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형성에는 원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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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형성에는 원리가 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3.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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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코칭 / 김경호 교수(교육학, 상담학 박사)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한 이유는 자신의 진가를 오해 없이 표현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바람직하게 형성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대인관계가 형성되는 데는 일반적으로 4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4가지 단계

첫 번째는 관심단계이다.

모든 관계는 관심으로부터 시작되고 호기심이냐 무관심이냐의 차이로 발전한다. 호기심은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상대방에 대해서 어디가 좋은지 무엇을 알고 싶은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에 상대방을 싫어할 것 같거나 별로 알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무관심, 또는 경계심이 생기게 된다. 이런 원리는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자기충족적 예언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를 만나게 될 때, 상대방이 친절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자기가 먼저 상대방에게 친절하게 보이려는 태도와 행동이 나오게 된다는 심리다. 반대로 상대방이 친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느껴질 때는 자신이 먼저 경계하게 되고 퉁명스런 태도를 보이게 된다.

매장판매 전문가 중에는 고객이 들어오면 살 사람인지 안 살 사람인지 바로 감이 온다고 한다, 위험한 선입견이다. 그 선입견에 따라서 응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호감을 생성해 내지만, 경계심은 거부감을 만들어 낸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되려면 자기가 먼저 상대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호감을 찾아낸 후에 다가가는 것이 유리하다.

두 번째는 관점단계이다.

옛말에 친정어머니가 아프면 가슴이 아프고 시어머니가 아프면 머리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관점에 따라서 자신의 느낌과 반응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좋은 관계가 되려면 긍정적인 관점을 찾아내려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부정적인 것만 보이고 꼬투리만 찾게 된다면 상대방의 관점을 제대로 못 찾는 현상, 즉 포커싱 장애(focusing disorder)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단계는 관찰단계이다.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재확인하는 단계로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깊이 있게 관찰하는 과정이다. 관찰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바라보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지켜보는 방법이다. 바라본다는 뜻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고 지원과 협력을 하기 위해서 응시하는 눈빛을 말하는 것이고, 지켜본다는 뜻은 상대방이 어쩐지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좋은 면이나 트집을 잡기 위해 예의 주시하는 눈초리를 의미한다.

네 번째 단계는 관계 결정단계이다.

서로가 호감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는 관계냐, 아니면 거부감을 품고 멀어지는 관계냐가 결정된다. 그래서 한 쌍의 파트너가 되든지, 아니면 불쌍한 관계가 된다. 여기서 불쌍하다는 뜻은 아니 불()자에 쌍 쌍()자를 써서 둘이 하나가 아니고 갈라선다는 뜻이다.

 

대인관계를 매끄럽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미지 메이킹

우리가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열 받는 일이 많다. 특히,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마찰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된다. 마찰은 물체의 운동을 방해하는 저항력을 말한다. 저항력이 크면 클수록 마찰계수는 높아지게 되고 열이 오르게 된다. 자동차 엔진이 피스톤 운동을 할 때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에 마찰이 생김으로써 열이 발생하게 된다. 그 마찰을 통제하지 못하면 제아무리 강한 엔진이라도 녹아버리게 된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냉각수와 엔진오일이다.

대인관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서 어떤 일을 도모한다는 것 자체가 따지고 보면 신기한 일이다.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과 습관이 다르고, 취향과 감정이 다른 사람끼리 만나서 한 가지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는 자체가 삐걱거릴 수밖에 없는 마찰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삐걱거리고 열 받게 될 수밖에 없는 대인관계를 진정시키고 매끄럽게 하기 위한 윤활유가 필요하다. 대인관계에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미지 메이킹이다.

인간관계의 마찰을 줄여주는 3종 세트가 있다.

첫 번째가 바로 역지사지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답만 주장하지 말고 상대방의 형편이나 입장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흔히 내 말이 틀렸냐?”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상대방의 마찰계수를 끌어 올리는 사람들이다. 내 입장에서는 틀림없어도 상대방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는 여지를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내 말이 맞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열이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열 받은 상태에서는 옳고 그름이 의미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윤활유는 따뜻한 미소이다. 다정한 미소와 따뜻한 웃음은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만능키와 같다. 사람들은 서로 바라보며 웃을 때 마음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진다. 그래서 웃음은 가장 값싸고 가장 효과 있는 인간관계의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만, 미소를 지을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는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어야 한다. 눈을 피하고 웃는 미소는 자칫 비웃음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소 짓고 있는 입 모양도 중요하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 공통적인 사례가 있다. 자신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미소를 지은 다음에 눈 아래를 가리고 웃고 있는 눈을 보면 의외로 날카롭게 노려보거나 째려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람들이 많다. 안륜근이라는 눈 주변을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근육이 경직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 사람들은 눈썹을 위로 치켜 올리고 내리고하는 운동과 눈을 가늘게 떴다 크게 떴다하는 운동을 하면 유연하게 바뀐다.

그리고 웃고 있는 입술 모양에서 구각이라고 하는 입꼬리 방향이 아래로 쭉 처져 있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본의 아니게 비웃음이나 부정적인 느낌을 주게 되기 때문에 입꼬리를 귀 쪽으로 올리면서 웃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윤활유는 온화한 말씨이다. 퉁명스런 말투는 상대방의 마찰계수를 높이지만 상냥한 말씨는 마찰계수를 내려준다. 말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이 어떻게 말하느냐이다. 옆 사람의 발을 밟았을 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이구~ 미안합니다!”하는 것과 마지못해서 하는 미안합니다!”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게 된다.

마찰에는 반드시 소리가 나게 되어 있다. 바로 마찰음이다. 도로에 홈을 잘 파 놓으면 타이어 마찰음이 음악소리로 바뀌듯이 대인관계에서 잘 조율된 말씨는 상대방에게서 터져 나오는 공격적인 마찰음을 곱게 조절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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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 호 교수(교육학/상담학 박사)

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주임교수

교육법인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이사장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해외파견 강사

https://goldimage.modoo.at

YouTube 김경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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