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인터뷰, 메타버스 채용박람회까지?
상태바
리버스 인터뷰, 메타버스 채용박람회까지?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1.12.08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년특집_2021 채용시장 총정리 / 2021 채용방식

코로나19 창궐 이후 채용시장에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면대면으로 이루어졌던 면접은 비대면 면접으로 바뀌었으며, 공채로 신입사원을 뽑던 방식이 수시채용으로 변화되었다. 또한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채용과정과 더불어 일을 하는 방식에서 기업은 수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021년을 총정리하며 이전과는 다른, 최근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채용방식 3가지 키워드를 살펴보자.

 

1. 소셜 채용(Social Recruiting)

최근의 채용시장에서 토익이나 어학연수, 학점과 같은 지원자들의 스펙이 상향평준화되어 기업에서는 창의성, 인성과 같은 영역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소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소셜 채용(Social Recruiting)이란 지원자의 정보들을 확인하기 위해 자기소개서와 같은 서류전형이나 면접 등의 절차 대신 SNS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설채용을 이용한다면, 기업은 이전의 채용 절차보다 적은 비용으로 업무에 필요한 인재를 만날 수 있다. , 기업은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SNS를 확인해 이들의 평소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지원자는 구직희망기업에 다니고 있는 SNS 지인, 즉 온라인 지인을 활용하여 해당 기업에 대해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소셜 채용을 활용한 예시로는 SK텔레콤이 있다. 2년째 SK텔레콤은 채용과정 전반적으로 SNS를 이용했다. 학벌이나 어학 등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기준을 배제하고, 트위터나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이용하여 자신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가를 본 것이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에서도 ‘KT 올레 스타 오디션을 통해 신입사원들을 선발했다. 또한 한국남동발전에서도 스펙초월 소셜리쿠르팅을 통해 채용을 진행했다. ‘스펙초월 소셜리쿠르팅은 서류전형을 대신한 방식으로 지원자들에게 매주 미션을 내준다. 지원자들은 매주 주어진 과제에 대하여 파워포인트 또는 동영상 등으로 제작결과물을 만들고 SNS에 업로드했다.

유명 채용사이트인 잡코리아에서는 온라인 포트폴리오와 SNS를 결합한 웰던을 선보였다. 지원자들은 벼락치기 하듯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SNS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가꿀 수 있고 결과물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과정을 보여 줄 수 있다. 또한 비슷한 직무의 지원자나 구직희망기업의 현직자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맥 형성이 가능하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보다 쉽게 해당 직무능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보다 편하게 입사제안도 할 수 있다.

잡코리아뿐만 아니라 사람인이나 링크나우’, 외국기업인 링크드인등의 채용사이트에서도 SNS를 활용한 소셜 채용이 가능하다. 이에 구직희망자와 기업은 쌍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하며 헤드헌팅과 같은 다른 업체를 이용하지 않으면서 보다 쉽고 저렴하게 인재의 직무역량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구직희망자들은 SNS에 어떠한 역량을 보여주어야 하는지 혼란을 느낄 수 있으며, 결국 SNS도 하나의 스펙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2. 리버스 인터뷰(Reverse Interview)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들이 쉽게 퍼져나가는 요즘, 많은 기업들은 채용과정에서 면접관의 갑질행위, 채용비리 등으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에 타격을 많이 입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역면접이 뜨고 있다. 이러한 역면접을 리버스 인터뷰(Reverse Interview)라고 한다.

리버스 인터뷰란 면접관과 지원자의 역할을 바꾼 방식이다. 우수한 실력을 가진 지원자들은 구직을 할 때 회사가 전문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해주며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 면접과정에서 면접관이 지원자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처럼, 지원자도 면접과정에서 회사에 대해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면접관은 지원자의 입장에서 본인에게 어떠한 질문을 해야 회사에 대해 좋은 인식을 주고 좋게 평가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결국 직원들도 회사의 내부고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기업들은 임원급의 인사들이 신입사원들을 멘토로 삼아 내부고객과 소통하는 리버스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방식의 리버스 인터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3. 메타버스 채용박람회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인해 많은 기술들이 발전했으며 최근 그 트렌드는 메타버스이다. 메타버스는 초월, 추상을 뜻하는 단어인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의미하는 단어인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결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 영화 아바타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이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여 가상공간에 현실 세계가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었기 때문에 경제, 사회, 문화 등 현실의 다양한 측면이 가상에서도 공존하며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오프라인 취업박람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성공적인 온라인 취업박람회 개최를 위해 메타버스 솔루션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이에 메타버스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구직자가 채용시장에서 많이 선호되기도 하며, 채용시장에서도 메타버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최근 SK, 현대, LG 등 많은 기업에서 메타버스 솔루션을 이용하여 채용설명회를 진행하였다. 한 공간에서 기업소개, 직무소개가 이루어지며 설명회 참가자들은 여러 장소를 방문하여 채용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같은 기업의 지원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 가상공간도 존재한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박람회에서 오프라인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메타버스 설명회를 진행한 기업은 호응을 받았다.

대표적인 예로, 게임회사 넷마블은 신입사원 공채 모집을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기업채용박람회 넷마블 타운을 개최했다. 넷마블 타운은 넷마블이 신사옥인 G타워를 배경으로 로비, 콘퍼런스홀은 물론 외부 공원, 루프탑 등의 가상공간도 구성하였고, 이에 지원자들은 비록 실제로 본 것은 아니지만 넷마블의 신사옥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다.

기업의 채용박람회뿐만 아니라 대학의 취업박람회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등 국내 대학과 100개가 넘는 국내외 기업이 함께 공동개최를 한 것이다. 학생들은 정해진 인터넷 주소를 통해 각 대학의 가상의 취업박람회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학생들은 희망하는 기업 부스에 들러 취업담당자와 상담을 할 수도 있고, 각각의 기업의 채용설명회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끼리 소통할 수도 있었다.

채용박람회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에도 메타버스가 적극 도입되고 있다. 최근 제약업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2021 바이오 두드림 챌린지를 진행하여 입사 1주년이 된 직원들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각오와 다짐 등을 나누었다. 이에 직원들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가상 연수원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동기들과 소통하며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러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은 기존의 프로그램 대비 교류가 더욱 쌍방향으로 원활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에 주최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진행될 교육 프로그램, 주요행사 등에서 메타버스를 지속적으로 활용하여 전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디지털 소통 역량의 강화와 교육의 효과성을 더욱 제고시키겠다고 밝혔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