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가중된 ‘양에서 질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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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가중된 ‘양에서 질로의 전환’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1.10.12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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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채용시장 대비 면접 전략_이병철 시너지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이병철 시너지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이병철 시너지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인사전문가 그룹 시너지컨설팅은 기업들이 충분한 역량과 태도, 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확보·개발·유지하는 것을 지원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20여 년간 1,750여 기업의 조직문화·조직분석·인사 정량분석·평가제도·인재채용·인재유지·리더십 개발·커뮤니케이션 등과 관련된 크고 작은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왔다. 시너지컨설팅은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으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얻어 현재 90% 이상의 재계약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병철 시너지컨설팅 대표를 만나 하반기 채용시장에서의 면접 전략을 들어보자.

 

채용시장에서 면접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채용시장에서의 면접 트렌드는 어떤가요?

많은 기업이 과거 대규모 정기공채 방식에서 소수의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수시채용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SK, LG, 롯데, KT 등의 대기업들이 올해부터 모두 수시채용으로 인력을 충원한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죠. 이런 상황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기업이 신규인력보다 경력사원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높은 생산성’, ‘경쟁력 강화’, ‘교육훈련비용 절감등의 이유로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1년 이상 2년 미만의 경력직을 가장 선호합니다.

양에서 질로의 채용변화 추세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기업이 인력 채용을 위해 무엇보다 직무능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직무능력을 강조하는 경향은 1990년대 기업들이 단순 필기시험을 직무능력검사로 대체해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비대면 채용 활동의 중요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면접 유형도 매우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채용면접 시장에서 효율적이고 공정성을 높인 면접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한 지원자 정보제공서비스, 면접보조 서비스 등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일본,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인공지능 채용 플랫폼이 이미 보편화되고 있고요. 지원자는 모바일로 내려받은 앱에 접속해 게임 형식의 각종 테스트를 치르고 지원자가 역량 프로파일, 직무 적합 등의 자기 정보와 자신이 원하는 회사/직무 정보를 저장하는 데 동의하면 회사는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인터뷰와 채용을 진행합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9년 정부 고위 관료 자녀들의 부정 채용 청탁 이후 기업의 인재 채용 공정성이 중요해졌고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인재 채용 및 채용비리를 방지하고자 'AI면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19년 채용 과정에서 AI를 도입한 기업이 눈에 띄게 많았는데요, 롯데·CJ·SK하이닉스·BGF리테일·JW중외제약·한미약품·일동제약·KB국민은행·기아자동차 등 다양한 기업이 채용 현장에서 AI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롯데는 IT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을 통해 전 계열사 채용에 적용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고 CJ도 올 하반기 처음으로 8개 계열사에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아직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방법이라 그 효과를 완벽히 검증할 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AI 채용에 나서는 이유는 지원자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방대한 서류 검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며, 또한 점수 조작, 끼워 넣기 등의 부정을 막아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AI 채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면접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준비방법과 노하우, 전략을 말씀해 주세요.

사전에 철저한 연습을 통해 면접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이력서를 완벽히 숙지해 세부사항까지 제시하며 강점을 증명할 수 있는 성취 경험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약점 관리법과 어떤 질문에도 논리정연하게 1~2분 동안 답변하는 법을 이해하는 것까지 포함되죠. 그런 후 질문과 상관 없이 정보들을 섞어 조화되도록 모든 단계를 연습해야 합니다. 면접 시작 전 약간의 긴장과 불안은 흔한 현상이지만 잊고 싶은 시간으로 남을 수도 있으니 이 모든 단계를 연습하고 준비한다면 더 빨리 평정심을 되찾고 자신감을 올리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지원하는 회사의 사업 모델, 제품라인, 재무 성과와 주요 사업 분야 등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숙지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면접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1~2시간 준비하고 마는 경우가 많죠.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와 함께 다른 직무에 대한 채용 공고도 살펴보면 채용 트렌드를 익힐 수 있고, 회사의 전략 목표를 파악하고 회사의 목표와 비전 달성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기여할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질문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면접 시작 단계에서 해당 직무에서 실제로 직면하는 도전적인 상황에 대해 조금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업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상대방이 답하는 시간을 자신의 생각 정리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긴장도 연습이기 때문에 대중 앞에서 발표하거나 질문을 제공해줄 수 있는 상대방과 모의면접을 연습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충분히 상황을 조정할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긴장감을 갖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죠.

 

평소에 면접을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우선 당신의 과거 경험이나 경력 또는 직무들을 검토한 뒤, 큰 성취 결과들을 평상시에 작성해 놓습니다. 팀 기반 프로젝트나 개인 프로젝트, 자신이 리더나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경험이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관련 일시, 기업명, 직무, 역할, 수행 방법 등을 포함하여 한 단락 분량의 짧은 개요를 작성한 뒤, 세부 요소를 추가하며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특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20년에 제조, 엔지니어링, 회계 분야로 구성된 작은 기술팀을 이끌며 18천만 원의 비용절감을 해야 했던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복잡한 도전적 상황을 극복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저는 문제해결사입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답변이 됩니다.

 

올 하반기 취업에 도전하는 구직자분들에게 마지막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구직 중이든 아니든 평상시 면접에 대해 미리 대비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업이 어렵다고 해서 너무 취업에 목매면서 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장기적인 경력 성장 기회를 보고 직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당장 취업을 목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다 보면 설령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중간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직자 여러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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