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
상태바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
  • 오명철 기자
  • 승인 2022.01.06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취업 스토리 / 임종일(LG화학)
임 종 일(LG화학)

취업의 시작, 자신을 아는 것에서부터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사물을 꿰뚫어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고려시대 일연 스님의 생애를 기록한 비문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군 장교로 전역하고 취업에 성공한 임종일 씨는 이 사자성어가 사회진출을 앞둔 군 장병은 물론 취업전선에 뛰어든 모든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말한다.

호시우보라는 사자성어는 취업시장에서 가져야 할 가장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해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에는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어떠한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떠한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꿰뚫어 보는 것이 매우 중요기 때문이죠. 저 역시 전역을 앞두고 스스로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의 과정을 겪었습니다. 또한 가장 가까운 동기 장교들, 선배 장교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현재의 내 모습과 미래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자신의 미래 목표를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교육 봉사와 멘토링 활동을 하며 소외계층의 학생들과 함께하였고, 글로써 다른 이의 삶을 위로하고자 소설을 써서 문예상을 받기도 했다. 해군 장교 생활을 선택한 것 역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고.

그는 자신의 목표에 맞는 직무를 고민 끝에 인사 파트로 정했다.

저는 인사 직무를 통해 살아온 발자취와 삶의 목표를 이어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인사 직무는 사람을 위한 업무입니다. 다양한 임직원과의 소통에 기반하여 조직의 원활한 운영을 도모하는 것이 인사 직무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저의 적성과도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자신의 진로를 설정한 그는 신중하고 용기 있게 행동해 나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목표로 한 인사 직무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하나씩 이루어 나갔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만의 주관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 정보를 찾다 보면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고 판단이 서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좌고우면하면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는 자격증, 경험은 크게 변별력이 없다고 봐요.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직무에 대해 고민했다면, 직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을 향해 자신의 신념과 소신대로 준비해나가야 해요. 그러다 보면 변별력을 가질 수 있고 결국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국방전직교육원 뉴스타트 취업사관학교와 만나다

임종일 씨는 인사 직무를 준비하며 가장 필요한 것이 실무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관련 자격증이 HRM전문가 자격증, ERP 인사 자격증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는 그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업무에 뛰어들어 다양한 경험을 하고 현장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장 경험을 요구하는 요즘의 취업시장 트렌드를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인사팀에서 인턴 근무를 하며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여러 기업에 지원했죠. 하지만 저의 패기로웠던 생각과는 달리 현실의 벽은 높고 단단했습니다. 저는 인사 직무와 관련한 전공도 아니었고, 장교 생활을 하면서 군수 업무를 했기에 직무 적합성이 매우 낮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막막한 심정으로 좌절감에 빠져있을 때, 그는 일반 장병은 물론 전역예정간부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국방전직교육원의 뉴스타트 취업사관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인 취업시장 트렌드에서부터 자소서 첨삭, 모의면접 지원까지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친절하고 유능한 컨설턴트를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스타트 취업사관학교프로그램과 담당 컨설턴트님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가진 경험을 어떻게 직무와 연결하면 좋을지,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면접을 어떠한 자세로 봐야 할지 등 전 과정을 관리해주셨거든요. 프로그램 덕에 저는 대기업 계열사의 인사팀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고, 3개월 간의 인턴기간 동안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나서 저는 최종적으로 LG화학 인사팀을 비롯한 3개 기업의 인사팀에 최종 합격하였죠.”

서류부터 면접까지 One-Way 준비

채용의 시작은 서류전형부터이다. 그러나 서류전형을 통과했다고 해서 서류전형이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는 면접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 따라서 서류전형을 준비할 때는 면접까지 고려한 전략적인 작성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나 이력서에 불필요한 경험이나 자격증을 입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면접에서 공격받을 수 있는 약점이 될 수 있거든요. 무조건 많은 자격증이나 경험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직무와 연관된 사항들만을 전략적으로 기술해야 합니다. , 각각의 전형을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형 전체를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전략을 수립해야 하죠.”

지피지기이면 취업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철옹성같이 거대하고 단단한 취업의 문을 뚫고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과 산업까지도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 해당 기업과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파악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떠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 통찰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임종일 씨 역시 자신만의 통찰력을 갖기 위해 철저한 기업 및 산업 분석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치열하게 준비한 그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장으로 향했다. 면접장으로 향할 때 그는 면접기회가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소중하게 얻은 기회이니 만큼 면접장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

사실 서류 통과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 어려운 문을 통과하고 얻는 소중한 기회를 쉽게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장을 저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어요. 비록 20~30분의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제가 준비했던 다양한 특별함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저는 면접 당일, 군 경력과 인턴 경력에 대한 직무기술서를 작성하여 면접관님께 제출했습니다.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었고, 누구도 이러한 준비를 해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다른 면접자들과 매우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다른 면접자들이 면접 답변만을 준비할 때 저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거죠.”

그는 이렇게 남들과는 차별화된 준비를 했고, 결국 차별화된 인재가 되었고 취업에 성공했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시장은 한겨울처럼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더욱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특히, 그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잘 정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취업시장이 혹한의 바람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추운 겨울이죠. 하지만 굳은 의지와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이 어려움을 이겨내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정진하십시오.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전역예정장병은 물론 모든 구직자들이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기 때문입니다.”

임종일 씨는 취업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을 거쳤다. 힘들 때도 많았다. 그때마다 그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를 읊었다고 한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거센 바람과 비를 견뎌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취업을 준비하며 많은 힘을 얻었던 시였다고.

성공취업에 이르는 길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때로는 서류전형 탈락으로 좌절할 수도 있고, 면접에 이르러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고 꾸준하게 조금씩 전진해 나가십시오. 꾸준한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치고 힘들 때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찾으십시오. 잠시 쉬고 일어서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업시장에서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는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 / 임종일 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