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강점을 찾아내기 위한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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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강점을 찾아내기 위한 3가지 방법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1.08.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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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철상 대표의 '대한민국 청년들을 위한 진로백서'

 

피터 드러커 교수는 살아생전에 이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경력을 설계할 때 자기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설계해야만 한다.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보다 강점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더 유효한 성공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은 많은 사람들이 약점에만 매달려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막상 강점을 찾으려 해도 어떻게 찾아야 할지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강점을 찾아낼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해 본다.

 

강점 탐색방법 1: 잘하는 것 최대한 나열해보기

학창시절의 필자는 잘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필자가 강의 중에 학생들에게 장점을 나열해 보라고 하면 학창시절의 필자처럼 그런 게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누구에게나 있다. 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잘하는 것을 최대한 많이 나열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손가락이 길어서 예쁘다. 최신 음악을 빠르게 습득한다와 같이 사소한 장점이라도 좋다. 위와 같이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이 가진 장점을 최대 100개까지 나열해보자.

이렇게 무작위로 강점을 나열해 본 다음 몇 가지 강점을 추출해본다. 그 중에서도 주요 강점을 3가지로 요약해보자. 이 중에서도 하나를 핵심강점으로 추정해보자. 무작위로 나열한 강점을 주요 항목별로 재분류하는 것만으로도 강점이 무엇인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분도 여러분의 강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독자 여러분들도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으니 자신의 장점을 하나씩 모두 기록해보기 바란다.

 

강점 탐색방법 2: 고정관념 깨트리고 새로운 정체성 수립하기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아이 필 프리티>, <레미제라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새로운 정체성을 수립하라는 것이다.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 주인공 할(잭 블랙)은 여자를 사귈 때 외모만으로 여성을 평가하는 속물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심령술사(실제로는 세계적인 동기부여가이자 변화전문가인 앤서니 라빈스)를 통해 아름다움의 기준을 외적 기준이 아니라 내적 기준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화 속에서는 심령술사가 주인공에게 수리수리 마수리 얏!’ 하고 마법처럼 주문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 진정으로 아름다운 여자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만듦으로써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관점을 바꿔준 것이다.

영화 <아이 필 프리티> 역시 마찬가지다. 주인공 르네(에이미 슈머)는 활달하고 매력적인 성격이지만 통통한 몸매가 늘 불만이다. 그래서 운동도 하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어 늘 고민이다.

그러던 어느 날, 헬스클럽에서 미친듯이 페달을 밟다가 자신의 실수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머리를 부딪치고 머리카락도 페달에 엉켜 볼썽사나운 꼴이 된다. 그런데 그때부터 자신이 미녀로 보이기 시작하며 자신감이 붙는다. 사실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자 삶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결국 주위 환경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자기 스스로를 자신이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소설과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레미제라블> 역시 질문이 어떻게 삶의 질을 바꾸게 만드는지 잘 보여준다.

주인공 장발장은 시민혁명을 통해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쟈베르 경감에게 복수할 기회를 맞이한다. 그러나 조건 없이 경감을 놓아준다. 이를 통해 자베르 경감은 장발장이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토록 증오했는데 장발장보다 자신이 더 사악했다는 자각에 이르자 슬픔과 혼란에 빠져 센강에 몸을 던진다.

혹시 우리도 자신에게 잘못된 정체성을 부여하고 잘못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장발장은 쟈베르 경감에게 붙들려 왔을 때 다시 차가운 감옥 생활을 해야만 하겠구나하는 생각에 비참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신부가 자신을 형제라고 불러주는 순간 멈칫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질문을 던지며 변화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우리는 장발장처럼 과감히 잘못된 과거의 패턴을 깨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다. 장발장은 중요한 질문들을 외부가 아닌 자기 내부로 던졌다. 그는 세상이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버렸으니 내가 나쁜 짓을 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는가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비록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 할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자기 삶의 해답을 외부가 아닌 자신으로부터 찾으려 한 것이다.

