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울란바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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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울란바토르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6.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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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 / 몽골 울란바토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정치, 상업, 문화의 중심지로, 라마 불교와 현대적인 도심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최신형 자동차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소와 염소들이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있으며, 몽골의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과 서구화된 복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에 혼재한다. 이곳의 재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는 수많은 한국 자동차들이다. 울란바토르의 전체 자동차 중 약 70%가 한국산 자동차로, 시내버스까지 한국산 일색이다. 울란바토르의 기후는 일교차가 매우 심해 여름 낮에는 34~35까지 올라갔다가 밤에는 15로 내려간다. 날씨는 맑은 편으로, 대부분의 비가 6월 말~7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고, 7~8월이면 가끔 백야 현상도 볼 수 있다.

 

테렐지 국립공원

테렐지 국립공원은 몽골하면 떠오르는 푸른 초원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테렐지는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약 70km, 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몽골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아름다운 바위산과 드넓은 초원, 그리고 강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경관이 관광객의 발길을 모은다. 한여름에는 초원에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고 말을 타고 푸른 초원을 거닐거나 전통 가옥 게르 체험을 하는 등 몽골 문화와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거북 바위(Turtle Rock)

수천 년간의 풍화작용에 의해서 형성된,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이다. 몽골인들은 예로부터 수호신으로 여기던 거북이 형상 바위의 머리가 테렐지 국립공원을 향하고 있어 이곳을 지켜준다고 믿고 있다. ‘거북바위는 기념사진은 물론 배경 사진을 찍기로 유명해 테렐지 국립공원의 명물이다.

 

어워

몽골의 샤머니즘을 보여주는 돌무지로 우리의 성황당과 같은 의미의 장소다. 붉은색 띠는 꺼지지 않은 불로 열정을 상징하고, 노란색 띠는 종교적인 신앙을 상징하기도 한다. 몽골에서 어워는 재앙을 막아준다고 믿기 때문에 돌을 쌓으면서 소원도 빌고 마을의 무병장수도 기원한다.

 

수흐바타르 광장

울란바토르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19217혁명의 영웅인 담디 수흐바타르(Damdiny Sukhbaatar)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광장이다. 수흐바타르 장군은 중국으로부터 몽골을 독립시킨 국민 영웅으로, 광장에는 말을 탄 용맹한 모습의 수흐바타르 장군 동상이 있다. 광장 주변에는 국회의사당, 국립은행, 오페라극장 등 경제, 정치, 문화와 관련된 건물들이 몰려 있으며, 국가 행사나 축제가 열리는 공간으로도 사용되며, 몽골 사람들도 자주 찾는 광장이다.

 

칭기스칸 기마상(Chingghis Khaan Equestrian Statue)

천진벌덕(Tsonjin Boldog) 벌판에 세워진 칭기스칸 기마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마상이고 말의 형상을 한 조형물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지상으로부터 50m의 높이로 세워져 있는데 그 중 건물의 높이는 10m, 동상의 높이는 40m이며, 이 거대 동상을 만들기 위해 250t의 강철이 사용됐다. 칭기스칸 기마상의 내부로 들어가면 로비에는 250마리의 소가죽으로 만든 엄청난 크기의 기마용 장화인 고틀과 말채찍이 전시돼 있다. 지하에는 옛 몽골인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 겸 유물전시관이 있다.

 

아리야발(Aryapala) 사원

아리야발 사원은 부처님이 타고 다녔다고 전해지는 코끼리를 형상화한 사원으로, ‘새벽사원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불교에서 중요시하는 숫자인 108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이 계단이 코끼리의 코를 상징하며 사원은 코끼리의 머리를 상징한다. 러시아 군정기 불교 탄압으로 많은 사찰이 사라져서 몽골에 몇 남지 않은 사원 중 하나로 1988년에 복원됐다.

 

몽골 역사박물관

울란바토르 시내에 위치하며, 몽골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 있다면 꼭 봐야 하는 곳이다. 과거 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천 점의 역사적 유물을 통해 몽골의 역사와 문화, 전통, 생활 모습 등을 만날 수 있다. 4만 년 전 동굴 벽에 그려진 말 타는 모습의 그림, 몽골 사람들의 다양한 형태의 전통 복장, 400여 종에 달하는 몽골의 모자, 전통 악기, 유목민들의 독특한 생활용품, 무엇보다 몽골인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칭기스칸에 관련된 자료들이 많다. 실물 모습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는 칭기스칸을 보는 재미도 있다.

 

간단사(간등사원)

17세기에 설립된 간단사는 완전한 즐거움을 주는 위대한 사원의 뜻으로 사회주의 체제 시절 혹독한 불교탄압 속에서도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고 명맥을 유지해 온 곳으로,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라마불교의 대표적 중심 사원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27m에 이르는 금불 입상이 우뚝 솟아 있는데, 이 불상은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작된 것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불상이다. 그 외에도 몇 개의 작은 절, 그리고 학승들이 공부하는 종교대학이 있고, 울란바토르의 중심 사원인 만큼 연중 내내 다양한 종교행사가 열린다.

 

자이승승전탑

몽골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 세워진 승전기념탑이다. 울란바토르에서 제일 높아 시내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탑의 전면에는 한 손에는 총을 들고 한 손에는 깃발을 높이 세워든 장병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탑의 안쪽 벽면에는 2차 대전부터 몽골공화국을 세우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자이크 벽화로 담아 놓았다. 몽골 시민들과 관광객이 시내를 전망하거나 노을 또는 야경을 보기 위해서 많이 찾는다.

 

복드칸 궁전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복드칸 겨울궁전은 몽골 왕족의 마지막 황제 복드칸20년간 살았던 궁으로 복드칸의 4개의 거처 중에서 소련과 공산주의의 공격을 받지 않고 살아남은 유일한 곳이다. 세계의 왕으로부터 받은 선물, 복드칸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박제 동물과 그가 남긴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실제로 왕과 왕비가 생활했던 식당과 침실 등 당시 궁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료제공 / 하나투어(www.hanatour.com/1577-1233>

정리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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