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의 면접은 형식면에서 국내 기업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향한다. 이는 지원자들이 제한된 면접 시간 동안 능력, 태도, 잠재력 등을 최대한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분위기는 편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질문 자체는 매우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경우들이 많다. 외국계 기업 면접은 시간도 길고 비중이 크다. 하지만 ‘나’에 대해서만 정확히 알면 합격할 수 있다. 외국계 기업 면접에서의 주요 질문들이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답변하면 좋을지 함께 알아보자.
1. What are your strengths and weaknesses? (당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입니까?)
강점을 부풀려 지나치게 자랑하거나 약점에 주눅이 들어 너무 부정적으로 전달하지 않아야 한다. 해당 포지션의 핵심 역량과 가장 관련이 깊은 장점 3가지를 골라, 지난 업무 상황에서 강점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설명한다. 강점 3가지는 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을 적절히 배합하여 선택하여 말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약점에 대해 답변할 때에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가 강조되어야 한다.
2. Why are you interested in working for (company name)?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원하는 직무와 기업에 부합하는 적절한 이유를 미리 준비한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면접 전에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알아보고 왔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기업의 가치 및 미션, 사업 개발 계획, 제품정보 등에 대해 사전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지원자의 목표가 해당 기업의 특성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3. Where do you see yourself in five years? Ten years? (5년 뒤 또는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말해보세요.)
이 질문은 지원자의 커리어 목표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자신의 단기적, 장기적 목표를 이야기하는 것은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이 질문에서는 직무에 대한 열정과 목표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하지만,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단순한 열정만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4. Why should we hire you? (당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원자의 잠재적인 가치를 알기 위해 흔히 묻는 질문이다. 지원자의 주요 역량, 차별화되는 강점은 무엇인지 관련 경험과 함께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어필한다. 답변 시에는 직무기술서를 읽고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미리 파악한 뒤, 과거의 성과를 함께 설명해 논리성을 높인다.
5. What are your salary requirements? (희망연봉은 얼마입니까?)
면접관이 질문하지 않았다면, 절대 스스로 먼저 급여에 대한 질문을 하지 말자. 이 질문에 대답할 때 먼저 자신이 여기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가 급여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만약 구체적인 금액을 물어본다면 자신이 기대하는 급여보다 낮게 부르지는 말고, 범위(기대 수준~최대 수준)로 대답하여 유연한 자세로 대처하자.
6. What is your biggest achievement so far? (지금까지 당신이 이룬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자랑해보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부끄러워서 망설이고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종류의 질문을 받았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기대치 이상의 결과를 낸 경험담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답변해보자. 이런 경험담은 개인의 장점뿐 아니라, 리더십과 팀워크라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우선, 면접관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경을 설명하고, 내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혹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답변한다.
7. Tell me how you handled a difficult situation. (어려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말해주세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들과의 불화, 비합리적 업무영역, 직무 부적응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만약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누군가 퇴사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부담이다. 따라서 채용담당자는 지원자가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해결 능력’을 측정하려고 한다. 해결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대처했던 방법과 배운 점에 대해 말해보길 권한다. 이에 앞으로 실행할 수 있는 더 나은 대처 방안까지 덧붙이면 완변한 답변이 된다.
8. What characterize a good boss colleague from your point of view? (당신에게 좋은 상사/동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주로 당신의 감성지수가 충분히 높은지, 회사에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동료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너무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좋지 않다. 답변을 통해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9. When can you start the job? (언제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나요?)
회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에 출근하길 바란다. 만약 전 직장을 퇴직하지 않은 상황이거나 일정이 있는 경우,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본인도 최대한 빨리 출근하고 싶다는 것을 밝히도록 한다.
10. What questions do you have for me? (질문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면접관은 면접을 마무리하면서 지원자에게 궁금한 질문이 있냐고 묻는다. 이 질문을 활용하면 회사와 직무에 대한 열의와 간절함을 증명할 수 있다. 연봉이나 보너스 등 복지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보다 아래 7가지 질문 중 하나를 준비해 가보자.
∙What qualities do your top performing employees have in common?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직원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Can you tell me exactly what I would be expected to do if I were hired for this position? (내가 이 직책에 고용된다면 무엇을 하게 될지 조금 더 말해 주실 수 있을까요?)
∙Where do you see the company in five years? (5년 후 회사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What are some of your favorite projects that you are working on today? (현재 작업하는 프로젝트 중 가장 좋아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What opportunities do you have available for career management and development? (경력관리 및 개발을 위해 어떤 기회가 있나요?)
∙What is the work atmosphere culture here like? (이 곳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What training opportunities do you have available at the company? (회사에서 어떤 교육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글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