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유일의 시스템반도체 전문 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은 2001년 사업 진출 후 20년만인 2021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현재 세계 경제에서 반도체 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에 DB하이텍의 역할이 더욱 주목되고 있는 상황. 작지만 강한 회사, 그리고 제조업에서 보기 드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DB하이텍의 하주찬 상무를 만나 DB하이텍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인재이야기를 들어본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전문 파운드리의 첫 문을 연 DB하이텍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장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아날로그반도체 분야에 개발역량을 집중해 전력관리칩, 이미지센서, 오디오 칩 등 다양한 아날로그반도체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DB하이텍의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은 90나노급부터 0.35미크론급까지의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설계에 맞춰 시스템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맞춤형 서비스 사업입니다. 모바일부터 산업용 기기, 의료 기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제품에 내장되는 전력반도체(PMIC),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각종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DB하이텍은 0.18um BCDMOS 공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Analog/Power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풍부한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Mixed-Signal, CMOS Image Sensor, RF, MEMS, SJ MOSFET 등의 공정을 확보하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DB하이텍은 2008년 자체 기술력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 사업에 진출하여 LCD Driver IC, OLED Driver IC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부품을 설계‧공급하고 있으며, 폭넓은 제품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주요 공급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 DB하이텍의 고객은 국내 20%, 해외 80% 비율이고 전 세계 고객만 380여 곳이 넘습니다. 고객이 요구하는 수율, 품질을 뛰어넘어 제공하는 경쟁력으로 아날로그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고 있고 점점 더 격차를 벌이고 있죠. 사실 DB하이텍이 처음 이 산업에 뛰어들었을 때 국내에는 이와 관련된 설계회사, 종사자도 없던 때였기 때문에 한동안 정말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때의 결단이 오늘날의 DB하이텍을 만들었습니다.”

 

‘Gray Zone’을 없애고 협업의 문화 만들어

DB하이텍의 발전에는 기업문화가 많은 역할을 했다. 그 중에서도 DB하이텍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키워드는 ‘협업’과 ‘실사구시’이다. 2012년 새로운 리더십 영입을 계기로 업무 전반에서 군더더기를 없애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고, 하면 좋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을 구분해서 실행을 담보로 하지 않는 안건은 다루지 않는 등 전격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또한 반도체는 업의 속성상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전체가 하나의 팀이 되어 협력할 수 있도록 ‘Gray Zone’을 없애고 모든 부서를 연결해 사실에 기반한 문제 인식과 실행을 적용해왔다. 이것이 바로 DB하이텍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이다.

“DB하이텍의 미래는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수익률 1위를 지향하는 강소기업입니다. 이는 최고의 품질과 생산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죠. 이에 DB하이텍은 임직원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할 수 있는 특화된 복리후생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올해부터 도입한 안식휴가제도는 근속 5년마다 최대 1개월의 유급휴가를 사용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사내기금을 통해 연 1%의 주택임차대출을 시행하고 있으며, 만30세 이상 임직원들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고, 각 사업장에 국내 최고 수준의 사내어린이집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와 함께 DB하이텍의 사회공헌도 주목받고 있다. DB하이텍은 사내 봉사단체인 ‘다물단’을 중심으로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도 부천과 충북 음성 지역 내 무료급식소 봉사, 양로원 등 지역단체 봉사, 사랑의 쌀/김장나누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과 공정거래 실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에너지 사용량 절감, 하수 발생량 저감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얀마 중북부 지역 주민에 쿡스토브를 보급하는 사업을 통해 산림훼손을 억제하고 여성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였다.

한편, DB하이텍은 독립적인 감사위원회 설립 등을 통해 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DB하이텍은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설립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를 도입하여 윤리적인 경영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해 사업보고서, CSR리포트, 홈페이지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여 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채용전제형 인턴십으로 최고의 전문가될 인재 선발

DB하이텍의 비전은 ‘Great People Great Technology’이며, ‘우리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혁신기술을 통해 특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된다’는 비전선언문을 갖고 있다. 최고의 전문가는 주인의식과 프로정신을 가지고 일에 몰입하는 ‘열정’이 있는 인재,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반드시 해결하는 ‘도전’하는 인재, 건설적 논쟁과 경청을 통해 ‘소통’하는 인재라 할 수 있다.

