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길, 루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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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길, 루트랩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3.15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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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Company | 한진화 루트랩 마케팅팀 팀장

탈모 인구 1천만 시대를 넘어, 탈모 시장이 4조 원 이상의 규모로 커졌다. 방송에서는 발모 제품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탈모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아직 탈모 제품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심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직을 무기로 신뢰받는 브랜드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진화 루트랩 마케팅팀 팀장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보자.

무엇을 연구하는 곳일까. 루트랩이라는 이름에 담고자 했던 의미는 무엇인지 물었다.

처음에 대표님과 브랜드 이름을 지을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일단 연구하는 조직이라는 의미가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부르기 좋은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제가 전에 있던 회사에서 상품 브랜딩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 우리는 머리카락의 뿌리, 두피를 연구하는 회사니까 근간, ‘뿌리라는 의미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담고 싶은 의미를 조합하니 딱 직관적인 이름이 떠오르더라고요. 주 성분이 인삼, 고삼, 흑삼, 단삼 등 뿌리들이기도 하고요.”

 

탈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꿈꿔

국내 탈모 시장의 규모는 4조 원을 훌쩍 넘겼고, 1천만 명 이상의 인구가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6명 중 1명꼴로 탈모를 경험하고 있는 셈.

“‘탈모’, ‘대머리라는 키워드를 떠올렸을 때, 중년의 남성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지만, 요즘 탈모는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아요. 지나친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임신과 출산, 폐경 등으로 여성 탈모가 급증하고 있기도 하고요. 젊은 탈모 인구도 생각보다 굉장히 많죠. 환경의 영향도 크고요. 저는 탈모 고민을 하던 사람은 아니어서 사실 루트랩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탈모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어요. 그러다 대표님이 보내주신 다큐 영상을 보고 탈모 시장을 바꿔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MBC 다큐스페셜의 대머리라도 괜찮아라는 이름으로 2015년 방송됐던 다큐는 탈모인들을 향한 시선을 그대로 담고 있다. 탈모를 숨기고 결혼한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다는 아내, 친구의 놀림에 화가 나 살인청부를 하는 사건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는 탈모인들의 말 못할 고충과 발모를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탈모인을 향한 차별의 시선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탈모가 나쁜 게 아니잖아요. 근데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한켠에서는 돈벌이 대상으로만 바라보더라고요. 저희는 연구를 하면서 희귀질환으로 탈모를 겪고 계시는 사연도 보고, 다른 사람 말에 속아서 아무런 성과없이 돈만 쓰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듣게 되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볼 때마다 마음이 쓰리죠. 사실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임에도 웃음거리로 전락될 때도 많고요. 이런 부분은 분명히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온라인에서 루트랩의 그로우팩은 두피 건강과 모발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듯 보였다.

두피 건강과 모발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실제로 연구를 해보니 두피가 건강하지 않으면 자라난 머리카락도 또 빠지더라고요. 모발이 튼튼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당장 머리카락이 나는 것도 엄청난 효과이지만 자라난 머리카락을 두피가, 튼튼한 모근이 잘 붙잡고 있게 하는 게 진짜 치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문 연구자의 임상 실험을 통해 두피 건강과 모발 강화 효과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해드린다면 정말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어필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어요. 탈모 예방, 발모 촉진, 두피 염증 완화 효과를 임상 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해당 성분을 특허 출원한 상태에요. 유효 성분 함유량을 시중의 제품보다 월등히 높이고, 함유량 대비 제품가는 낮춰서 더 많은 분들이 사용해보실 수 있도록 접근성도 높였어요. 한 번 써보신 분들의 재구매가 계속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까 우리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MBC 다큐스페셜-대머리라도 괜찮아

신뢰할 수 있는 두피·모발 관리 제품이 되기까지

처음엔 두피 건강과 탈모로 고민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시제품을 나눠주고 정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본격적인 제품 생산 전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샘플을 많이 나누어 줬어요. 한 달 만에 효과를 보고 무조건 생산해서 평생 쓰게 해달라던 전직장 동료부터 효과가 없다고 투덜대다가 3개월 뒤 찍은 사진을 보고 놀라 사무실로 찾아왔던 친구까지 200명이 넘는 주변분들이 효과 증명에 참여해주셨어요.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헤어숍 원장님들께서도 효과를 인정해주셔서 전문숍에서도 사용되고 있어요.”

