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능력, 변함없이 취업 스펙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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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능력, 변함없이 취업 스펙 1순위!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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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외국어 능력_Intro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원하는 1순위 스펙인 외국어 능력’. 하지만 원하는 만큼 능력을 갖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어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책과 학원뿐만 아니라 이제는 온라인, 모바일 어플까지, 외국어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유독 열광하고 갖추길 원하는 외국어 능력, 2022년엔 꼭 정복해보자.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원하는 스펙은 외국어 능력인턴 경험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가지고 싶은 스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91.9%, 취업준비생 중 91.4%가 갖고 싶은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직장인은 갖고 싶은 스펙(복수응답 기준)으로 외국어 회화 능력(40.9%) 전공·직무 관련 자격증(33.1%) 중요 업무(프로젝트) 경험·성과(28.5%) 업계 상위 기업에 재직한 경력(27.3%) 등을 꼽았다. 취업준비생은 갖고 싶은 스펙(복수응답 기준)으로 인턴 경험(44.6%) 전공·직무 관련 자격증(42.2%) 외국어 회화 능력(32.8%) 공인 영어점수(26.4%) 등을 꼽았다. 특히, 취업준비생의 경우 외국어 회화 능력과 공인 영어점수를 합치면 50%가 넘는 수치다.

또 다른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들 취업스펙 중에는 제2외국어 실력과 자원봉사 경험자 비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 2외국어 준비 늘어

잡코리아가 2021년 취업에 성공한 4년제 대졸 학력의 신입사원의 합격스펙 1022건을 스펙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2021년 대졸 신입사원의 졸업학점은 평균 3.7(4.5점 만점 기준)으로 예년과 같았다. ‘토익점수는 평균 886점으로 2020년 동일조사(평균 86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21신입사원 중에는 영어보다 2외국어실력을 준비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 말하기 점수 보유자 비율65.5%2020(73.2%)보다 7.7%P 감소했고, ‘토익점수 보유자 비율68.7%4.1%P 줄었다. 반면, ‘2외국어 점수 보유자 비율15.7%2020(11.5%)보다 4.2%P 증가했다.

자격증 보유자 비율은 63.8%로 소폭 감소했다. 해외 체류 경험자 비율31.6%2.6%P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격증 시험 일정이 연기되거나 해외 체류나 어학연수 기회가 없어지면서 신입사원의 합격스펙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취업난의 장기화로 인해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스펙은 필수로 쌓아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 스펙은 Specification의 준말로, 구직에서 필요한 학벌·학점·토익 등의 평가지수를 말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그 의미가 확대되면서 자신의 재능 및 역량을 보여줄 하나의 지표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쟁이 치열한 현 취업시장에서 남보다 높은 점수와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한민국 취업준비생들이 청춘을 바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많은 스펙 중 어학 성적은 채용 시 필수 자격요건이나 우대해주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취업준비 시 가장 기본적이면서 필수 스펙이라 할 수 있다.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지표, 외국어

그렇다면 취업 성공에 유리한 어학시험 중 가장 인기있는 어학 시험은 무엇일까?

취업준비생의 필수 코스인 토익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즉 영어 소통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토익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전반에 걸친 사용 능력을 평가한다. 이에 여러 국내 및 외국 기업에서 채용공고 시 토익점수를 자격요건으로 내걸거나 가산점 부여 사항으로 기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학생 및 취준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어학 시험이다.

이와 달리 토플(TOEFL)의 경우는 영어권 대학에서의 공부를 위한 영어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이를 통해 자신의 영어 실력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해외취업 및 유학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이 준비한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대학 진학에서 영어 특례 입학전형으로 토플(TOEFL)이 토익(TOEIC)에 비해 더 많이 인정받고 있다.

최근 제2외국어 시험 중 ‘JLPT’(일본어능력시험)가 취업을 위해 어학공부에 열중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JLPT 시험은 일본 정부의 일본 국제교육협회가 주관하는 만큼 시행되고 있는 일본어 능력시험 중 가장 공신력 있다. 이 시험은 N5부터 N1까지 총 5개의 등급으로 나누어 시행되는데, 각 등급에 따라 언어지식(문자·어휘·문법), 독해, 청해의 3가지 과목으로 다루고 있다. 일본어의 가장 기초인 히라가나 및 가타카나를 시작으로 ‘N’ 옆에 있는 숫자가 낮아질수록 난이도 높은 문장·지문들로 구성되며 JLPT 시험의 만점은 총 180점이다.