DB하이텍은 경력직의 경우 매월, 대졸 이상은 분기로 채용을 진행하며, 생산직 초대졸 채용은 장학금, 기금 등을 통해 인근 지역 학교들과 연계하여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입사전제형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타 지역 교육청을 통해 학교들과의 연계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채만 진행하는 곳이 많았지만 지금은 좋은 인재 확보를 위해 수시로 전환되는 분위기입니다. 대졸 이상 채용의 경우 채용전제형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 공채랑 동일한 프로세스로 치명적인 결격사유가 없다면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되는 인턴십이죠. 다시 말해, 수시로 채용된 인턴십들이 공채시기에 같이 전환되는 형태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기수 동료들이 생기기 때문에 업무에서 더 긴밀한 협업이 가능합니다.”

대졸 이상 채용은 서류-인적성-1차면접(실무진)-2차면접(임원진)-채용검진으로 진행된다. 하주찬 상무는 서류전형 합격을 위해서는 자기소개서 질문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600자 양식에 맞춘, 간단명료한 글쓰기 역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입사지원서의 1번 항목은 DB하이텍 인재상 ‘열정, 도전, 소통’을 이해하고, 관련하여 본인의 성취 경험을 서술하였는지, 해당 경험을 통해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 또는 해결하는 방식을 간결하게 요약하였는지를 평가합니다. 2번 항목은 직무에 필요한 역량, 본인의 강점, 자기계발에 대한 경험을 체크하고요. 직무에 필요한 지식/스킬/학습경험/역량을 이해하고 있는지, 직무 역량 관련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본인의 강점을 키우고자 노력하였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지원서의 3번 항목은 DB하이텍이 무슨 일을 하는지, 본인이 지원한 직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가와 지원동기가 분명한지를 평가합니다.”

채용프로세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형은 면접이다.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을 잘 나타내준다면 성공취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DB하이텍의 1차면접은 채용부서의 부서장과 실무 전문가가 참여하여, 지원자의 직무역량과 공통역량(인재상) 측면에서 구조화된 질문을 통해 직무적합성을 평가한다. 이 중 신입전형의 R&D 석사 이상은 주요 연구경험에 대한 개별 PT면접으로 진행하며, 학사는 조별 역량면접으로 진행한다. 1차면접에서는 지원한 직무에 대한 이해, 관심도, 관련 기초 전공지식을 얼마나 어떻게 학습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증빙할 수 있는 본인의 과거 경험을 토대로 직무관련 강점 역량을 솔직하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2차면접은 임원진으로 면접관이 구성되어 있다. 2차면접에서는 인성과 조직적합성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2차면접은 채용부서의 실/본부장과 최고경영진이 참여하여 지원자의 인성을 중심으로 조직적합성 측면에서 평가를 진행합니다. 서류전형부터 인적성전형 및 이전 전형에서의 평가내용이 모두 참조자료로 면접관에게 제공되는 종합평가입니다. 지원자의 가치관, 생활태도, 지원동기 등을 바탕으로 조직적합성과 인재상을 확인하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만의 생각과 논리를 바탕으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역량개발 프로그램 지원해

DB하이텍은 공정한 선발을 통해 반도체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명확한 역할 및 직무부여와 투명한 성과관리를 통해 개인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성과주의 인사를 기반으로 고성과자는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보상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신입사원부터 리더까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HR 분야는 회사의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수 인재 확보는 물론, 인재 육성과 복리후생제도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하주찬 상무에게 향후 DB하이텍 HR 분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물었다.

“‘Dream With 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DB하이텍은 입사 후 3년 동안 전공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강의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현장에 직접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특화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DB하이텍은 젊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 반도체 기술대학을 중심으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강소기업에 맞는 차별화된 인사제도 및 복지제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근무환경과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사실 아날로그반도체 분야는 세계시장에서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정보 부족, 다른 반도체 분야로의 인력유출 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적 지원과 기존 산업에서의 전환 등 해결가능한 방안들은 있지만 다양한 이해관계로 당장은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기업의 규모, 브랜드는 보지만 각 기업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세부 사업에 대해서는 알기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자신의 직무를 명확히 하고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세부 사업까지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취업의 문은 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DB하이텍은 작지만 강한 회사이고 아날로그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자리매김한 회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줄었지만 각종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ㅣ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사진ㅣ김현수 객원기자 dada2450@hanmail.net

하주찬 상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