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로 알아보는 개발자 취업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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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로 알아보는 개발자 취업준비법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3.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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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IT업계 취업_개발자 취업실전 가이드

개발자로 취업을 희망한다. 이 정도면 기본 개발역량은 갖춰진 듯하다. 이제 정말 필드에 나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개발자로 IT 기업에 입사할 수 있을까? 개발자로 입사하는 각 단계에 대한 안내와 단계별 놓치지 말아야 할 노하우를 공유한다. 코딩테스트부터 기술면접까지 개발자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역량 검증을 위한 몇 차례의 시험 과정을 거친다. ‘시험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지금부터 꾸준히 준비하면 문제없다. 우리의 목표는 1등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

 

1단계 / 직무 막론, 취업준비의 시작은 채용공고 분석부터

관심 있는 분야와 회사의 채용공고를 둘러보며 IT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개발언어, 도구, 운영체제, 유틸리티 등을 파악한다. 활용 가능한 언어와 도구만 기재되어 있는 공고보다는 기술 지식이나 개발 소양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는 공고들을 위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많은 공고들 중 나에게 알맞는 포지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채용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가 직무는 5가지로 분류된다.

수요가 많은 직무 5가지

직무 분류

직무 설명

요구 스킬

프론트엔드

사용자가 보는 웹 화면을 구현하는 업무, 이미지를 코드로 옮기는 퍼블리싱부터 프론트 개발까지 진행

html. css, Java script를 주언어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음, 사용자와 맞닿아 있어 감성과 기술의 균형감각이 요구됨

백엔드

어떤 화면으로 이동해서 어떤 이미지와 어떤 정보를 보여줄지 결정하는 로직과 데이터를 관리, 서버를 설계

Java, php, Python, C 등의 언어를 프로젝트 목표에 따라 언어를 사용, 기계와 대화하는 영역, 한번 구축되면 새로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논리와 효율, 장기적 안목이 중요함

모바일 앱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iOS, 안드로이드 앱 개발

Java, html, J쿼리 등 웹과 앱 기반의 지식을 공부해야 함

게임

게임과 같은 PC에서 자체적으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매우 많은 인원과 협동하여 개발해야 하는 경우가 다수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아야 함, 대부분 C++ 언어를 사용함

머신러닝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학습, 분석해 미래를 예측함으로 비즈니스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개발

난이도가 매우 어려움, Python, C 등 매우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함

 

비전공 개발자이거나 신입 개발자의 경우, 프론트엔드나 모바일 앱 개발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이 지원할 직무가 정해졌다면 본격적으로 채용공고를 분석해야 한다. 채용공고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정보를 얻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스스로 진단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를 들어, ‘코드 리뷰에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는 문구가 자격요건에 기재되어 있다. “코드 리뷰? 얼마든지 가능하지라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좋은 코드 리뷰는 어떤 것인지,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았는지 돌아보자. 기억을 되짚다 보면 코드 리뷰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경험이 정리될 것이다. 이것은 자소서를 작성할 때 좋은 소재가 된다.

다음은 우대사항이다. 많은 지원자들이 우대사항을 보고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필수 자격요건이 아니라, ‘우대사항이라는 점이다. 겁 먹지 말고, 우대사항에 있는 내용을 기준으로 현재 자신이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현업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인지, 혹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채용시장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확인해보자.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채워가면 된다. 하나씩 채우다 보면 이력서나 면접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물론, 개발자로서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2단계 /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지원서를 작성, ~이 제출해보자

진행했던 프로젝트나 과제를 설명할 때는 제목보다 구성이 중요하다. 제목이 그럴싸한 문제를 해결했다거나 이름난 기업 혹은 학교에 소속되어 프로젝트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는 당락을 결정지을 수 없다.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기여를 했는지, 결과는 어땠는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어떤 회고점이 있었는지, 성공했다면 성공 요인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등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지원 기업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라도 드러내자.

IT 회사 공식 채용 페이지의 경우 정해진 이력서 양식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직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의 IT 대기업이 아니어도 스타트업이나 작은 규모의 테크 회사에서 올린 채용공고도 눈여겨 보자. 마음에 드는 공고가 보인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제출하고 면접도 경험해보는 걸 추천한다.

