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로 문제해결 과정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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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로 문제해결 과정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3.1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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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IT업계 취업_재직자 블라인드 인터뷰

IT업계 채용, 특히 개발자 채용이 세분화되고 공고가 많아지면서 개발자 취업에 도전하는 구직자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J는 대학 시절 교양 과목으로 들었던 코딩 수업에 흥미를 느껴 물리에서 컴퓨터로 전과, 진로를 전향한 케이스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업무 3년차,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순간이 많아도 해결 과정을 찾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찐 개발자, J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채용 플랫폼 iOS 개발자로 재직중인 J입니다.

 

Q. J님의 업무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우리 앱의 경우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앱 업데이트를 하고 있어서 업데이트에 따른 새로운 과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매주 진행합니다. 이 회의에서 안드로이드, 서버, 기획, QA 개발자들과 함께 업무들을 확인하면서 업데이트 일정을 조정합니다.

업무들이 확정되면, 팀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업무를 분배하여 담당자를 정합니다. 담당자가 정해지면 슬랙에 모여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죠. 슬랙에 프로젝트 단위 채널을 만들어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기획자, 디자이너, 백엔드 개발자들을 모읍니다. 여기서 서로 리뷰를 주고 받으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요.

개발이 끝나면 QA에서 검증을 하고 새로운 기능이 앱에 업데이트됩니다. 아주 작은 기능일지라도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담긴 것이라 뜻깊습니다.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Q. J님이 생각하는 개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제가 불편하고 개선 필요를 느낄 때 직접 개발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서 큰 매력을 느껴요. 저도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이라면 누군가도 불편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게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Q. 어떤 과정을 거쳐 개발자가 되셨나요?

저는 대학에서 물리를 전공하다 컴퓨터 쪽으로 전과를 한 케이스에요. 물리학과가 너무 안맞아서 고민을 했는데 교양으로 들었던 코딩 수업이 정말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컴퓨터 쪽으로 전과를 했고요. 코딩을 공부하고 새롭게 알아가는 게 정말 좋아서 졸업하기 전까지 학교 수업 외에도 코딩대회에 많이 나갔었어요. 많지는 않지만 큰 상도 두 차례 수상해서 규모가 큰 IT 기업 개발자를 꿈꿨어요. 근데 규모가 큰 IT 기업은 한 번에 붙긴 어렵더라고요. 체험형 인턴까지는 경험을 해봤는데, 자꾸 떨어져서 학원을 6개월 정도 다니면서 열심히 앱 개발 프로젝트를 했어요. 프로젝트를 하면서 잘 나가는 스타트업들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코딩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지금은 잘 나가는 스타트업에서 iOS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Q. J님이 학원에서 경험한 프로젝트가 개발자 취업에 큰 도움이 되었나요? 학원이나 개발자 부트캠프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턴도 마치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조금 더 주도적으로 끌고 나갈만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6개월간 코딩 학원을 정말 열심히 다녔어요. 거기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과 지금도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프로젝트를 몇 번 더 경험해 보니까 면접에서 할 이야기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자연스럽게 협업 역량을 보여줄 수도 있었고요.

저는 부트캠프를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함께 일하는 팀원 중에도 부트캠프에 다닌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거든요. 다만, 부트캠프 코스나 학원을 선택하기 전에 꼼꼼히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Q. IT 비전공자가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제 주변을 보면 IT 전공자는 아니지만 개발자로 취업한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전공이 IT 관련이 아니면 개발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게 우선이에요. 일단, 언어를 하나 배우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썬이나 자바 스크립트 중 하나를 먼저 배우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엔 유튜브에 무료 강의들도 굉장히 잘되어 있고, 잘 짜여진 강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들이 많아요. 저도 잘 알지 못하는 언어가 새로 나오면 플랫폼들을 활용해서 먼저 가벼운 마음으로 강의를 들어보고 있어요. 개발 언어를 접하기 전까지는 개발자 직무가 잘 맞는지 안 맞는지 잘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개발 언어를 배워보시길 추천합니다.

 

Q. J님이 보시기에 어떤 성향의 사람이 개발 직무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계속 배우려는 태도가 있는 사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개발 직무에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업무 중에 막힐 때도 많고, 한 번에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순간들도 있는데, 그런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풀어내 보고 싶다는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업무 시간에 풀지 못한 알고리즘이 있으면 집에 가서도 생각이 나더라고요. 스트레스라기보다 새로운 해결 과정을 찾아냈을 때의 기쁨을 알기 때문에 더 재미를 느끼기 때문인 거 같아요.

또 기본적으로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자신이 직접 실현해보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분들이 연차가 쌓일수록 능력 있는 개발자로 평가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기획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무의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해야 하기에, 개방적이고 유연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분이라면 개발자로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Q. 개발을 정말 즐기시는 것 같아요. 업무 중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인가요?

앱스토어 남겨주시는 후기를 수시로 들어가봐요. 사용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도 확인하는데, 사실은 좋은 피드백들을 보면 가장 힘이 나거든요. 긍정적인 의견을 봤을 때 가장 기쁩니다.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의견은 다른 앱의 개발자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코드 좀 잘 짠다라고 딱 한 줄 남겨주신 의견이에요. 그 한 줄이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코딩 실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팀 내에서 그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협업하는 분위기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IT 기업 개발자 취업을 원하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IT업계의 판이 커져서 그런지 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원들도 많은 것 같아요. 마음만 먹으면 언어들을 공부할 수 있는 루트들이 정말 많아요. 개발자로서의 취업을 결심하셨다면, 일단 관심 있는 곳에 모두 지원해 보시길 바라요. 코딩테스트나 기술면접이 무섭고,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는 생각에 망설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일단 공고를 많이 보고, 채용 절차도 자주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나 경력이 있는 분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기도 하고, 업계 동향 등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해를 거듭할수록 IT 인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요. 차곡차곡 공부하고 도전하다 보면 2022년 올해에는 반드시 성취하실 것입니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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