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속 유학·어학연수 포기자 77.8%, “해외 경험 못 쌓은 것에 상대적 박탈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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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 속 유학·어학연수 포기자 77.8%, “해외 경험 못 쌓은 것에 상대적 박탈감 느낀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1.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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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기업에서는 지원자의 어학능력에 높은 점수를 준다.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어학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적게는 1년, 많게는 수 년간 어학연수, 해외 경험 등을 쌓는 것이 취업준비의 오랜 관행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 유학 문이 좁아졌다. 외교부가 발표한 ‘2021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학생 수는 17만 1,343명, 코로나 이전인 2018년 말 기준인 29만 3,157명에 비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 장기화로 취업준비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해외 유학·어학연수마저 포기해야 하는 이들의 심경은 어떠할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 경험을 쌓지 못했다고 밝힌 대학생과 구직자, 1~2년차 직장인 등 5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앞서 응답자에게 코로나 팬데믹 전에 해외 유학·어학연수 계획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 결과,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6.2%),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다(24.3%)로 응답자 10명 중 3명(30.5%)은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꿈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계획을 세울 당시 상태를 알아봤다. 대학교 재학생(34.6%)이 가장 많았고, 대학교 기졸업자(29.7%)는 그다음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하늘길이 막힌 현재,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계획을 유지하고 있을까?

응답자 10명 중 8명(84.7%)은 계획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반면,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이들은 15.3%에 불과했다.

해외 유학·어학연수 계획을 접은 응답자들에게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글로벌 경쟁력을 포기하고 다른 스펙에 더 집중(45.8%)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국내 어학원에서 회화 및 자격증 공부(38.0%) △온라인 해외 유학(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쟁력 시대에 어쩌면 꼭 경험해야 할 것 중 하나인 해외 유학·어학연수. 이것이 취업과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매우 큰 영향(31.9%) △약간 영향(54.8%)으로 85% 이상은 해외 경험이 취업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해외 유학·어학연수 유경험자와 비교해 경험 못한 것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까?

조사 결과, △매우 느낀다(23.6%) △약간 느낀다(54.2%) △대체로 느끼지 않는다(16.4%) △전혀 느끼지 않는다(5.8%)로 나타나 응답자 10명 중 7명(77.8%)은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기회가 막히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해외 유학·어학연수의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도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81.9%)은 ‘해외 경험 쌓으러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49.8%) 때문이었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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