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제도와 계약직 제도 활용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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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제도와 계약직 제도 활용 늘어나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7.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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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외국계 기업과 취업_채용 트렌드
<제공: 사람인>

국내 기업들의 복지제도나 연봉 구조, 기업문화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구직자들 사이에서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최상위이다. 국내 기업과 달리 수평적 기업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은 그에 걸맞은 직원복지제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능력만 증명된다면 언제든지 그에 따른 명확한 보상 체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수평적인 사내 문화 또한 많은 구직자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한다.

 

외국계 기업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다양한 외국계 기업 중에서도 구글코리아를 가장 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서 성인남녀 2,513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24.1%구글코리아1위로 꼽았다. 2위인 넷플릭스코리아’(7.4%)3배 이상의 격차를 보일 만큼 독보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BMW코리아’(6.7%), ‘스타벅스코리아’(5.8%), ‘애플코리아’(5.4%), ‘디즈니코리아’(4%), ‘한국화이자’(3.1%), ‘나이키코리아’(3.1%), ‘한국마이크로소프트’(2.7%), ‘샤넬코리아’(2.5%)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과 남성 모두 1위는 구글 코리아’(각각 25.3%, 22.7%)였지만, 나머지 상위 순위를 보면 여성의 경우 넷플릭스코리아’(9.4%), ‘스타벅스코리아’(7.3%)2,3위로 꼽았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BMW코리아’(9%), ‘애플코리아’(5.1%)를 각각 2,3위로 선택해, 성별에 따라 선호 기업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는 높은 연봉’(23.5%)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내 복지제도’(15.3%), ‘대외적 평판 등 기업 이미지’(14%), ‘자기계발 등 커리어 향상 지원’(12%), ‘회사 비전, 성장 가능성’(9%), ‘정시퇴근 등 워라밸 중시 근무환경’(6.8%)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선호하는 기업별로 살펴보면, 구글코리아 BMW코리아 한국화이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코카콜라 애플코리아를 선택한 응답자는 높은 연봉을 취업하고 싶은 이유 1순위로 꼽았으며, 애플코리아 디즈니코리아 나이키코리아 한국코카콜라를 선택한 응답자는 대외적 평판 등 기업 이미지때문에 해당 기업을 골랐다고 답했다. 넷플릭스코리아를 선택한 응답자는 회사 비전, 성장 가능성을 선호 요인으로 선택했다.

그렇다면,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무엇일까. 가장 많은 63%외국어 능력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다음으로 인턴 등 실무 경력’(33.7%), ‘학력’(30%), ‘어학 성적’(26.9%), ‘자격증’(22.9%), ‘대외/사회활동 경험’(20.8%), ‘인재상 부합’(20.7%), ‘전공’(20%), ‘학점’(15.9%), ‘출신학교(학벌)’(14%) 등의 순이었다.

 

상시채용 보편화

외국계 기업은 특정 시기에 대규모 정기 공개채용을 통해 필요 인력을 채용하지 않는다. 채용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상시채용제도를 많이 활용해 채용을 진행한다. 따라서 상시채용이 보편화돼 있는 외국계 기업 입사를 꿈꾸는 구직자라면 수시로 관심 기업의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용공고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결원 인원이 발생되었을 때 수시로 소수의 인원만을 채용하는데, 설령 해당 직무에 공석이 생긴다 해도 외부 채용공고 전 내부 직원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직원추천제도를 통해 외부 인사를 수혈하는 경우도 잦다.

최근 외국계 기업들이 인턴 제도나 계약직 활용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턴제는 정규직 채용은 아니지만 기업문화 습득이 가능하고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한 포지션을 점할 수 있어 해당 기업, 또는 해당 분야 취업에 가까워질 수 있다. 계약직 채용은 한정된 인원을 채용해야 하는 외국계 기업의 시스템에 따라 경력직 외에 신입을 뽑을 때, 혹은 단기적인 인력이 필요할 때, 또는 연봉을 맞춰주지 못하는 고급 인력을 채용할 때 이용하는 인사제도이다.

따라서 경력이 전혀 없거나 나이가 아직 어리다면,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분야의 외국계 기업 인턴 혹은 계약직으로 지원해 경험과 경력을 쌓아보자.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외국계 기업은 신입 정규직을 채용할 때 1년 혹은 몇 개월이라도 경력이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 말이 신입일 뿐, 그 직급에 지원하는 다른 지원자들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계약직으로든 정규직으로든 1~3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지원자들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서 뽑는 계약직이나 인턴 채용정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외국계 기업은 내부채용을 우선한다. 공석이 생길 경우, 내부에서 일하고 있는 계약직 직원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는 경우 외부로 공고를 내지 않는다.

 

신입 구직자 희망연봉, 외국계 기업 가장 높아

사람인이 구직자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희망연봉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려는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이 평균 3,859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기업(3,647만 원), 벤처/스타트업(3,442,), 중견기업(3,363만 원), 공기업/공공기관(3,100,), 중소기업(3,014,) 순이었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희망연봉을 높인 구직자는 29.1%로 낮췄다는 구직자(21.8%)보다 7.3%p 많았으며, 연봉 눈높이를 높인 이유는 단연 물가가 올라서’(67.1%,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뒤를 주변에서 희망연봉이 높아져서’(15.5%),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져 보상심리가 생겨서’(12.6%), ‘IT 업계를 중심으로 연봉 인상이 이어져서’(11.2%)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연봉 눈높이를 낮춘 구직자들(328)은 그 이유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어서’(43.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고, 뒤이어 어디든 취업하는 것이 급해서’(37.8%), ‘취업준비를 할수록 현실을 알게 되어서’(32%), ‘연봉을 많이 주는 직무가 아니어서’(13.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희망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까?

전체 응답자의 36.1%는 희망연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희망연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연봉이 높은 곳에 못 들어갈 것 같아서’(43.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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