적은 핵심성분 함유로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다른 제품들과 달리 인삼, 단삼, 고삼, 현삼 등 핵심성분 4-Ginseng complex와 유효 성분 추출물로 구성된 루트랩 그로우팩은 두피 개선(각질·쿨링·진정·피지·보습) 효과를 입증했으며, 인체적용시험기관(OATC)에서 진행한 임상실험으로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자연유래 추출물을 기본으로 불필요한 성분과 자극적인 성분을 제외하고 유효한 성분들만 모아 최적의 비율 배합에 성공했으며, 피부과 전문의의 육안 평가결과 저자극 범위에 속하는 제품으로 판정(피부임상센터 OATC)받았다.

지금까지 90%에 육박하는 사용자 여러분들이 헤어라인이 정리되고, 두피가 건강해졌다. 모발이 튼튼해진 것이 느껴진다등의 사용후기를 계속 전해주고 계세요. 저는 이러한 후기가 우리 제품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피나 모발을 관리하는 샴푸는 시중에서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두피에 직접 바르는 형태의 제품은 생소하다. 왜 샴푸가 아닌 세럼으로 출시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고민이 많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샴푸 같은 경우에는 일상 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형태의 제품이에요. 쓰던 샴푸를 바꾸는 것은 루틴 과정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 덜 번거롭죠. 그래서 처음엔 샴푸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샴푸는 두피에 잠깐 머물다 씻어내는 형태잖아요. 아무리 두피 속까지 샴푸칠을 꼼꼼히 한다고 해도 결국엔 몇 초, 혹은 몇 분 안에 물에 흘려보내야 하니까요. 스프레이 제형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예요. 액상의 형태를 만들려면 성분이 묽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희는 고농축 영양 성분이 오랫동안 두피 깊숙이 머물러 치료할 수 있도록 세럼 제형으로 최종 제형을 결정했죠. 세련된 표현으로 세럼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엑기스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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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건강 간이 검사]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이 YES라면, 두피 관리가 필요합니다.

부쩍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다

두피가 이유없이 간지럽다

두피 각질이 떨어져 어두운 옷을 입기 꺼려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5가닥 이상이다

머리카락이 쉽게 기름진다

뿌리 볼륨이 없어 머리카락이 축 가라앉는다

종종 두피에서 열이나는 것처럼 뜨겁다

눈썹 양끝이 점점 빠져 눈썹 라인을 메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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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이 샴푸 이후에 또 다른 루틴을 추가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정도로 효과를 보여주면 된다는 당당한 포부에,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인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단 몇 가지 질문으로 두피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요. 부쩍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는지, 두피가 이유없이 간지러운지, 두피 각질이 떨어져 어두운 옷을 입기 꺼려질 정도인지,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이 5가닥 이상인지, 머리카락이 쉽게 기름지는지, 뿌리 볼륨이 없어 머리카락이 축 가라앉는지, 종종 두피에서 열이 나는 것처럼 뜨거운지, 눈썹 양끝이 점점 빠지는 느낌인지에 대해 답변하다 보면 , 두피관리가 필요하구나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 증상들이 두피 건강의 적신호거든요. 두피 건강이 나빠지면 탈모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우리 제품이 바르는 형태라 치료제처럼 느끼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재생의 효과뿐만 아니라, 두피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두피가 비교적 건강한 분들도 관리의 차원에서 사용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어떤 단계이든 새로운 루틴으로 습관화해보실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정직을 무기로 신뢰받는 브랜드

머리카락과 두피 이야기로 가득했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루트랩이 최종적으로 어떤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밝은 목소리가 돌아왔다.

“‘정직을 무기로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1차 목표에요. 꾸준히 사용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생기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성분으로 샴푸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더 연구해서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탈모나 화상 등 재생 효과가 필요한데 제때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 되고 싶어요. 사회의 시선 때문에 상처받고 효과 없는 제품으로 한 번 더 상처받는 분들에게 우리 브랜드가 고민을 이야기하고 솔루션까지 얻어갈 수 있으면 정말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팀장은 창업을 꿈꾸고 있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대표님과 같이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창업이라는 길이 정말 어렵다는 사실이에요. 코로나19 상황을 지나오면서 많은 기업들의 상황이 어려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창업의 꿈을 꾸고 계셨던 분들이 더 많이 망설이고 계시지 않을까 해요. 근데 오히려 온라인 사업은 성황이에요. 비대면이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엄청 상승했고요. 제품을 오랫동안 연구하신 분들이 온라인 시장에 진짜를 선보이기 아주 좋은 시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소비자들은 정직한 제품을 알아보거든요. 그래서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을 가지고 계시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희도 앞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협업 제안은 언제든 환영이고요.”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사진 / 루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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