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약자 위한 키오스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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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지털 약자 위한 키오스크 만든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7.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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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민간 기업들과 손잡고 디지털 약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해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의식해 기기 이용을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조금씩 기다리자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도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서울시청에서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행사를 열고, 디지털 사용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를 출범시켰다.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어르신,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가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디지털 약자들이 생각하는 개선방안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가게 된다.

참여하는 기관·기업은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서울노인복지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서울노인종합복지관협회, 서울시니어클럽협회,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신한은행, CJ CGV, 롯데 세븐일레븐, KBS미디어, SK텔레콤, 에이럭스 등이다.

디지털역량강화협의체는 이날 출범을 시작으로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개발, 디지털 약자 배려를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디지털 기기 체험형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한다.

첫째, 신한은행, CJ CGV와 함께 어르신장애인단체 등의 자문회의를 거쳐 디지털 약자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개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적용한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 기기를 출시하는 등 고령자 친화 환경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의체를 통해 실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공과금 납부기기 등 은행 내 타 기기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CJ CGV는 올 하반기 디지털 약자 친화 무인발권기를 시범 적용 예정이다. 서울시는 무인발권기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기기사용과 연계한 영화예매행사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둘째, 무인단말기(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모두를 배려하자는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대시민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를 연말까지 펼친다. 롯데 세븐일레븐의 편의점 디지털 매체, KBS 미디어 전광판, 지하철역 미디어보드 등 협의체에 참여하는 기관의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함으로써 서울을 넘어 전국적 확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와 키오스크 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신한은행, CJ CGV에서는 연말까지 디지털 약자 존을 만들어 무인기기를 사용할 때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셋째, 디지털 기기를 학습한 후 실제 현장에 가서 체험까지 해보는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온동네 1일 체험을 실시한다. 월별로 체험형 교육을 진행하는데, 7월에는 지도앱과 영화관앱 이용법을 배운 뒤 영화관에서 직접 예매 후 함께 영화를 보는 에듀버스 시네마가 진행된다.(교육신청: 1544-9782)

이밖에도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홈페이지 이용이 어렵다면 전화(1800-0096(공공교육))로 문의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면서 그 이면에 디지털 소외계층이라는 새로운 약자들이 많이 생겨났다서울시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어떠한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해서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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