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회복하는 대인관계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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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을 회복하는 대인관계 방정식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8.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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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코칭 / 김경호(교육학, 상담학 박사)
김경호(교육학, 상담학 박사)

요즘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팬데믹은 인간의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까지 꼬이게 만들고 있다. 수학의 미적분처럼 난해해진 인간관계를 쉽게 풀 수 있는 방정식을 채굴할 수 있다면 관계형성 자원인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대인관계를 풀어가는 방정식

대인관계의 미적분을 만드는 첫 글자 는 미움이다. 사랑이 변질되면 미인도 미움으로 바뀌어 밉상이 되듯이, 대인관계의 모든 갈등도 미움으로부터 엇나가게 된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나,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미움의 폐해를 강조하였다.

미적분의 두 번째 은 적대감이다. 미움이 커지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적대감이라는 괴물체로 성장한다. 심리학에서는 적대감을 카인 콤플렉스(Cain complex)라고 한다. 성경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으로 형 카인이 동생 아벨을 살해하기 직전의 마음 상태를 의미하고 있다.

대인관계를 꼬이게 하는 미적분에서 은 분노이다. 적대감이 커지면 분노가 폭발하게 된다. 분노는 대인관계의 막장 에너지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가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미움이 적대감으로 성장하고, 적대감이 분노로 터지지 않도록 하려면, 첫 번째 단계인 미움의 근원을 추적해서 제거해야 한다. 괴테는 질투는 소극적인 불만이고 미움은 적극적인 불만이라고 하였다. 미움의 근원을 불만으로 보았다. 그러니까 미움을 예방하려면 불만을 품기 전에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선결과제가 된다.

미움을 고치는 방법, 즉 미움치료 방법이 있다. 현대인에겐 너무나도 멀어져 버린, 그래서 철학이나 종교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용서와 사랑이다. 의례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미움을 예방하려면 우선 마음 속에 불만을 품지 말아야 하고, 미움으로 마음이 병들었다면 용서로 치료하는 길밖엔 없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풀기 어려운 미적분이 미움, 적대감, 분노라면, 힘들게 꼬인 대인관계를 술술 풀어가는 방정식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방끗이다. 미움이 용서가 되고, 적대감이 사랑으로 바뀌게 되면, 분노하던 얼굴이 방끗 웃음으로 바뀌게 된다. 반갑게 만날 때 보여주는 방끗이 정겹게 웃는 입 모양이라면, 거기에 어울리는 친근한 눈모양은 바로 생끗이다. ‘생끗생끗웃지 못하고 힐끗힐끗거리며 쳐다보면 수상해진다.

인간관계를 풀어가는 방정식의 두 번째 은 정말이다.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정말(리얼리~)은 정답(잘났다~)과는 뉘앙스가 전혀 다른 말이다. ‘정말이 빠진 정답만 있는 대화는 정글 속으로 더욱 꼬이게 만드는 화법이다. 대인관계를 풀어주는 가장 확실한 길은 정말로이다.

인간관계를 풀어주는 방정식의 세 번째 키워드 은 식구이다. 식구(食口)는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다. 관계의 가치를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식은 죽과 식은 밥의 차이와 같다. 관계가 쉽다는 표현이 식은 죽 먹기라면, 관계가 좋지 않은 표현은 식은 밥’, 즉 찬밥신세가 된다.

 

균형잡힌 자존감 유지하기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올 한해를 잘 살아가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인간관계 속에서 찬밥신세를 경험한 사람들은 더욱 조급해지거나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혹은 우울감이나 열등감에 빠지기도 한다. 개인심리학의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것을 자존감의 훼손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강조하였다. 자존감(self-esteem)이란,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정도를 말한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서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게 된다.

자존감에도 급이 있다. 첫째,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이다. 자존감이 지나치면 모든 사람들보다 자기가 탁월하고 뛰어난 사람이라는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오만과 방자를 인솔하게 된다. 둘째, 자존감이 지나치게 낮은 경우이다.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랑할 줄 모른다는 데 문제가 발생한다. 취준생으로서 자존감이 낮으면 취업장벽은 점점 더 높아지게 된다. 직장인으로서 자존감이 낮으면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고객 관계나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균형 잡히고 건강한 자존감의 유지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자존감의 균형을 잡는 방법은 무엇인가?

자존감 문제는 개인의 심리상태에 따라 적용방법이 다양하지만 크게 준비단계와 실행단계로 나눌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자존감의 균형을 잡는 준비단계로 면경 자아(looking-glass self)를 권하고 있다. 면경자아란,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장단점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라는 뜻이다.

이 분야 전문가들이 권유하는 방법들 중에는 첫 번째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가 있다. 독일의 실존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은 누구나 세상에 던져진 피투(彼投)된 존재이지만, 스스로 선택하고 지향하고 노력하는 기투(企投)하는 존재라고 강조하였다. 개인을 존재적 가치로 볼 때, 각자가 장단점이 다를 뿐이지 어느 누구도 상대적으로 열등하거나 우월하다고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존감의 균형을 이루는 전제조건이다.

두 번째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한 것을 입으로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이 정도면 잘 한 거야’,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암시적 자기선언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과거완료형 선언을 권유한다. 막연하게 나는 할 수 있어~’도 좋지만, 그보다는 나는 결국 해냈어!’를 미리 선언하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신에게 적절히 보상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위로나 칭찬이나 선물은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으로만 훈련되어 있고 자기 자신에게는 인색한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로 힘겨운 상황에서도 여기까지 온 자신에 대해 대견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자신을 위한 깜짝선물을 제공하는 것도 건강한 자존감의 균형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는 자신만의 극복방법을 확보하는 사람이 유리하다. 본의 아니게 꼬이고 얽힌 인간관계를 풀어나가고, 자기 스스로 힘에 겨워 허물어지지 않도록 자존감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어떠한 손상에도 결국엔 회복하는 탄력성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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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 호(교육학, 상담학 박사)

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주임교수

교육법인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이사장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해외파견 강사

https://goldimage.modoo.at

YouTube 김경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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