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미래가 유망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유망직업이 고용시장에 정착하여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2022년 1월 3일 ‘미래 유망 신직업 발굴 및 국내 활성화 방안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미래 유망 신직업 3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미래의 직업 세계에 합류하기 위해서 자신의 성향에 적합한 직업들을 찾아보고, 그에 맞는 역량을 미리 준비해 보자.

 

이번 미래 유망 발굴 작업은 전 지구적 재앙인 코로나19 사태와 4차 산업혁명 또는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기술혁신, 저탄소 경제 전환의 시대적 변화 등이 직업 세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유망 직종에서 일자리를 찾고 신직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필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미래 유망 신직업 30가지에는 우리나라에는 없으나 외국에 있는 직업으로 국내 도입 및 활성화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국내에 새롭게 나타났거나 인지도가 낮은 직업(혹은 직무)이지만 향후 시장 확장, 수요 증가, 환경 변화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 기존 직업으로 법·제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지만, 종사자의 직업적 안정화 등을 위해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있는 직업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미래 유망 신직업 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몇 가지 직업들과 그 외에도 주목하면 도움될 직업들을 이공계 전공자들에게 유리한 직업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무인자동차 엔지니어

첫 번째로 소개할 유망직업은 ‘무인자동차 엔지니어’이다. 무인자동차 엔지니어란, 무인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데에 필요한 다양한 첨단기술들을 개발·설계하는 업무를 한다. 즉,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교통상황 등을 파악하며 설정해 놓은 목적지까지 스스로 운전하여 도착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엔지니어이다. 이러한 무인자동차 엔지니어는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 개발에 노력을 가하고 있기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이 되어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다.

무인자동차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카메라, 레이더, GPS 등 관련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따라서 자동차 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들이 관련 전공이며, 이러한 자동차와 정보기술 분야에서의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이 많이 종사하는 직업군이다. 무인자동차 엔지니어들은 주로 자동차 관련 기업, 그 중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 많이 일을 하며, 무인자동차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개발, 기구 설계 등의 일을 한다. 물론 기업에 입사하지 않더라도 프리랜서로 일할 수도 있으며, 정부 산하 연구기관, 교통기관에서 근무하거나 창업할 수도 있다.

 

전기자동차 연구원

최근 친환경에 대한 이슈가 급격히 부상되고 있음에 따라,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의 보급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전기자동차 연구원’들도 유망직업으로 떠오른다. 전기자동차 연구원들의 종류로는 전기차 충전의 인프라를 기획·운영하는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기획자’, 일반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개조를 하는 ‘전기차 개조원’, 전기차의 요구사양을 분석하고 모델링을 하여 차체를 설계하는 ‘전기자동차 설계 기술자’ 등 전기자동차 연구원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또 전기자동차 시장이 떠오름에 따라 전동 킥보드, 전동휠, 세그웨이 등 개인형 이동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시장도 함께 떠오르기에 이와 관련한 자동차 연구원들도 같이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 연구원들은 주로 전기자동차 기업 또는 완성차 업체에서 근무한다. 또 기업에 입사하지 않더라도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 대학연구소, 국책연구소에서 근무할 수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에 대한 재정적, 제도적 지원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관련한 업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기자동차 연구원이 유망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효율측정 및 검증 전문가

‘에너지 효율측정 및 검증 전문가’란 에너지 절약형 시설을 설치하고 이후 에너지 절약량을 측정하고 검증하는 업무를 한다. 즉, 프로젝트에 적용이 되는 구체적인 에너지들을 측정하고 검증하며 계획을 수립하여 장비와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스템이 설계대로 시공이 되며 모든 모드에서 기능 시험이 실시되는지, 설계자의 의도대로 운전하며 유지되고 보수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며 문서화한다. 또 설치 후 에너지를 측정하고 이 장비와 시스템들이 제대로 설치되고 운영이 되는지, 예측된 절감량을 달성할 수 있는지 검증하며 측정과 검증이 끝나면 절감량을 검증한 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 등을 한다.

 

빅데이터 전문가

빅데이터란 기존 데이터를 처리하는 응용소프트웨어가 처리하기에는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데이터들의 집합이다. 이러한 빅데이터의 출현으로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새롭게 등장하며 유망직업이 되었다. ‘빅데이터 전문가’란 빅데이터로 사람들의 행동, 시장 변화 등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며,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 및 분석하며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이다.

