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러닝 웹 기획은 어떤 일이며, 이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스킬이나 역량은 무엇인가요?
저는 대교 눈높이의 디지털 학습 앱인 LMS를 신규로 구축하거나 유지 보수하는 일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웹 기획은 디지털 및 디바이스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웹이나 앱을 어떤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기획, 디자인, 개발이 매우 상이하거든요. 그리고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죠. 어떤 사용자가 어떤 환경에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이해하고 관점을 맞추는 일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Q. 그러한 스킬이나 역량을 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아쉽게도 어디서든 스킬이나 역량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디자인, 퍼블리셔, 개발은 기술이나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가르쳐 주는 학원이 있지만, 애석하게도 기획자는 그런 학원이 없습니다. 그만큼 인재를 양성하기가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관심을 갖고 작동원리 등을 공부하거나 실무에 투입하여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에서 aOS, iOS의 표준 디자인과 개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어 UI는 많이 대중화/표준화되어 있습니다. 이 가이드만 잘 숙지해도 큰 어려움을 없죠. 유튜브나 블로그 글도 많이 있어 참고하면 되고요. 하지만 기획은 사실 정답이 없는 부분입니다.
Q. 실제 업무가 진행되는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프로젝트를 착수하기 전까지는 사업성 검토를 위해 시장 및 경쟁사 등의 검토가 필요하고 예산 확보가 필요합니다. 착수하게 되면 기획,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 검증(QA) 등 각 파트별로 업무를 수행하죠. 기획은 분석, 구조설계, 프로세스 설계, 화면설계, 정책서 설계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디자인은 분석, 구조설계, 시안, 디자인스타일 가이드, 화면 디자인 등의 업무를, 퍼블리싱은 분석, 구조설계, HTML 가이드, 퍼블리싱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그리고 개발은 분석, 인프라설계, 데이터설계, 환경 셋팅, 개발, 모의해킹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검증은 분석, TC설계, TC 수행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PM는 각 단계별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해결하고 각 수행 단계별 점검 및 보고를 수행하고요.
Q. 이 일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사실 우연한 기회에 사회생활을 웹 기획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장단점을 깊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생각해 보니 코로나 시국에 오히려 이 분야는 좋았던 것 같아요. 업무 자체가 디지털 환경에서 진행하는 업무이다 보니 꼭 출근을 하지 않아도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거든요. 이 외에는 신규 제품을 런칭하고 그게 상용화되었을 때 오는 뿌듯함과 자긍심 같은 것도 있고, 제가 만든 앱이 스토어에 올라가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우연히 보았을 때 기쁨이 있습니다.
Q. 이 직업이 미래 유망직종으로 꼽히는 이유, 그리고 이직 분야는 어떤 곳일까요?
아무래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게 된 게 원인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모든 서비스가 이러닝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디지털 서비스 관점으로 생각하고 그 관점에서 보면, 모든 디지털 서비스로 이직이 가능한 것 같아요. 물론 학습에 특화된 비즈니스 로직이 있지만, 크게 이러닝이라는 분야에 국한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이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기획 분야는 정해져 있는 기술이 없다 보니 자격증이나 교육이수 등은 없지만 내년에 PMP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PMP는 해외 자격증이라 영어라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유일한 자격증이라 취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