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떠오를 새로운 IT 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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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떠오를 새로운 IT 직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3.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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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IT업계 취업_미리 보는 IT 유망 직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IT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IT 인재들의 채용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IT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존에 없던 IT 직무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직무들 중 앞으로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되는 IT 직무들을 살펴보자.

 

사물인터넷 엔지니어

자동차, , 모바일, 컴퓨터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서는 방대한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물인터넷은 지능화된 사물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면서 사람의 도움 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거나 무언가 더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집 안의 각종 가전 기기를 작동시키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여 건강 상태와 운동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시간에 맞추어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알리고 복용 여부를 체크해 주기도 한다. 또한 아침 출근길 교통정보를 확인한 스마트폰이 평소보다 30분 일찍 사용자를 깨운다거나, 사용자가 현관문을 나서면 집안의 전기가 차단되면서 자동차의 시동은 켜지는 등의 일은 모두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예이다.

사물인터넷 엔지니어는 사람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살도록 사물에 인터넷을 접목해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일을 한다. 주변의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어디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든다. 사물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은 각각을 구별할 수 있는 고유한 IP와 외부로부터 데이터를 받기 위해 센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모든 사물이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사물인터넷이 발달할수록 보안 기술도 같은 수준으로 발달되어야 한다.

랜스태드(Randstad)의 채용 부문 부사장 디노 그리고라카커스는 기술의 세계가 향하는 곳이 바로 사물인터넷이라면서, “사물인터넷 엔지니어 직종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수많은 기회가 있다. 일반적으로 급여 수준도 높다. 향후 사물인터넷 직종을 맡지 않더라도 관련 경력은 IT 산업 내에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윤리 경영자

AI 윤리 경영자는 이해관계자들과 광범위하게 협력해야 하는 직무이다. 이 역할은 위험과 거버넌스를 담당할 수 있으며, 기술팀 외에 정부기관, 비영리, 법률팀, 사용자, 프라이버시 그룹 등과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윤리적 AI 활동 아키텍트 케이시 백스터는 AI 윤리 경영자가 기술뿐 아니라 건전한 비판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스터는 “AI는 마법이 아니며 모든 문제에 적합하지 않다. ‘이것이 가능한가?’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해야 하는가?’라고 빈번하게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역량이 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AI 윤리 경영자가 컴퓨터 공학자나 데이터 과학자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AI 윤리 경영자는 심리학, 사회학, 철학,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등 인문학적 배경이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술, 그들의 니즈, 맥락, 가치에 영향을 받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인간 요소 공학 석사 및 응용 심리학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백스터는 감정적인 논쟁을 줄이는 능력이 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윤리에 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포용적인 방식으로 건전한 논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편파적이지 않은 AI는 더욱 정확하며 더 나은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규제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 윤리적인 AI 활동을 준비하면 준법 감시에 더욱 잘 대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데브옵스 엔지니어

데브옵스를 요약해서 설명하면 이전까지 따로 분리되어 있던 개발(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이들)과 운영(이 애플리케이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이들)을 하나의 팀으로 통합하고자 하는 문화이자 철학이다. 기업에서 데브옵스 엔지니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그 의미는 이러한 모든 역할을 연결하는 과정을 돕는 인력이다.

개발자인 이고르 칸토는 미디엄(Medium) 게시글에서 데브옵스 엔지니어를 소프트웨어 개발 라이프사이클을 이해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툴과 프로세스를 도입해 전통적인 운영 과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기술했다. 핵심은 개발(dev)과 운영(ops), 양쪽에서 모두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해서 이 둘이 어떻게 함께 작업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더불어 전문 팀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각자의 격벽을 넘어 바깥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소프트한 관계 스킬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데브옵스 엔지니어가 되려면 특정 제품이나 기술을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제품과 기술은 산업의 발전에 따라 항상 바뀐다. 데브옵스 철학과 기반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따라서 데브옵스의 핵심인 지속적 배포와 지속적 통합 프로세스(CI/CD), 그리고 여기에 수반되는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이해해야 한다.

소프트 스킬도 간과하면 안 된다. 소프트 스킬은 더 빠르고 반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및 릴리스 사이클을 추구하는 문화적 변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흔히 대립적 관계에서 일하는 데 익숙한 개발자와 운영자 사이의 간극도 잇는다.

데브옵스 엔지니어 일자리는 급증하는 중이다. 테크타겟(TechTarget)에 따르면, 이는 기업에서 내부 및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배포 속도를 높이기를 원하면서 데브옵스 철학이 전반적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기업 빅데이터를 저장, 처리, 분석하는 업무를 보는 전문가이다.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는 아니지만 머신러닝같은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며, 예측 모델을 만들어 비즈니스 결과를 개선하려는 사람이다. 기술 민주화의 흐름이 반영된 직무이다. 통계학이나 코딩 기술을 몰라도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자신의 담당 업무와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고, 사용법만 익히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다.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서의 시티즌시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아닌 사람을 뜻한다.

IT 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의 비즈니스 담당자, 인적자원관리, 재무, 마케팅 담당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엔지니어 등이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업무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이 직접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분석하는 것이다.

IT 전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까지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전통적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고용, 확장, 교육 비용이 높아 데이터 사이언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채용하는 것보다 각 부서 실무자를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훈련시키고 있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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