이러한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기 위해 관련한 전공이나 자격증으로는 통계학, 산업공학, 컴퓨터공학 등이 있으며, 관련 역량으로는 빅데이터를 읽을 수 있고 창의적으로 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수많은 데이터들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하기에 복잡한 프로그램과 통계적 이론에 대한 이해력이 필요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이를 개선하려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항공우주공학자

‘항공우주공학자’는 다양한 형태의 항공기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일을 한다. 최근에는 소형화, 무인화, 친환경 등과 같이 효율성, 안정성, 경제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우주 분야에서는 지구 대기권을 넘어 우주에 보낼 우주선, 로켓, 인공위성 등을 개발하며 달이나 행성들을 탐사하는 일을 한다.

항공우주공학자들을 더 세밀하게 나누면 항공우주 기술자, 대기오염 관제원, 항공기상 전문가, 대기 환경공학 기술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항공 분야의 산업체, 정부출연 연구소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항공우주공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새롭고 신비한 것들을 탐구하려는 정신이 있어야 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수리력, 논리력, 판단력, 분석력 등이 요구된다. 또 새로운 기술의 습득을 위해 영어를 포함해 외국어 능력들도 필수이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전문가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전문가’는 화학적으로 만들어내는 물질이 아닌, 생물체에서 취득한 물질들을 이용해 의약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무를 한다. 따라서 세포배양, 동물실험, 임상실험 등의 연구개발이 주된 업무이다. 이 과정에서 세포를 개발하거나 새로운 분석방법에 대해 연구를 하며, 특허를 받을 수도 있는 성분들을 개발하고 약품을 만드는 과정들을 점검하기도 한다. 생물공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유전자를 조작하고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등과 같이 전문적인 연구와 실험을 담당한다. 따라서 생물학, 약리학, 독성학, 생명과학, 생물학, 약학, 수의학, 생화학, 유전공학 등 관련 전공을 공부해야 한다. 또 인체와 생명체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이해를 필요로 하기에 대학원 이상의 학력이 요구된다.

졸업 이후 의약품을 개발, 제조하는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할 수 있다. 또 의약품이 아닌 식품, 화장품 등 화학제품들을 개발, 제조하는 업무도 관련성이 높다. 이들은 정부기관, 정부 출연 연구소, 병원, 생명공학관련 기업체, 부설 연구소, 또 관련 벤처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 관련 적성으로는 세포나 유전자 등 생명체들을 이루는 아주 작고 복잡한 구조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연구실에서 주로 일을 하기에 분석력과 관찰력이 필요하며, 실험 과정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보호 전문가​

조직의 정보보호 상태를 파악하고 모의 해킹 및 취약점 분석 등을 실시하여 중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일을 한다. 이를 위해 해커의 침입을 빠르게 찾아내고 시스템 손상 혹은 정보 유출 시 이를 복원하는 일을 수행하며,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한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동 가능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소프트웨어, 자동차, 금융, 의료, 모바일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관련 직업으로는 보안 관제사, 모의 해킹 전문가, 침해 대응 전문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보안 백신 개발자, 악성코드 분석 전문가, 정보보호 컨설턴트, 보안 솔루션 개발자 등이 있다.

 

데이터거래 전문가

‘데이터거래 전문가’는 데이터의 거래·활용의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데이터들의 가치와 품질 등을 평가하는 업무를 하는 직업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모바일,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행동패턴 정보, 개인정보 등에 관해 데이터들을 수집하여 이를 제3자와 공유하거나 가공해 판매하고, 데이터 소유자와 데이터 고객들을 연결하여 데이터 거래를 돕는 업무를 한다. 즉, 데이터를 거래하고 중개하는 과정에서 빅데이터 플랫폼들을 기반으로 하여 거래를 중개하고 수요시장을 발굴하며, 데이터를 영업하고 판매, 데이터를 상품화하는 기획과 컨설팅을 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데이터거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상품이 가진 특수성을 이해하고 수요처, 표준체계, 생태계, 데이터 산업 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파악을 해야만 데이터 상품들을 기획하고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질 좋은 데이터들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가치평가, 데이터 품질평가 등 기본적인 데이터분석 능력도 필요하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