IT 대기업들에서는 매우 체계적인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까다롭다고 느껴질 만큼 높은 퀄리티의 채용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다. 떨어진다 하더라도 과정 중 배울 점이 많고 다른 채용 지원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3단계 / 코딩테스트, 문제 유형을 분석하여 꾸준히 준비하자

코딩테스트는 직무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이다. 최고를 가리는 대회 성격의 단계가 아니라, 최소한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을 필터링하는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알고리즘 테스트나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한 테스트로 진행된다.

코딩테스트 준비과정부터 몇 가지 기억해야 할 포인트들이 있다. 가장 익숙하고 자신 있는 언어를 선택할 것, 어렵게 느껴지는 테스트를 만들어 실험해보면서 면밀히 준비할 것, 짧게는 2시간 길게는 5시간이 걸리는 긴 과정이기에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 컨디션 조절도 필요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코딩테스트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 충족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를 복잡하게 푸는 것보다 쉬운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코딩 테스트에서 자주 나오는 유형은 트리, , , (사전) 형의 자료구조를 이용하는 문제, 주어진 조건으로 결과를 탐색하는 문제, 빈칸을 채워 함수를 짜는 식의 수학적 문제 등이다. 문제를 정확하게 풀 수 있도록 유형별로 꾸준히 연습해보자.

그리고 테스트 중 문제를 풀지 못했더라도 질문과 답안 코드를 깃헙에 따로 작성해두자. 작성한 답안을 개선해 보면서 다음 테스트를 준비할 수 있다.

 

4단계 / 기술면접의 핵심은 문제해결 과정

코딩테스트를 통과하면 기술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코딩테스트로 기술면접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규모가 큰 기업에서는 보다 적합한 실무 역량 측정을 위해 대부분 기술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장에서 즉석으로 문제를 내고 풀어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면접의 핵심은 문제해결 과정이기 때문이다. 풀이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답을 모르겠다는 막연함은 넣어두고 끝까지 고민해서 이야기해보자. 고민하는 중에 면접관들이 조금씩 힌트를 주기도 하는데, 이것들을 잘 결합해서 풀어내는 과정을 보여주자.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경우에는 이미 작업한 작업물, 프로젝트에 대해 묻기도 하니 어떻게 시작된 프로젝트였는지,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결과는 어땠고 무엇을 얻었는지 정도는 반드시 머릿속에 정리해두어야 한다.

갑자기 지원하는 분야의 핵심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정의와 관련 경험을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신 기술에 대한 관심, 직무 트렌드 등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술면접에서 나온 질문들도 깃헙에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면접이 끝나고 기록해둔 질문에 대해 차분하게 답변을 다시 정리해 보자. 이번 면접에서는 제대로 답하지 못해 아쉬웠어도 다음 면접에서 같은 질문이 나왔을 때는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 비슷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기술면접을 활용하자. 면접이 끝난 이후 받은 질문에 대해 역으로 면접관들에게 질문해 보는 것도 좋다. 선배의 입장에서 해주는 대답들이 이후 다른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스가 되기도 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5단계 / 최종면접은 자신있게 임하자

기술면접 이후 조직의 문화와 핏이 맞는 인재인지 살펴보기 위해 최종면접의 단계가 진행될 수 있다. 임원면접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기술면접처럼 정답이 있는 질문을 던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임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직과의 문화적합성을 보는 면접이기 때문에 협업 스타일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말하는 한편, 과거 팀으로 임했던 프로젝트 경험을 이야기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지원자에게 궁금한 것이 없는지 물어볼 것이다. 좋은 질문을 던져야 면접관의 기억에 남는다. 최종 입사를 하게 되면 맡을 프로젝트의 궁극전 비전이나 목표 등을 물어보면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지원자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6단계 / 지원자로서 회사를 평가해보자

자신만의 평가기준을 만들어서 회사를 평가해보자. 연봉, 면접 과정에서 느낀 조직문화, 코드 리뷰를 어떻게 하는지, 업무시간 등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잡플래닛 등의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기업 리뷰들을 참고해도 좋지만, 면접을 진행하면서 면접관에게 직접 물어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아무런 기준이 없이 최종 통과되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이후 회사생활의 만족감을 떨어지게 할 수 있다. 회사도 나를 선택하고, 나도 회사를 선택했다는 전제가 있을 때 후회할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진다. 명확한 기준이 없어 더 좋은 회사를 두고 안 좋은 회사에 입사하는 실수를 범하지는 말자.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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