JLPT 시험일정은 1년에 단 두 번으로 과목별 최저 점수를 충족해야 최종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부방법을 체계적으로 세운다면 좋은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과거 외국어 공부하면 영어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면 현재에는 많은 이들이 중국어를 준비할 정도로 중국어를 점점 중요시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중국어 자격증 중 1순위로 꼽히는 ‘HSK’(한어수평고시)를 응시하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KOSIS(국가통계포털)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어 학습 경험이 2021년 기준 전년도에 비해 16.2% 더 많아진 것이 기록됐다. 이는 최근 중국 시장이 글로벌해지면서 중국어로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해져 HSK를 우대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HSK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많은 기업에서 가산점을 주며 취업 우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때문에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 HSK 시험은 절대 놓쳐선 안 될 중요한 스펙이 되었다.

 

외국어 준비 비용 부담 점점 높아져
외국어 능력을 갖추기 위한 시간과 노력과 함께 투입되는 것이 바로 비용이다. 외국어 능력에 대한 열망으로 취업 관련 사교육비가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용 한파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교육비마저 치솟아 취업준비생의 경제적 부담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성인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취업 학원비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2021년 기준 107.07로 전년 대비 3.9상승했다. 취업 학원비 소비자 물가지수 자체는 199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12월 기준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외국어 학원비도 올랐다. 외국어 학원비의 2021년 소비자 물가지수는 106.821년 전보다 2.7상승했다. 12월 기준 외국어 학원비의 소비자 물가지수 역시 1980년 집계 시작 후 최고 수준이다.

교육비의 상승뿐만 아니라 평균 구직기간이 길어져 청년 취업준비생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이들 구직자가 필요한 취업 사교육은 자격증 준비’(37%)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어학시험’(19%), ‘영어회화’(10%), ‘·적성 및 직업훈련’(8%), ‘자기소개서(7%), ’면접(6%)’, ‘스피치·이미지메이킹(3%)’ 등이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외국어 학원을 필수 코스라고 생각한다. 이에 외국어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자 금액을 지원해주거나 다양한 혜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움직임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모바일 고객 중 202112월 기준 20~30세인 1992~2002년생들 중 선착순으로 6000명에게 ‘AI토익스피킹(59800)’ 서비스를 2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AI토익스피킹은 LG CNSAI영어교육 서비스로, 20212월 국내 AI 기반 영어교육 프로그램 중 최초로 한국영어교육학회(KATE)의 영어교육 인증을 받았다. 모의테스트 수행 시 예상 점수와 지표별 진단결과 제공하는 실전모의고사’, 표현별 AI 분석을 통해 취약한 영역을 개인별로 제공하는 학습표현별 AI 분석’, 목표 레벨 설정 시 학습계획을 제공하는 자가 학습을 위한 플래너등의 기능이 있다.

또한 현역 병사를 대상으로는 LG CNS‘AI튜터무료 체험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AI튜터는 수십만 개의 영어 문장을 학습한 AI가 학습자와의 대화를 통해 답변내용, 맥락, 유창성, 필수단어 등 영어 말하기 능력을 분석하는 비대면 외국어 학습 서비스다. AI토익스피킹과 AI튜터는 안드로이드, iOS를 모두 지원하며, 원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지자체의 지원도 많아지고 있다. 과천시는 2022년부터 자격증 응시료 지원으로 청년들의 취업 준비에 힘을 보탠다. 시는 202211일부터 과천시 거주 만19~39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외국어, 한국사를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자격검정 시험 등에 대해 1인당 횟수 제한없이 연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응시료 지원 신청방법이나 세부적인 접수 일정은 오는 3월 중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자격증 응시료 지원으로 청년들의 구직활동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과천시는 앞으로도 청년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해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어 영역과 IT 영역의 결합도 눈에 띄는 점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되었고, 그 흐름은 이제 메타버스로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진일보한 온라인 공간을 뜻한다. 특히, 디지털 환경이 익숙한 MZ세대를 대상으로 놀이, 소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토익 주관사 YBM은 토익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특강을 진행했다. YBM이 최근 출간한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Vol.3’이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토익 베스트 1(20211213, RC 발표기준)를 기록하며 수험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기념하며 수험자들에게 토익기출에 대한 학습정보를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메타버스 토익기출 특강은 지난 1228,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렸다.

YBM 출판 마케팅 관계자는 시대에 따라 학습 트렌드와 서비스 제공 플랫폼도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이번 메타버스 토익기출 특강을 비롯해 앞으로도 토익 학습의 주 대상인 MZ세대가 편리하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서비스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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