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증’ 극복, 스트레스를 해소하라
상태바
‘코로나 우울증’ 극복, 스트레스를 해소하라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3.2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Report / 언택트 대학생활

코로나19에 일상생활을 도둑질당한 대학생들은 우울감도 크다. 특히, 전체 연령층 가운데 20대 청년층이 가장 우울감에 시달렸다보건복지부가 작년 5월 공개한 ‘2021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우울 평균점수가 대다수 연령층에서 낮아졌지만 20대 청년층에서는 오히려 급증했다청년들의 코로나 우울증’,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지난해 12월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20학번 대학생 3,129명을 대상으로 캠퍼스 로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중 7명은 캠퍼스 로망을 전혀 못 이뤘다고 답했다. 입학 전 캠퍼스 로망이 있던 20학번은 95.8%에 달했지만 이들 중 72.9%는 로망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힌 것.

원인은 코로나19’였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설문조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캠퍼스 라이프 확산’(74.3%),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행사, 모임 취소’(72.6%),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캠퍼스 방문이 어려워서’(37.3%)였다.

 

코로나블루’, 20대 청년층이 다른 연령층보다 심각

부푼 기대감을 안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대학 캠퍼스가 아닌, ·카페 등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대학생활을 한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도 변화를 느꼈다. 작년 6알바천국이 대학생 1,96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일상 변화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이 일상의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가장 달라진 일상으로 문화·여가생활’(41.0%)1위로 꼽았고, 이어 학업’(25.2%), ‘대인관계’(18.8%), ‘경제적 여유’(10.9%), ‘심리적 안정감’(3.6%), ‘기타’(0.5%) 순이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우울 평균점수는 5.0점으로 작년 3월 조사 결과(5.7)보다 줄었다. 우울 위험군 비율도 18.1% 3월 조사 22.8%에 비해 4.7% 줄어 코로나 발생 초기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우울 평균점수 2.1, 우울 위험군 비율 3.2%)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특히, 20대 우울 평균점수는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우울 평균점수 5.8점으로 3월 조사 4.6점보다 1.2점이 올랐다. 전 연령층과 비교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이는 20대 청년층이 코로나19 여파로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독 20대 청년층에서 왜 코로나19 여파가 심리적으로 취약한 것일까.

2020년 발표된 두 논문 코로나19 원격교육에서 외로움과 유튜브 과다사용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색적 연구코로나19 확산 후 소셜미디어 이용과 무력감·외로움 체감에 관한 연구등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두 논문은 코로나 여파로 대부분의 대학생이 온라인 교육을 받는 상황에서 유튜브 사용이 얼마나 늘었는지늘었다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했다.
한국콘텐츠학회가 발행한 코로나19 원격교육에서 외로움과 유튜브 과다사용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색적 연구논문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교육이 지속될수록 대학생활 적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 대면 활동을 못하고 온라인 활동만 하다 보니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유튜브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고립감을 느껴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202011월 한국디지털콘텐츠학회가 발행한 코로나19 확산 후 소셜미디어 이용과 무력감·외로움 체감에 관한 연구논문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생 전체에 걸쳐 유튜브 이용량이 급증했고시간 보내기 목적으로 유튜브를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대학생들은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우울증 체크리스트>
온종일 우울한 기분이 든다.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의 활동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데 살이 빠지거나(혹은 반대로 살이 찌거나), 지속적 식욕 감소(또는 증가)가 있다.
불면증이 있거나 너무 많이 잔다.
초조하거나 불안하다.
몸이 피로하고 활력이 없다.
무가치감 또는 과도한 죄책감을 느낀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우유부단해진다.
죽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이 들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9개 항목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 되면 우울증 의심(출처 의협신문)

 

코로나 우울증은 블루, 레드, 블랙!

#코로나블루

우선, 가장 많이 알려진 코로나블루이다. 이는 코로나와 우울감을 뜻하는 ‘blue’가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의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며 생긴 우울감, 무기력증을 의미한다. 코로나블루는 감염에 대한 위험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생활에서의 제약이 생기며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불안과 두려움 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자신도 코로나에 감염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외부활동을 자제하여 생기는 답답함, 활동에 제약이 계속되며 나타나는 무기력증, 감기나 몸살 등 다른 증상에도 코로나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코로나레드

코로나레드란 코로나로 인해 생겨난 코로나블루를 넘어선 상태로, 점점 장기화되는 감염병의 상황에서 생겨난 우울이나 불안감 등의 부정적 감정이 억울함과 분노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많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코로나블루를 느꼈는데 이러한 상황이 예상보다 더욱 길어지자 우울과 불안을 넘어서 억울함, 분노로 확산되는 코로나레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이와 함께 경제적인 위기가 생기자 분노에 대한 감정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 이에 따라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사례가 더욱 잦아졌다.

 

#코로나블랙

마지막으로는 코로나블랙이다. 코로나블랙은 블랙이라는 색깔과 같이 우울감, 분노를 넘어서 좌절감, 절망감, 암담함, 박탈감 등의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 공포나 분노의 감정을 넘어 심한 절망감과 무기력감을 경험하며 더 이상 삶의 의욕이 없고, 심각하면 자살까지 생각하는 단계이다. 따라서 의학적으로 심한 우울증의 상태에 해당하며 이에 즉각적인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단계이다.

 

일상에서 코로나 우울증 극복하기

#일상생활 리듬 유지하기

코로나블루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시간과 같은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에게는 강의들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고 직장인들 또한 재택근무가 많아지며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보다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데,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우울증의 경우 불면 또는 과수면이 오는 등 수면 사이클이 망가지고 기력과 의욕이 없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한다.

또한 밥을 잘 먹지 않아 체중이 빠지거나 폭식을 하기도 한다. , 정신과 함께 신체가 쉽게 지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과 휴식의 균형과 함께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며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체적인 일상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신체의 무기력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며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명상

명상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명상은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고, 특히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집중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명상법에는 특정한 소리나 신체 일부의 느낌에 집중을 하는 등 집중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학생과 같은 경우 공부를 해도 피로감이 보다 적고, 이해력이 높아지는 등 학업에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고, 이에 자신감이 생겨 코로나 관련 우울증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명상을 통해 집중하다 보면 각성능력과 통찰력이 향상되어 흔히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창조적인 사고 작용이 활발해진다. 마지막으로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실내공간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명상을 추천한다.

 

#가벼운 운동, 산책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서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좁은 실내공간에서 하는 운동보다는 넓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운동을 하며 기분을 전환해야 한다. 헬스장이나 운동센터를 방문하거나 집 안에서 가벼운 운동 또는 스트레칭을 해보자. 넓은 공간에서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을 통해 코로나19 우울증을 극복해보자.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 가지기

운동 외에도 음악, 독서, 미술, 지인과 통화, 영화감상 등 본인의 취향에 맞는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기분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또한 집 내부의 인테리어나 소품 등에 관심이 많다면 집을 꾸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이 보다 많이 줄어들었는데, 하루 중 가장 많이 있는 공간인 집 내부를 꾸미다 보면 활력이 생기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의학적 도움 받기

코로나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의학적 도움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19 전파 이후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20대 여성의 수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몇 차례에 걸친 코로나의 재확산과 예상보다 긴 팬데믹으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기간이 길어지고 정신적인 병도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코로나블루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레드, 코로나블랙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처럼, 스스로도 지각할 만큼 우울증의 증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상담을 받고, 본인의 증상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