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보단 ‘일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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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보단 ‘일잘러’?!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1.12.08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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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_2021 채용시장 총정리 / MZ세대 취업

2021년 마지막으로 살펴볼 키워드는 MZ. MZ세대란 인구통계학적 집단을 일컫는 말로 현재 사회생활의 주역인 1980~2001년생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1981~1995에 출생한 자들을 뜻하는 M세대(밀레니얼 세대)1996~2001년에 출생한 자들을 뜻하는 Z세대를 합쳐 MZ세대라고 부르는 것이다. , 2021년 기준으로는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 정도까지로 볼 수 있다. 2021년 채용시장은 물론 앞으로의 채용시장에서도 주역이 될 세대인 MZ는 과연 어떤 세대일까?

 

M세대는 최초의 글로벌 세대이며 이후 인터넷 시대에 성장한 첫 세대이다. 따라서 인터넷과 모바일 장치, SNS을 사용하고 친숙한 세대로 디지털 원주민이라고도 불린다. Z세대는 어릴 때부터 휴대용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을 사용하며 성장한 최초의 세대로서 인터넷 세대,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 MZ세대 모두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세대이다.

 

자신만의 의미 있는 소비를 행동으로 표현

기존의 기성세대와는 달리 SNS,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는 앞서 설명했던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서 자신만의 아바타 캐릭터로서 생활한다. SNS에 친숙하기 때문에 MZ세대는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로 소통한다. 따라서 예쁘고 좋다고 느끼는 것들을 SNS에 공유한다. , 시각적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들이 MZ세대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들이다.

이에 SNS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급증하며 이들은 MZ세대들의 제품 구매 결정에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칸타코리아라는 시장조사기업에서 MZ세대의 행동을 연구한 결과, MZ세대는 인터넷에 친숙하기 때문에 온라인구매를 즐겨하며 제품을 구매할 때 지인들보다는 SNS 인플루언서들의 말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부모세대와는 달리 힘든 취업시장으로 인해 조직에 대한 낮은 충성도와 목표하는 퇴직자금을 마련하여 빨리 은퇴하는 파이어족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다. 월급만으로는 집을 살 수 없게 되며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다. 본인의 부와 귀중품을 과시한다라는 뜻의 플렉스(FLEX)라는 말이 유행하듯이 영끌이라는 단어 말처럼 구매력이 부족하더라도 명품이나 한정판과 같은 높은 가격의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며 중고물품거래를 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

한편,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보다도 더욱 자기중심적이며 개인적인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공공의 사회를 위한 공익캠페인에도 관심이 많으며 환경보호에도 관심이 많아 리필용품을 소비하거나 착한 기업의 제품을 이용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미닝아웃(Meaning out)의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미닝아웃은 의미,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를 뜻하는 커밍아웃(Coming out)을 합친 신조어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 운동의 일종으로 정치적 또는 사회적인 신념과 같은 자신만의 의미를 소비를 통해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 SNS에 해시태그 기능을 이용해 관심사를 공유하고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슬로건 패션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이에 환경보호를 위해 업사이클링 제품 또는 페이크 퍼 등을 구매하고 SNS에 올림으로써 신념을 나타내기도 한다.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잡코리아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가고 싶은 기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전체 대학생 중 15.3%가 카카오를 선택하였고, 9.0%는 삼성전자를, 6.5%는 네이버를 선택했다. 이러한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 1위는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대감이라고 답했다. 자아실현 욕구가 강하며 조직에 대한 충성감과 더불어 조직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것을 자랑스럽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윗 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조직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조직에 헌신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삶을 누리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고 싶어하는 욕구가 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직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이다.

 

자신의 능력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회사 원해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MZ세대를 대상으로 가장 입사하기 싫은 기업 유형을 조사한 결과, 야근, 주말 출근 등 초과근무가 많은 기업(31.5%)1위에 올랐다. 이는 워라밸과 개인의 삶, 여가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업무량 대비 연봉이 낮은 기업(23.5%) 군대식 문화 등 소통이 어려운 기업(13.1%) 연차 등 휴가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기업(9.9%) 친인척 등 낙하산 인사가 많은 기업(5.3%) 성장 기회가 많지 않은 기업(4.7%) 등의 순이었다. 연봉뿐 아니라 유연한 기업문화와 소통, 휴가 사용의 자율성 등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업에 입사하기 싫은 이유는 육체, 정신적 건강을 잃을 것 같아서4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개인 생활이 없을 것 같아서’(38.7%), ‘오래 못 다닐 것 같아서’(35.5%),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 같아서’(34.9%),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17.5%) 등을 들었다.

지금 시대는 핸드폰으로 검색만 해도 타 회사에 대해 연봉수준과 워라밸, 복지에 대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업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회사인지도 쉽게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에 영향을 끼친다. , 쉽게 이직에 대해 알아볼 환경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MZ세대는 직장을 바라보는 기준에서도 앞서 언급했듯이 수직적인 업무환경보다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환경에서 본인의 능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회사를 선호한다. 자율복장이나 자율 좌석제, 닉네임 호칭을 사용하는 등 기업에서 일에 집중하는 환경제공과 더불어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이로 인해 동기부여를 받는다. 따라서 적절하고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것을 환영하는 마인드를 가진다.

평생직장을 생각했던 부모세대와는 달리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이직할 준비가 되어 있다. MZ세대는 높은 연봉보다는 여가시간을 더 가지며 워라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에 더 나아가 현재는 일잘러가 추세이다. , 일도 잘하면서 개인의 삶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MZ세대는 일이 많더라도 본인의 능력치를 온전히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곳을 선호하며, 새로운 일들이 있다면 이를 직접 경험해보며 업무를 학습하고 이해하며 앞서 말했던 일잘러를 꿈꾸며 본인의 가치를 높이고 싶어한다. 따라서 경험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높아진 취업의 문턱으로 인해 MZ세대 사이에서는 취업 대신 스타트업기업 창업을 선택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또한 취업이 어려운 탓에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새로이 도전하고 싶어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경우도 많다. 조직에 충성도가 낮은 MZ세대는 회사의 부속품이 아닌 스스로 주도적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MZ세대의 창업 열풍이 기존의 조직문화에 대한 거부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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