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채용은 10곳 중 4곳, 채용계획이 있는 곳은 23.6%
상태바
인턴채용은 10곳 중 4곳, 채용계획이 있는 곳은 23.6%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1.08.10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ver Story / 채용시장 대비 역량 강화_Intro

2021년 상반기가 지나고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과제와 시험 등 정신없이 한 학기를 보낸 대학생들. 지친 마음을 생각하면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편하게 방학을 보내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방학 이후 맞딱드려야 할 현실의 문제들로 고민이 많다. 하반기 취업성공을 위한 역량 강화에 앞서 채용 트렌드와 기업들의 계획을 먼저 살펴본다.

 

코로나19의 끊임없는 위협 속에 하반기 채용이 준비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생존법을 찾은 기업들은 각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채용 방식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진행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상황 속에 기업들의 수시채용 선호 분위기는 더욱 강해졌다. 경기침체를 계기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택한 것. 수시채용은 대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도 수시채용 대열에 합류했다. 수시채용을 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스펙보다 직무적합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비슷한 이유로 인턴 채용제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인재의 사전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 정부도 예년 16000명 수준이었던 청년 인턴(체험형 인턴)을 올해 22000명 규모로 늘려서 실행하고 있다.

 

인턴 채용, ‘정규직 전환 인턴 채용이 대세

이와 함께 랜선을 통한 비대면 면접과 채용이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AI(인공지능)를 이용한 AI 면접과 AI 역량검사도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AI 역량검사 개발업체 마이다스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AI 역량검사 도입 기업은 450개로 1년 만에 무려 50%나 증가했다.

테스트 방식은 다양하다. AI 시스템으로 지원 서류의 표절 여부, 오탈자 등을 체크하는 서류검사형’, AI에 말하는 내용방식을 평가하는 대화형’, AI와 대화 시 표정이나 심장 박동 등을 확인하는 생체 반응형등이 있다. AI 검사를 앞두고 있다면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업계에선 어느 때보다 뜨거운 구인(求人) 전쟁이 예상된다. 수시채용의 확산으로 뛰어난 경력자가 스타트업과 일반 기업의 공통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과정을 패스트트랙처럼 운영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티드랩이 자사 등록 1만개 기업의 채용기간을 분석한 결과, 스타트업의 채용기간은 201934일에서 202030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종업원 1000명 이상)52일에서 55일로 더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하반기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416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인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44%인턴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인턴을 채용한 곳은 전체 기업의 32.9%였던 데 비해 올해는 11.1%포인트 증가한 응답률이다.

이들 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인턴을 채용하려는 이유로는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서’(77%·복수응답)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지원 인력이 필요해서’(32.8%), ‘사업 확장 등의 계획이 있어서’(14.8%), ‘사전 검증 후 채용하기 위해서’(13.1%),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13.1%), ‘우수 인재를 선점할 수 있어서’(8.7%) 등의 순이었다.

하반기에 인턴으로 채용 예정인 인원은 평균 3명 수준이었다. 채용 인원 역시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는 응답(43.7%)줄었다’(4.9%)는 답변의 9배 가량 차지했다.

하반기에 채용하는 인턴 형태로는 정규직 전환형만 채용’(65.6%), ‘정규직 전환형과 기간제 체험형 모두 채용’(24%), ‘기간제 체험형만 채용’(10.4%) 등의 순으로 정규직 전환형을 채용하는 기업이 89.6%에 달했다.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들(164개사)이 계획 중인 정규직 전환 비율은 평균 35%로 집계됐다.

기간제 체험형을 뽑겠다는 기업(63개사)들의 경우 인턴 수료자들에 대해 추후 입사지원 시 특전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서류전형 면제’(47.6%·복수응답), ‘1차 면접 전형 면제’(46%), ‘가산점 부여’(38.1%), ‘인적성 전형 면제’(19%) 등을 제시했다.

하반기 인턴을 채용할 직무는 주로 영업영업관리’(19.7%, 복수응답), ‘제조생산’(15.3%), ‘IT정보통신’(15.3%), ‘연구개발’(14.8%), ‘서비스’(11.5%), ‘기획전략’(10.4%) 등이다.

인턴들의 근무기간은 평균 4.8개월로 집계됐으며 인턴기간 중 지급하는 급여는 평균 월 210만 원(세전)이었다.

 

관련 직무경험, 직무적합성, 업무역량 중요해

한편, 하반기 인턴 채용 평가 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점으로는 서류전형의 경우 관련 직무 경험’(58.5%)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전공’(18%), ‘자격증’(7.7%), ‘대외활동 경험’(3.8%), ‘학력’(3.3%) 등이 있었다. 면접에서는 직무적합성’(33.3%), ‘성실성’(23.5%), ‘실무 경험’(14.2%), ‘열정과 도전정신’(11.5%), ‘조직융화력’(7.7%) 등의 순으로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정규직 전환 시 평가기준으로는 업무 역량’(29%), ‘태도 및 성실성’(20.2%)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19에 적응된 기업들이 채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채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629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 채용계획 인원은 296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8000(24.2%) 증가했다. 5인 이상 사업체의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으로는 2018(314000)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채용계획 인원의 증가에는 경기 회복 추세 외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채용계획 인원을 축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계획 인원이 많은 업종은 제조업(93000), 운수창고업(36000),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34000) 등이었다.

올해 1분기(13) 5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인원은 736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000(0.2%) 증가했다. 구인 인원은 82만 명으로, 27000(3.5%) 늘었다.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가리키는 미충원 인원은 1분기 85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6000(43.5%) 증가했다. 인력 미스매치가 그만큼 심해졌다는 얘기다. 경기 회복 등으로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의 구인규모가 커졌는데 일시적으로 인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는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소기업의 인력 채용계획은 대부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18~29일 중소기업 912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하반기 경기전망지수가 91.6으로 상반기보다 14.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인력 운용 계획과 관련해서는 74.5%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채용계획이 있다는 곳은 23.6%였다. 1.9%인력감축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