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전형-인성검사(선발에서의 활용,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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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전형-인성검사(선발에서의 활용, 방식)
  • 김영국
  • 승인 2022.03.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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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역량기반의 채용과 평가도구의 이해(8)
김제희 ㈜휴먼메트릭스 R&D본부 주임연구원
김제희 ㈜휴먼메트릭스 R&D본부 주임연구원

인성검사의 도입과 그 목적

인성검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1920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우드워스 인성검사가 최초의 인성검사이며, 국내에서는 1978SK그룹이 기업 최초로 채용과정에 인성검사를 도입하였다.

인성은 변동성이 적고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적성 못지않게 기업 인사담당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다. 또한 블라인드 채용이 일반화되면서 인성검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으며, 현재는 채용 과정에서 인성검사를 활용하지 않는 기관·기업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렇다면 기관과 기업이 인성검사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는 무엇일까?

바로 지원자의 업무태도와 조직적응 수준에 대한 예측 정보이다. 업무태도는 업무실행, 성과창출, 업무혁신, 지속관리 등의 역량 수준을 측정함으로써 지원자의 업무스타일과 업무태도에서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한다. 이는 곧 기관·기업의 인재상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조직적응은 지원자의 대인관계 성격역량을 측정하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원자가 보일 수 있는 조직부적응적 성격을 진단한다. 그러므로 인성검사는 조직적응에 긍정적으로 관련된 성격역량 수준과 부정적으로 관련된 조직부적응성을 측정하여 지원자의 양면성을 측정함을 알 수 있다.

 

인성검사의 진행 방식 및 활용 방식

기존의 인성검사는 적성검사·직업기초능력평가와 더불어 오프라인으로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 수시채용의 확대 등으로 최근에는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진행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인성검사 활용 방식

인성검사를 활용하는 방식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Screen-out 방식으로, 신뢰도 부족으로 Fail 결과가 나온 응시자들을 부적격 처리하거나 최하위등급인 응시자를 부적격 처리하는 방식이다. 둘째, Select-in 방식으로, 인성검사 순위를 통해 지원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현장직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셋째,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성검사 결과를 인성면접 자료로 제공하여 최종 면접 평가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이 인성검사 결과는 주로 선발이나 면접 장면에 활용되며, 코칭이나 교육 등 신입사원 관리 차원에까지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다. 조직의 신규 직원 채용에 맞춤화되어 개발된 검사를 활용할 경우, 우선적으로 선발에 활용되는 것을 필두로 면접, 배치까지 채용 과정 전반에 걸쳐 활용이 가능하다.

우선 선발에 활용 시 업무 능력과 태도가 좋고 조직적응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주로 필기전형으로 활용되며, 면접대상자 선발 과정에 사용한다. 면접에 활용할 경우, 면접대상자 개인의 인성을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장점과 단점을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하며, 주로 경험행동면접(BEI)에서 참고자료로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코칭 또는 교육에 활용이 가능한데, 선발된 직원의 관리자에게 해당 신입사원의 멘토링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 가능하며, 신입사원 교육에서 직장생활 적응을 위한 피드백 세션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성검사가 측정한 응시자들의 성향이 실제와 얼마나 큰 연관이 있을까?

다른 도구와의 타당도 연구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휴먼메트릭스의 인성검사는 구술면접과 일정 수준의 수렴타당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 인성검사의 긍정 태도 역량 점수가 높을수록, 조직부적응 점수가 낮을수록 구술면접 점수가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12회차 채용도구 타당화 연구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인성검사 트렌드

최근 인성검사에서는 2가지 트렌드가 있다. 첫 번째 트렌드는 인성검사 활용 방식의 변화로, 인성검사로 전형의 당락을 판단하기보다는 이후 면접전형에서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 채용에서는 불합격자에 대해 전형별 점수를 공개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성검사를 점수화하여 해당 점수만으로 전형의 당락을 결정하는 경우, 응시자들의 수용성이 낮아 불합격한 응시자들의 이의제기, 민원 등의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인성검사에 대한 면접관 교육을 진행한 후, 면접에서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 추천되고 있다.

두 번째 트렌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비대면 인성검사의 확대이다.

한 취업포털이 2021년 초 국내 7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전형 방식을 조사한 결과, 2020년에 비대면 채용 전형을 택한 비율은 49.0%였으며, 2021년에 채용 전형 도입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53.6%2020년보다 늘었다. 특히, 인성검사는 검사 진행 방식의 특성상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여 실시하기 용이한 측면이 있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를 보이는 현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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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희 ㈜휴먼메트릭스 R&D본부 주임연구원

             jehuikim@humet.co.kr

            02)548-2900

학력

•2009~2014: 서울대학교 교육학부(전공: 교육학)

•2014~2016: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세부전공: 교육행정)

경력

공공기관 선발검사 및 면접과제 개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도로교통공단,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MG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충북개발공사, 독립기념관, 항만공사 통합채용, 부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저작권보호원, 강남문화재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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