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대학생활을 다시 찾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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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대학생활을 다시 찾을 시간이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7.18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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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대학생 대외활동_Intro

대학생 5명 중 4명이 본인을 코로나 학번이라 지칭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활은 물론 취업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었다. 특히, 비교적 취업 시기가 빠른 전문대학 학생들이나 곧바로 졸업을 앞둔 4학년의 경우 향후 진로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의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많은 이들의 우려와 걱정이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전 대학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N수생 등 예비 대학생 1,274명과 21학번20학번 등 대학생 612, 취업준비생 108명 등 총 1,9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와 대학생활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대학생은 물론 취준생 역시 상당수가 코로나 학번으로 그 영향을 체감하고 있었다.

대학생 80.7%는 본인이 코로나 학번이라 생각했으며, 그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60.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상황 속 학업을 진행 중이라서(17.4%) 대학 입학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사회 및 대학생활을 몸소 체험해서(12.1%) 등의 답변도 있었다. 취준생의 경우 34.3%가 응답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기 상황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이라서(52.6%)’를 꼽았다.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 해소할 시간
대학생 대부분(91.0%)이 대학생활 중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이들 5명 중 4(84.2%)은 그 영향이 대체로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동아리, 축제, OT MT 등 대면 캠퍼스 활동을 누리지 못한 것(77.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짚었고, 이 외에 대학 동기, 후배 친목 도모 및 소통 부족(68.7%) 지속된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의 질 하락(60.8%) 학교 시설물 및 기자재 사용의 어려움(34.3%) 교환학생, 해외봉사 등 학교 지원 대외활동 기회 박탈(32.0%) 조별과제, 발표 등 수업 효율 저하(24.9%) 등의 답변도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15.8%의 대학생들은 그 이유로 비대면 수업으로 등하교 시간 및 비용 절약(83.0%, 복수응답)’를 압도적 1위로 꼽았다. 더불어 비대면 수업으로 집콕 생활 유지(70.5%) 절대 평가, 상대평가 기준 완화 수업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높은 학점 취득(51.1%) 불필요한 행사 및 약속 불참 가능(43.2%) 자취, 기숙사 등 주거 비용 절약(37.5%) 등도 있었다.

대학 졸업 이후 취업 등 진로에 대한 대학생들의 불안감도 확인됐다. 응답 대학생의 71.6%가 코로나19로 취업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재학기간이 비교적 짧은 전문대학 학생들이나 곧바로 졸업을 앞둔 현 4학년 학생들의 경우 각각 74.6%, 75.5%로 그 비율이 전체 대학생보다 높게 집계됐다.

대학생들이 코로나19가 졸업 후 진로까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대학 동기, 후배 등 인맥을 쌓지 못해서(56.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비대면 대학 생활로 인해 취업은 물론 이후 같은 직장이나 업계에서 근무하게 될 확률이 높은 대학 동기 및 선후배들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던 것. 근소한 차이로 지속된 비대면 수업으로 전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55.9%) 실습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실무 능력을 쌓지 못해서(54.6%) 등이 2,3위를 차지했고,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할 것 같아서(49.3%) 전공 관련 자격, 면허를 위한 실습시간이 부족해 취득 시기가 늦어질 것 같아서(29.9%)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나아가 코로나19가 졸업 후 취업시장 등 진로에 끼칠 구체적인 부정적 영향으로는 특정 업직종 기업의 취업난이도 상승(55.0%, 복수응답)’, ‘취업시장에서 학업 능력을 저평가받을 것(54.1%)’ 등을 우려하고 있었다. 계획했던 취업 및 진로 확정 시기가 늦어질 것(47.0%)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기 어려워질 것(44.7%) 목표했던 기업보다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게 될 것(28.3%) 등의 답변도 집계됐다.

 

대학 일상의 회복, 대외활동의 새로운 기회

지난 20203월부터 도입된 거리두기 조치가 올 418일부터 전면 해제되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해 대학가, 여행업계 등 각계각층에서는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활기를 찾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취소됐던 축제를 다시 진행하고 취업박람회와 문화제, 공연 등 소규모 행사도 잇따라 열렸다. 이에 대학 캠퍼스 생활을 누리지 못했던 코로나 학번들도 들떠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대학 축제도 돌아왔다. 지난 2년간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한 학생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주변 상인들도, 주민들도 일상 회복을 즐겼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시 활기를 찾을 다양한 대외활동들도 기대가 된다.

물론 2년여 간의 코로나가 대학생활을 멈추게만 했던 것은 아니다. 대면보다 비대면이 더 익숙해지면서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기회들도 생겨났다. 공간 제약에서 자유로워진 대학생들은 늘어난 비대면 활동을 새로운 기회라 말한다.

사실 대학생들은 전공과 학점관리 외에 소위 스펙쌓기에도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왔다. 원하는 곳에 취업하려면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외활동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지역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외활동은 제한적이다.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주최하는 대외활동 대부분은 수도권을 거점 삼아 이뤄진다. 지방에 사는 학생이 3개월 동안 매주 1회 서울에서 대외활동에 참여하려면 교통비, 이동시간, 학교 수업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때문에 지방 대학생들은 대외활동을 하려고 휴학을 하거나 애초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비대면 대외활동은 많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코로나19 시대에 기업·기관들이 SNS 홍보 콘텐츠 제작, 블로그 기자단 등 비대면 활동을 늘리면서, 지방 대학생들도 이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비대면 활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공모전, 연합동아리, 인턴, 서포터즈, 여행,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대외활동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대면 기회까지 더해져서 코로나 전보다 더 다양한 경험의 기회들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과거 유명했던 대학생 여행 프로그램들도 다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인해 신입생활을 잃어버렸던 학번도, 인맥을 쌓지 못해 불안한 학년도 이제 다시 무한한 기회들을 찾아서 잡아야 할 때다.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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