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주목하는 ‘요즘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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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주목하는 ‘요즘 공모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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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공모전 도전하기_공모전 트렌트

MZ세대는 입사 시 가점을 부여받기 위해서, 혹은 자소서의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만 공모전에 도전하지 않는다. 스타트업 창업, 창직,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등 기업 입사 이외의 선택지가 많아진 시점, 공모전은 보다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머릿속 아이디어가 손에 잡히는 제품이 되기도 하고, 수상이 곧바로 창작자 필드에 데뷔할 수 있는 프리패스권이 되기도 한다. 주최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내부 제약 없이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훨씬 더 새롭고, 시장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면서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방식의 공모전이 눈에 띈다. ‘요즘 공모전의 두드러지는 트렌드를 살펴보자.

 

신예 창작자들 대상 억대 수상금과 데뷔를 건 공모전 많아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함께 규모가 큰 콘텐츠 플랫폼들의 공모전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징어게임’, ‘지옥등 국산 콘텐츠의 전 세계적 흥행으로 시장 중요도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콘텐츠 산업 성장률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향후 산업의 중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다양한 공모전과 프로젝트를 통해 콘텐츠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는 새해 첫 웹소설 공모전으로 스테이지 웹소설 공모전 202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카카오픽코마와 함께 진행되며, 대상 수상작에는 카카오페이지 및 픽코마에 동시 데뷔 기회를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테이지 웹소설 공모전 2022’는 무료 웹소설 자유 연재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출시 이후 첫 번째로 개최되는 공모전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소설 작가 발굴을 위해 지난해 9월 자유 연재 공간 스테이지를 출시했다. 선정되면 곧바로 카카오페이지에 데뷔할 수 있는 페이지GO’와 데뷔하기 전에도 스테이지에 연재 시 원고료를 지급하는 스테이지GO’ 두 가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기존의 상시 발굴 방식에 더해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창작자들에게 더욱 더 폭넓은 데뷔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1회 공모전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가 프리미엄 웹소설 IP 개발을 위해 한 뜻으로 의기투합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은다. 대상 수상작 2개 작품에는 5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카카오페이지 웹소설/웹툰, 픽코마 웹소설/웹툰 연재가 동시에 확정된다. 이에 수상 작가들은 웹소설이 바로 웹툰화되며 카카오페이지를 통한 국내 데뷔와 픽코마를 통한 일본 데뷔를 함께 보장받을 수 있다.

스테이지 웹소설 공모전 2022’ 모집 일정은 23일부터 313일까지며, 최종 수상작은 425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공모 분야는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판타지, 현대 판타지, 무협 등이다. 총 상금은 5억 원 규모로 36명의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대상 작품 외에도 최우수상(6)3천만 원과 함께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연재 우수상(20)1천만 원과 함께 카카오페이지 연재 기회를 부여한다.

 

롯데컬처웍스

롯데컬처웍스도 바른손스튜디오와 손잡고 액션의, 액션에 의한, 액션을 위한이라는 주제로 1회 롯데 마스터 프로젝트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롯데 마스터 프로젝트 공모전은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야기를 발굴해 마스터 창작자와 협업을 통해 영상화를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올해 공모전은 영화 차이나타운’,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등 장르적 매력이 살아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해온 바른손스튜디오와 공동주최로 진행된다.

롯데컬처웍스는 액션 또는 액션 누아르 장르에 포커스를 맞춰 한국 영상 콘텐츠의 장르적 다양성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스터 창작자로 영화 감기’, ‘아수라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 드라마 열혈사제’, ‘빈센조등을 쓴 박재범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공모전 상금은 총 12000만 원으로 대상 1명에게 1억 원, 우수상 1명에게 2000만 원을 준다. 모집 부문은 상영시간 100분 내외 영화 시나리오를 모집하는 장편 영화 시나리오부문과 1회당 50~70분 분량 총 8~12부작 시리즈 대본 2회분을 모집하는 ‘OTT 시리즈물 대본부문이다. 접수는 2월 말부터 시작하며 공모전 주제에 맞는 작품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한편, 롯데컬처웍스는 지금껏 총 10회 공모전을 거치며 1만 편에 가까운 시나리오가 접수된 국내 최대 규모 공모전인 롯데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에 이어 새롭게 런칭하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자체적인 공모전 외에도 산업 내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협업을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네이버에서도 직접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공모전들을 추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월 한 달 간 매운맛 로맨스공모전을 진행한다. 매주 작품을 선정해 그 다음 주에 연재가 확정되는 초스피드방식이다.

