리어는 한 계단 성장한 것. 예를 들어 이번에는 연봉 인상이 목표라면 다른 요소들은 다음 이직을 기약하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회사 선택이나 협상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때문에 하나의 목표가 달성이 되었다면 새로 옮긴 회사에서의 적응을 최우선에 두자.

 

3. 성장의 기회가 있는지 살펴볼 것

특히 2~7년차의 경우, 다른 항목보다는 큰 기업에서 일해 볼 것을 권한다. 다른 조건이나 시스템적인 면보다는 이전에 만나보지 못했던 탁월한 역량의 구성원들과 일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역량 차이 때문에 의기소침해지거나 힘겨울 수 있지만, 주니어 연차에서 가장 큰 업무 역량 향상은 뛰어난 구성원들 사이에서 노력하는 데서 온다. 꼭 동료가 아니어도 상사나 옆 부서 동료, 혹은 후배 중에서도 나보다 나은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커리어 측면에서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대상을 설정할 수도 있다.

규모 이후엔 직무에서의 자율성, 업무적 자유도를 고려하여 다음 스텝을 결정하는 것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의사결정 단계까진 아니어도 작은 업무라도 주도적으로 해결해볼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면 업무 역량이 큰 폭으로 성장한다.

사회생활 10년차까지는 역량의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연봉이나 다른 요소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역량이 쌓였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올 연봉과 다른 요소들의 합이 주니어 때 성장을 포기하고 연봉을 선택했을 때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4. 회사의 네임밸류보다는 가시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

아무리 큰 기업, 유명한 기업에 소속되었다고 해도 사람들이 결국 관심 있어 하는 것은 개인이 프로젝트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 어떤 결과가 도출되었느냐이다. 이런 현상은 연차가 쌓일수록 심화된다. 규모가 큰 기업 출신이라는 점은 10년차까지는 이직 시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연봉 협상의 순간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연차가 되는 경우,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회사의 이름은 부차적인 고려 대상이 되고, 그 사람이 과거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했는지에 더욱 집중한다.

대기업, 힙한 스타트업 등 회사의 네임밸류보다는 개인의 실적과 성과를 뚜렷하게 기록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5. 자기어필은 면접 때까지, 이직 후엔 조직에 융화되기 위해 노력할 것

이직 준비를 하다 보면 눈에 띄는 스토리를 짜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 그래서 아직 부족한 전문성을 내세우기도 하고, 짠 스토리에 자신의 이력을 끼워 맞추기도 한다.

그러나 이직 과정에서 면접이 반복되다 보면, 부족한 상태임에도 스스로 이런 허황된 스토리를 믿게 되고, 새로운 회사에 입사해서도 자신의 전문성을 지킬 수 있는 업무만 하겠다는 집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단계로는 조직에서 소외되기 십상인데, 경력 입사자가 따돌림을 당하는 흔한 단계이다. 나의 전문 분야는 ○○이고, ○○와 관계없는 업무는 전문성에 보탬이 되지 않으므로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직은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의 세상이므로 본인만의 특성을 어필할 필요가 있지만, 조직에 들어오는 순간, 우선순위는 조직의 적응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회사에 나의 직무가 존재하는 이유와 내가 존중받는 이유가 결국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임을 기억하자. 팀이 무너져 내릴 상황이라면 직무 전문성은 조직 내에서 의미가 없어진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할 시간까지 할애하면서까지 모든 일을 맡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고 난 다음에는 팀과 조직의 방향성을 인지하고 팀 활동과 전문성이 크게 필요하지 않는 업무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사가 있다는 태도로 임한다면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도 어렵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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