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변화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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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변화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5.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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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My Life _ 정혜린 킹스바디라인 실장/필라테스 강사

무용을 전공하면서 생긴 몸의 통증과 부상 때문에 결국 무용을 중단해야 했던 정혜린 씨. 자신의 몸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필라테스 전문가를 만나게 되었고 결국 그녀의 몸은 건강을 찾았다. 점점 회복되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자 필라테스 강사의 길을 선택한 강남 프라임 운동센터 킹스바디라인의 정혜린 실장을 만나본다.

 

어릴 때부터 해온 무용으로 대학에 진학한 혜린 씨. 그는 몸으로 표현되는 아름다움을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무리한 연습을 지속했고 이는 결국 몸의 통증과 부상을 가져왔다. 열심히 하면 할수록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들도 많아졌다. 결국 사랑하는 무용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필라테스는 근력과 코어를 키워줘

무용이 너무 하고 싶었지만 점점 악화되는 몸 상태를 보면서 결국 평생해 온 무용을 그만두고 직장에 들어갔어요. 하지만 이미 몸이 많이 망가진 상태라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죠. 그러다 지인 소개로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홍정표 대표님을 만났는데, 당시에 저는 필라테스를 잘 몰랐지만 신기하게도 대표님이랑 수업을 하면 할수록 통증이 사라진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그 전까지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재활병원에서 도수치료도 해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다 해봤는데도 변화가 지속되질 않았거든요. 너무 긴 시간 몸의 통증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에 사실 치료를 받으면서도 고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없었는데 실제 통증이 없어지고 몸이 고쳐지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여러 곳 치료에 낫지 않았던 몸은 필라테스를 통해 나았다. 필라테스가 그의 삶을 새롭게 바꾸어 놓은 것. 그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변화시켜 주고자 필라테스 강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필라테스는 독일의 스포츠 지도자인 요제프(조셉) 후베르투스 필라테스(Joseph Hubertus Pilates)가 개발한 신체 단련 운동이다. 1910년대 중반  1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의 랭커스타 포로수용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요제프(조셉) 필라테스가 포로들의 운동 부족과 재활치료, 정신 수련을 위해 침대와 매트리스 등 간단한 기구로 할 수 있는 운동을 만들었는데 바로 이것이 필라테스의 시작이 되었다.

필라테스가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 필라테스는 근력 저항성 운동이에요. 헬스처럼 무게를 늘리는 증량 운동은 근육을 키우는 것에 좀 더 집중되어 있고, 필라테스는 온 몸의 기반이 되는 근력과 코어를 키우는 데 더 집중되어 있죠. 물론 헬스를 해도 근력이 키워지지만 어디에 좀 더 집중하느냐가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필라테스는 재활에서 시작된 만큼 기본적으로 해부학을 통해 몸 전체의 뼈와 근육을 파악해서 하는 운동이라 특히 평소 아픈 곳이 있는 분들은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죠. 간혹 몸이 뻣뻣해서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유연성이나 운동신경이 없어도 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서 단계별로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다른 사람의 몸을 고치는 전문가로서의 책임감 필요해

혜린 씨는 필라테스 강사를 준비하면서 해부학, 스트레칭, 재활 관련 자격 공부를 함께 했다. 하지만 자격을 위한 공부는 시작이었고, 강사가 된 이후에 실제 수업을 하면서 더 많은 교육과 세미나를 듣고, 필요한 자격증도 지속적으로 취득하고 있다.

해부학을 처음 공부할 땐 영어도 많고 내용이 어려워서 쉽지 않았지만 실제 수업을 진행하면서 공부한 것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수업하면서 전에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찾아보기도 하고, 일을 하면 할수록 더 알아야 할 게 많고, 공부할 게 많다는 걸 깨닫게 되죠. 시대별로 사람들의 몸이 달라지고,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있더라도 원인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티칭해 봐야 진짜 실력 있는 강사가 될 수 있어요.”

필라테스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필라테스 관련 협회나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자격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길게는 1년 정도 준비해야 하는 곳도 있는데, 워낙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기관을 잘 알아보고 정하는 것이 좋다.

자격 자체를 따는 건 포기하지 않고 하면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자격은 강사로서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고, 스스로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얼마나 공부하면서 사람들을 가르치느냐가 중요하죠. 정말 간혹 돈 벌 수 있는 직업으로만 생각해서 시작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생각이라면 이 직업과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많지만 필라테스 강사를 한다는 건 다른 사람의 몸을 잘 고치기 위한 전문가로서의 책임감이 꼭 있어야 합니다.”

