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AI 자소서 코칭’ 데이터 분석 결과, "'책임감을 갖고’ 가장 진부한 표현이다"
상태바
사람인 ‘AI 자소서 코칭’ 데이터 분석 결과, "'책임감을 갖고’ 가장 진부한 표현이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5.31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리어 테크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올해 초 런칭한 자사 ‘AI 자소서 코칭서비스를 통해 검토한 자기소개서 데이터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사람인 ‘AI 자소서 코칭서비스는 AI LAB에서 구현한 NLP 분석 알고리즘에 기반해 단순 키워드 분석이나 분량 체크 등 기초적 범위뿐 아니라 다수의 자기소개서에서 쓰는 진부한 표현까지 분석하는 한 차원 발전된 기술이다. 160만 건 이상의 사람인 자소서 데이터와 컨설팅 자료, 논문 기반의 데이터를 분석해 코칭 모델을 만들었고, 코칭의 근거가 되는 부분을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이라이팅 한 것이 특징이다.

론칭 후 지금까지 ‘AI 자소서 코칭을 통해 분석한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많이 코칭되는 부분은 글자수 부족(86.9%, 중복 포함), 반복 단어 사용(35%), 진부한 표현(32.5%), 애매한 표현(근거, 수치 부족) (21.5%), 문장구조 결함(지나치게 긴 문장 등)(1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AI 자소서 코칭 서비스를 거친 자기소개서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로는 책임(11.1%), 최선(7.3%), 성실(6.3%), 노력(3.8%)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자체로 나쁜 표현은 아니나 많은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에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만큼 다른 표현을 사용하라고 첨삭하고 있다. 실제 책임감이 강하다의 경우 전체 자기소개서의 38%에서 나타날 정도로 많이 쓰여 기업들에게는 다소 진부한 표현이 될 수 있다.

구어체는 자기소개서에 사용하기에는 비격식적인데 좀 더(2%), 위해선(0.8%), ~거라(0.5%), 처음엔(0.5%), ~(0.5%) 등이 다수 검출된 표현들이었다. 줄임말을 사용한 자소서의 경우 전체 자기소개서에서 20%를 차지할 정도로 구직자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자주 활용되는 막연한 표현의 경우도 첨삭을 해준다. 텍스트마이닝 과정을 통해 산출한 파라미터를 기준으로 자주의 범위를 설정하고 추상적인 표현은 수정하길 권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쓰인 추상적, 모호한 표현으로는 다양한(13.6%), 많은(12.5%), 좋은(8.7%), 여러(7.3%), 항상(7.2%) 등이 있었다. 이 경우에는 AI가 근거 수치를 제공하라고 하이라이팅 해 주거나, 추상적인 표현 대신 구체적 수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 준다.

사람인 AI LAB 김정길 실장은 현재 간단히 자기소개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자기소개서에서 드러나는 지원자의 성향, 직무적합도, 의도/주제 파악 등의 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앞으로도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더욱 고도화된 AI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 이은지 기자 job@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