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불교의 나라 태국의 수도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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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불교의 나라 태국의 수도 방콕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5.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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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 / 태국 방콕

방콕(Bangkok)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태국의 수도이다. 방콕은 1년에 약 15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대 여행지다. 불교가 국교인 까닭에 시내 도처에 불교 사원을 볼 수 있는데, 국민의 약 95%가 불교를 믿고 있는 만큼 불교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관대함과 평화로움이 공존하는 불교의 특성상 태국인들은 타인이 가진 가치관이나 의견, 삶에 대해 존중하고 인정해주며 함부로 비판하거나 평가하지 않는다. 또한 이방인들에 대해서도 대한 경계심이 적고 개방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

 

차크리 왕조 왕궁

왕궁은 방콕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라마 1세가 1782년에 방콕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만들었다. 태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화려하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웅장하면서도 정교하게 꾸며졌다. 왕궁 내에서는 태국의 역대 왕들이 대관식을 진행했으며 금, 유리, 보석 등으로 꾸며진 내부는 외부 못지 않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태국의 왕실은 태국인들의 자랑이며 태국의 상징이고, 현 태국의 국왕은 태국인들에게 신과 같은 존경을 받는 인물로 왕궁에 입장할 때는 복장에 유의해야 하며 왕을 모독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절대 금지되어있다.

 

아난따 싸마콤 궁전(Ananta Samkhom Throne Hall)

아난따 싸마콤 궁전은 단일 건물로는 태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진 궁전이다. 대리석을 사용하고 돔 지붕의 형태를 가진 전형적인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사용된 대리석 또한 이탈리아에서 모두 수입해온 것이다. 라마 7세 때까지는 국가의 주요 행사를 열기도 했으나,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서 현재는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궁전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에 모든 소지품을 맡기고 들어가야 하며,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하게 꾸며진 인테리어와 왕실에서 사용되던 장신구, 조각, 소품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수안파카드 궁전(Suan Pakkard Palace)

8개의 전통 가옥과 정원으로 이루어진 수안파카드 궁전은 목조 건물들과 초록색의 정원이 어우러져 차분하고 단아한 느낌을 준다. 건물과 건물 사이는 나무 다리로 이어져 있어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춤봇(Chumbhot) 왕자 부부가 만든 수안파카드 궁전은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미술품 애호가이기도 했던 왕자 부부는 각종 예술품과 공예품을 수집했고, 그 수집품들은 각각의 테마에 맞게 분류되어 전시되어 있다. 왕실의 생필품과 사치품, 예술품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형태의 건물들도 구경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위만멕 궁전(Vimanmek Palace)

위만멕 궁전은 태국의 가장 위대한 왕이라 불리는 라마 5세가 직접 만들고 즐겨 찾던 두싯 정원(Dusit Garden) 내에 위치해 있다. 위만멕 궁전은 티크 나무를 사용한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로 총 3층 규모의 건물에 81개의 방, 대형 홀, 테라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국의 건축양식이 아닌 유럽의 건축양식을 따라 만들어졌으며, 화려함이 특징인 태국의 다른 궁전들과 달리 고풍스러우면서도 실용성이 강조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궁전 내부는 외국에서 선물로 보내온 가구, 도자기 등이 전시돼 있다.

 

왓 프라깨우(Wat Phra Kaeo, 에메랄드 사원)

에메랄드 사원이라는 아름다운 애칭을 가진 왓 프라깨우는 실제 에메랄드 등 각종 보석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사원이다. 태국 내 약 2000개의 사원 중 단연 최고라 여겨진다. 방콕 최대 관광지인 왕궁 내에 위치해 있으며 멀리서 봐도 아름답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곳에는 태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높이 75cm의 에메랄드 불상이 있는데, 계절의 변화에 따라 태국 국왕이 몸소 불상의 옷을 갈아 입히는 의식을 거행한다. 태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신성시 여겨지는 사원이기에 복장이 단정해야 입장할 수 있다.

 

왓 아룬(Wat Arun, 새벽의 사원)

차오프라야 강의 상징인 왓 아룬은 새벽의 사원(Temple of Dawn)이라는 아름다운 뜻을 지니고 있다. 새벽에 해가 뜰 때 프랑(Prang)에 장식되어 있는 도자기 등이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색을 띄며 그 빛은 강 건너편까지 도달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82m 높이의 프랑은 힌두교의 시바 신을 상징하는 탑으로 중국 도자기, 유리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계단을 통해 직접 올라가 볼 수 있는데 경사가 약 70도 정도로 아찔하지만 올라가면서 프랑의 수많은 장식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다 올라간 후에는 차오프라야 강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왓 차나 쏭크람(Wat Chana Songkhram)

카오산 지역에 위치한 왓 차나 쏭크람은 태국 전통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황금빛으로 꾸며진 화려한 사원들과 조각, 불상 등을 볼 수 있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자들은 거의 찾지 않아 현지인들이 차분하게 자신과 신만의 시간을 갖고 기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시끄럽고 복잡한 카오산 로드에서 벗어나 잠시 산책하며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찾아가기 좋다.

 

왓 벤짜마보핏

두싯(Dusit) 지역에 위치한 불교 사원으로 방콕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 중의 하나이다. 붉은색 지붕에 올려진 아름다운 모양의 정교한 조각과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사원의 건물은 이 사원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요소들이다. 또한 전통 태국 건축 양식인 십자형 구조를 사용하여 완벽한 좌우 대칭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었다. 사원 뒤쪽으로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정원이 펼쳐져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책하기도 좋다.

 

왓 포(Wat Pho)

왕궁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원인 왓 포는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자 방콕에서 가장 넓은 규모를 가진 사원이다. 이곳에는 길이 46m의 와불상이 있는데 이는 부처가 열반에 드는 과정 중 하나를 표현한 것으로, 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불교신자들이 찾아온다. 이곳은 라마 1세에 의해 태국 최초의 대학이 설립되었던 곳으로 지금까지도 태국 전통의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사원 내에 있는 마사지 스쿨에서는 태국 전통 마사지를 교육하며 일반인들은 이곳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매끌렁 시장

방콕 근교 매끌렁 시장에는 시장을 관통하는 기찻길이 나 있다. 시장 바로 옆에는 매끌렁 기차역이 있으며, 하루에 4번 시장을 뚫고 지나가는 기차를 보기 위해 모인 전 세계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기차 출발 직전까지도 레일 위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아슬아슬한 광경도 흥미롭고, 기차가 지나가자마자 다시 장사를 하기 위해 분주한 상인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또한 태국 전통 시장의 신선한 채소, 과일, 해산물 및 기념품도 구경할 수 있다.

 

담넌사두억

방콕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가량 떨어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태국 전통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민들 및 상인들끼리의 거래는 이른 새벽에 끝나고, 관광객이 도착하는 시간부터는 관광용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현재도 여러 개의 수로가 연결된 강 위에 지어진 수상가옥에서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관광객은 배를 타고 태국 전통 시장을 구경하는 독특한 체험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시아티크(Asiatique)

2012년에 처음 문을 연,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아시아티크는 밤에 빛나는 거대한 관람차가 눈에 띄는 야시장이다. 복잡하고 혼잡한 다른 야시장들에 비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좋은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고, 야시장인 만큼 밤이 될수록 더 많은 상점이 문을 열고 조명이 켜지며 아름다운 전망을 만들어낸다.

<자료제공 / 하나투어(www.hanatour.com/1577-1233>

정리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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