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10명 중 4명, ‘코로나 이전보다 삶의 만족도 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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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자영업자 10명 중 4명, ‘코로나 이전보다 삶의 만족도 더 낮아졌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1.08.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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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27만 4,000명으로 1991년 4월(125만 1,000명) 이후 30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고용원 없이 혼자서 일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늘면서 구직자는 일자리를 잃고 사장님은 휴식시간을 잃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대표 서미영)은 소상공인 및 중소규모 자영업자 5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확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원 고용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현재 고용원은 몇 명인지 물었다. ▲1명~3명(50.2%)이 가장 많았고, ▲가족 또는 개인 운영(26.6%) ▲4명~6명(11.3%) ▲10명 이상(7.6%) ▲7명~9명(4.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자에게 하루 평균 근무시간(영업 및 준비시간 포함)을 물은 결과, 절반 정도는 8시간 이하 근무(48.2%)라고 응답했고, 51.8%는 평균 8시간 초과 근무한다고 밝혔다.

평균 8시간 초과 근무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근무시간을 확인해본 결과, ▲10시간(19.5%)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12시간(14.1%) ▲9시간(9.3%) ▲11시간(2.1%) ▲14시간(1.9%) ▲15시간(1.9%) ▲13시간(1.4%) ▲18시간(0.8%) ▲16시간(0.4%) ▲19시간(0.2%) ▲20시간(0.2%)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42.5%)은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추가로 8시간 초과 근무하는 자영업자의 고용원 상황을 알아본 결과, 57.8%는 ‘가족 또는 개인 운영’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자영업자는 매월 고정으로 쉬는 정기 휴무일은 챙기고 있을까?

조사 결과, 42.9%는 ‘정기 휴무일이 없다’고 답했다. 정기휴무일이 없다고 밝힌 이들에게 그 이유(중복응답)를 물었더니,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게 문을 닫을 수 없다(55.8%)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체 근무자없이 직접 한다(40.1%) △매장관리, 직원 급여계산 등 할 일이 많다(27.4%) △매니저 또는 직원에게만 매장을 맡길 수 없다(15.7%) △1인 근로 매장이라서(14.7%) 등의 이유를 덧붙였다.

또, 소득과 업무 자유도, 워라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삶의 만족도는 어떤지 물었다. 응답한 사람 중 67.7%는 ‘삶의 만족도가 낮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에는 '코로나 상황 장기화'(82.5%)가 가장 많았고,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걱정'(42.0%)이 뒤를 이었다.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코로나 이전보다 만족도가 낮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60.3%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향후 1년간 고용원을 추가 충원 또는 감원할 계획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66.2%는 ‘감원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중복응답)로는 코로나로 인한 영업시간 단축 및 매출 정체(74.6%)와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고용 부담(52.8%)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고용원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는 키오스크 포함 무인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49.5%는 '무인 시스템 도입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응답자는 △무인 시스템에 맞지 않는 업종(74.1%)이란 응답을 가장 많이 했고, △시설 도입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24.1%), 그리고 △직원을 더 고용하겠다(14.3%)는 뜻도 밝혔다.

글 / 이은지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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