필라테스 자격에 전공 제한은 없지만 혜린 씨처럼 무용을 전공하거나 물리치료를 전공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물론 필라테스가 지식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몸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동작을 이해하는 데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무용을 전공할 때 배웠던 근육이나 해부학, 체육 관련 지식들도 그렇고 무용과 연관된 동작들이 많아서 필라테스를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실제 수업을 하면서 느꼈던 건 강사의 역량은 기본이고 사람을 잘 볼 수 있는 눈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귀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런 사소한 것들에서 사람들의 행동습관을 알 수 있고, 증상에 대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거든요. 운동을 잘하도록 만들어 주면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몸의 특성이나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함께 관리해 줘야 하는데 저는 운이 좋게도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관찰하는 걸 좋아 해서 이런 습관이 지금의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하하).”

필라테스가 무용수 재활 분야에서 많이 쓰여 왔고 강사의 비율도 여성이 높은 편이여서 필라테스하면 여성운동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사실 필라테스를 처음 만든 요제프 필라테스도 남성이고 요즘은 남자 강사, 남자 회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필라테스는 남자에게 좋고, 여자에게 좋고가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하고 좋은 운동이에요. 필라테스 옷이 좀 붙고 워낙 여성분들이 많이 하시다 보니 그런 인식이 생겼을 뿐이죠. 요즘은 남자분들이 많이 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유연성이 좋든 안 좋든 더 많은 분들이 필라테스를 하면서 더 건강한 몸을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강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시간활용이 자유롭고, 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 실제 몸의 변화를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척추 질환 때문에 운동을 배우는 분이 계셨는데 처음엔 다리도 안 좋고, 유연성이 부족해서 동작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통증 때문에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셨고요. 그랬던 분이 꾸준히 함께 운동하면서 점점 좋아지시더니 롤다운이라는 동작도 되고, 밤에 잠을 잘 잔다고 하시더라고요. 누군가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걷는 것도 자는 것도 좋아지셔서 너무 기뻤어요. 모든 분들이 이런 변화를 겪으면 좋겠지만 꾸준히 못하는 분들도 많고, 자신의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정말 간혹 근력이 너무 부족한데 무리해서 혼자 운동을 하다가 다치시는 분들도 있고요. 처음 하시는 분들일수록 강사의 가이드를 잘 듣고, 꼭 건강한 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운동과 함께 생활습관 꼭 바꿔야

요즘은 나이가 많은 사람만이 아니라 오히려 20~30대 젊은 층이 통증이나 척추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에는 통증 때문에 병원에서 주사를 맞기도 하고, 사회생활을 내려놔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늘어난 모바일 사용과 줄어든 활동량으로 인해 거북목, 디스크 등 젊은 척추 질환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요즘은 주로 앉아서 생활을 하고 밖에서 뛸 일이 거의 없다 보니 몸이 앞으로 쏠리는 증상이 심해요. 아무리 운동을 한다고 해도 매일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운동의 효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죠. 생각날 때마다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여 주는 습관을 기르면 많은 부분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핸드폰 할 때도 고개를 바른 자세로 들고,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너무 편하지 않게 복부에 힘을 주고 바르게 앉는 거예요. 컴퓨터나 일을 할 때 너무 장시간 상체가 숙여지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상체를 뒤쪽으로 열어주고, 시선도 하늘이나 천장을 봐주는 습관을 기르면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몸을 고쳐서 건강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강사,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따라하기 쉽게 해주는 강사가 되고 싶다는 혜린 씨.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만이 아니라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 운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운동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변화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혜린 씨다.

저는 원래 겁이 많은 편이라서 필라테스를 시작할 때도 두려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한 단계 한 단계 배우면서 성장했고 저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의 변화를 보며 확신을 갖게 되었죠. 그래서 제가 지금 갖고 있는 마인드는 안되는 건 없다입니다. 저도 막상 운동을 하기 전까지는 제 몸이 고쳐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저도 변했으니 다른 분들은 얼마든지 하실 수 있어요. 앞으로 저를 만나는 분들이 몸의 변화를 통해 삶의 변화를 맛볼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ㅣ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사진ㅣ킹스바디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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