또 매년 웹툰·웹소설을 대상으로 여는 지상최대공모전을 곧 개최할 계획이다. ‘지상최대공모전은 총상금 15억 원 규모의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웹툰&웹소설 공모전이다. 수상작은 네이버웹툰·네이버시리즈 등의 공식 플랫폼에 작품을 연재할 수 있으며 상금, 작품 매니지먼트의 혜택에 더해 2차 저작물로의 가능성을 넓힐 기회를 제공받는다. 지난해는 6월에 시작돼 대상을 수상한 작품에 5,000만 원의 상금과 네이버웹툰·시리즈 정식 연재 기회가 제공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공동 주최하는 네이버웹툰 최강자전도 있다. 최강자전은 지난해 5월 시작됐으며 최대 상금이 1,000만 원이다.

 

신제품 출시 보장되는 레시피-아이디어 공모전

최근 몇 년 사이 공모전 수상작을 그대로 신제품으로 선보이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디어나 기획 전략만으로 수상작을 결정하고, 기업 내부에서 고도화시키거나 수상 단계에 그쳤던 과거의 공모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특히 식품 업계 공모전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롯데푸드

지난해 롯데푸드에서는 돼지바 신제품을 기획하는 셰프돼장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 운영 기간 동안 실제로 565건의 아이디어가 모였으며 공모전 제안 접수 이후에도, 젊은층 사이에서 이런 돼지바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늬앙스의 소셜미디어 포스팅들이 널리 퍼지면서 돼지바 신제품 출시에 대한 효과를 톡톡히 높였다. 지난해 말 실제로 수상작 중 두 가지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젊은 세대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만들어지는 일종의 팬슈머(+컨슈머)’ 제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푸드는 심사를 통해 14개 작품을 시상했으며. 이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두 가지 아이디어가 제품화로 이어졌다. 당초 한 개의 아이디어만 선별해 제품을 출시하려 했지만 MZ세대의 큰 인기에 힘입어 제품화 수를 늘렸다.

돼지바 돝-짝대기는 20대 금융회사 디지털 마케터가 아이디어를 낸 제품으로 제주도 지역의 특색을 듬뿍 담았다. 특산물인 백년초와 땅콩을 활용해 특별한 맛을 냈다. 딸기맛 시럽 대신 백년초 시럽을 채우고 아이스크림은 땅콩맛으로 담았다. 겉에는 현무암이 떠오르는 블랙 초코 크런치를 입혔다. 패키지도 돌하르방 돼지 캐릭터로 포인트를 줘 재미있으면서도 제주도가 물씬 느껴지도록 했다. 돼지바 돝-짝대기는 오직 제주도 지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제품으로 운영한다.

돼지바 그릭복숭아는 요리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중인 주부의 출품작이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디저트 메뉴를 돼지바와 접목한 맛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이색 돼지바는 상상력이 현실이 된다는 돼지바 브랜드 캠페인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롯데푸드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MZ세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원F&B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 역시 동원F&B와 함께 국민셰프 레시피 서바이벌 밀키트 데뷔전을 진행했다. 국민셰프 레시피 서바이벌 밀키트 데뷔전은 밀키트 레시피 아이디어를 응모 받고, 우승작을 선정해 마이셰프의 신제품으로 출시하는 공모전이다.

이 공모전 역시, 소비자가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출시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프로슈머(생산자형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 아이디어로 탄생하는 밀키트를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동원 참치, 리챔, 동원 자연산 골뱅이 제품을 활용해 마이셰프에서 신제품으로 출시되기 원하는 밀키트 메뉴의 레시피를 만들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레시피 제출 방식 역시 손쉽게 구성하여 참여율을 높였다. #마이셰프 #밀키트데뷔전 #동원참치 #리챔 #동원골뱅이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레시피를 개인 SNS에 게시한 후, 마이셰프 홈페이지의 [공모전 응모하기]를 통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참여가 완료되는 순서이다. 마이셰프와 동원F&B는 독창성과 맛 등 다양한 평가항목을 마련해 심사한 후, 지난 12월 우승작을 발표했다. 수상작은 실제 밀키트 판매 상품으로 구현되어 곧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셰프 마케팅전략팀 관계자는 소비자의 아이디어가 담긴 레시피를 출시하는 공모전인 만큼 새로운 밀키트 메뉴가 탄생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 밀키트 생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획의 이벤트를 자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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