당신은 현재의 자신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는가? 여전히 외부 조건(, 가정, 학교, 학위, 학벌, 직장, 국가, 제도 등)이 풀리지 않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그런 고정관념부터 과감히 깨트리길 바란다.

 

강점 탐색방법 3: 강점을 찾기 위한 인터뷰 기법

신은 죽었다고 말하며 니힐리즘(허무주의)을 제창했던 니체. 그는 삶의 최고가치가 상실된 상태에서 개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니체는 자신을 아는 자는 이 세상에서 못해낼 일이 없다며 우리가 왜 자신을 알아야 하는지 강조했다.

여기서 자신을 아는 자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을 이르는 뜻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과 스스로의 강점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을 법한 장점을 물어보자. 곁에 있는 사람에게 바로 물어봐도 좋다. 만약 여의치 않다면 스마트폰으로 물어도 좋다. 어떤 분은 자신의 장단점을 카톡으로 여기저기 문의해서 그 내용을 참조해서 몇 가지 새로운 강점을 찾아냈다. 그러니 겁내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단점을 물어보자.

당신이 생각할 때 제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정도의 질문으로 시작하면 좋다. 사람들에게서 온 메시지를 잘 메모해두면 뜻하지 않았던 나의 강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단순히 한두 문장으로 묻지 말고 조금 더 체계적으로 인터뷰하는 방식이 좋다. 아래는 강점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인터뷰 질문들이다. 이를 참고로 주변인을 통해 나만의 강점을 찾기 위한 질문들을 준비해보자.

 

강점을 찾기 위한 인터뷰 질문들

저를 떠올리면 곧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당신이 생각하는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생각하는 나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저에게 해주고 싶은 솔직한 충고는 무엇인가요?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보이는지 물어보는 것조차 않는다. 물어봐도 나를 어떻게 생각해등의 단순한 질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호한 질문에 우리가 어떻게 그 사람에 대해 세세하게 말해줄 수 있겠는가. 대충 얼버무릴 수밖에 없다.

김도윤 저자는 자신의 저서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에서 학창시절에 주변 사람들에게 강점을 찾기 위해 설문지를 돌렸다고 한다. 처음에 그도 설문문항을 만들었을 때는 단순히 인간관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아닌지 식으로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 교수님의 조언 덕분에 관계를 더 세분화하고 한 문항마다 5점 만점의 척도로 변환해서 다시 질문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대단하지 않은가.

자신을 탐색하기 위해 마치 석박사 논문처럼 성의껏 조사한 흔적이 드러난다. 어찌 기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않겠는가. 자신도 알고, 기업에도 어필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이다.

부모님과의 인터뷰도 좋다. 필자는 나 자신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둘이서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아버지의 고향을 찾았다. 수만 평에 이르는 논과 밭과 산을 모두 잃어버린 아버지는 평생을 후회하며 사셨다. 마지막으로 조상들의 고향을 찾아 묫자리 한 번 돌아보고 싶다고 하셔서 필자가 모시고 갔다. 그때 어린 시절의 나는 어떤 아이였는지, 아버지는 어떤 어린 시절을 보냈는지 물어봤다. 그리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큰 위로와 위안을 얻었다.

이렇게 부모를 통해 자신의 내면 깊숙이 파고 들어가서 자신의 마음 밭도 들여다볼 수 있다. 조금 더 깊숙이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모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으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민족을 뛰어넘어 인간이라는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과 공부도 필요하리라.

앞서 제시한 내용과 예를 토대로 나만의 강점 인터뷰 설문지를 작성해보자. 더불어 타인이 자신에 대해 언급한 강점이나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강점이나 특성을 바탕으로 모색해볼 수 있는 직업을 탐색해보는 것도 좋다.

출처: 도서 <대한민국 진로백서> 중에서

 

정철상 대표는....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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