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취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들어보지 못한 직업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의아한 직업군도 생긴다. 정말 이런 직업이 생길까, 이런 직업이 계속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이색직업이지만, 미래사회에서는 유망직업이 될 수도 있다. 미래 유망 이색직업들을 살펴본다.
수면전문가
수면전문가는 잠을 자면서 돈을 버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흔히 수면전문가라고 하면 숙면을 유도하는 연구나 방법 또는 이와 관련한 업무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면전문가는 숙박업체들을 돌아다니며 수면상태를 체크하고 평가해주는 업무를 한다. 이처럼 수면전문가는 잠을 자며 돈을 버는 직업이기에 사람들은 ‘잠을 자면서 돈을 벌 수 있다니 수면전문가는 최고의 직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형의사
흔히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 또는 살아있는 생물의 질병을 치료해주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인형의사’는 이름 그대로 살아있는 생물의 질병을 치료해주는 것이 아니라 물건, 즉 망가진 인형을 고쳐주는 직업을 말한다. 또한 인형의 수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해 입원 후 퇴원을 하는 과정도 있고, 사탕으로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이 신생아부터 늘 곁에 두는 애착인형은 아이들의 성장 후에도 추억으로 간직하며 소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애착인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낡고 헤지기 때문에 성인들도 인형의사를 찾아 인형을 복원해주기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신기하게도 인형의사는 역사가 깊다. 실제로 미국의 한 인형병원은 1900년도에 설립이 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인형의사협회도 존재한다.
항공간호사
‘항공간호사’란 항공의료센터에서 항공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을 비롯해 항공사 임직원들의 건강관리와 승객들의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각종 항공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직업을 말한다. 즉, 항공간호사의 주요업무는 신체검사, 건강관리 및 각종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조종사, 객실승무원을 비롯한 항공사 임직원들의 건강관리, 승객들의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각종 항공 의료서비스 지원, 사내 외래진료실을 운영하며 의사 진료에 따른 투약서비스와 사내의 각종 응급상황에 대한 응급처치 등 임상 간호사로서의 역할을 한다. 또한 사내 건강 교육자로서 항공사 직원들에게 기내응급처치 및 다양한 건강교육 실시, 기내에 탑재되어 있는 각종 의약품과 기내의 의료장비들을 선정하고 탑재 관리하며 질적 개선을 하는 등의 업무를 한다.
항공간호사의 자격요건은 간호사 면허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대학병원급의 3차 의료기관에서 1년 이상의 임상경력이 있어야 한다.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항공사 특성상 의사소통을 위해 언어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여행 블로거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등의 채널을 보면, 여행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많은 블로거들이 있다. 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여행 블로거’들은 특정 국가나 지역을 여행하며 필요한 숙식, 교통편, 유명 관광지 소개와 관광지를 찾아가는 방법, 입장료, 필요하다면 관련 규정들까지 세밀한 정보들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 숙소나 식당, 여행 중에 필요한 물품들이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리뷰를 작성하기도 한다. 따라서 여행 블로거들은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만약 특정한 기업 또는 조직과 계약을 통해 일을 하게 되더라도 사무실이 아닌 전 세계, 전국을 여행을 하는 것이 여행 블로거의 역할이다.
따라서 여행 블로거는 여행에 대한 열정과 함께 지치지 않는 체력,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여행 블로거들은 길게는 몇 년에 걸친 여행을 하며 보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흥미를 끄는 블로그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으로부터 떠나 힐링을 위해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직업이고 삶이 되어야 한다. 또 긴 여행으로 인해 불안정한 인간관계와 함께 이로 인해 생기는 외로움을 극복해야 한다. 여행 블로그를 작성할 때에도 개인이 다녀온 여행을 기록하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찾는 이용자들과 여행업체들에게 흥미를 끌기 위해 최신 여행 트렌드를 놓치면 안 되며, 투숙객들에게 인기를 끌만한 새로운 여행지, 숙소 등 여러 가지 정보를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
골프공 다이버
일반적인 다이버 외에 ‘골프공 다이버’라는 직업도 있다. 골프공 다이버는 연못 또는 호수에 빠진 골프공을 잠수로 수거하는 역할을 하며 이들은 연못이나 호수에서 골프공들을 회수하고 이를 약품으로 깨끗하게 세척, 다시 되파는 일까지 한다. 골프공의 상태에 따라서 되파는 가격이 책정이 되며, 많은 골프공들을 수거할수록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 한 골프공 다이버는 14년간 수거한 골프공들을 팔아 약 170억 원을 벌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못이나 호수에 따라 목숨이 위험한 경우도 생각보다 많기에 안전한 직업은 아니다.
기억대리인
지난달 일, 지난주 일, 심지어는 어제 일까지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중요한 정보들도 잘 잊어버린다면 이 직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래에는 ‘기억대리인’을 통해 출생부터 사망까지 한 개인의 인생을 저장하여 보관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중요한 일정이나 기억들을 생생하게 재생해주는 일들도 필요할 때 가능하다. 따라서 기억대리인을 통해 본인의 다양한 정보들을 저장할 수 있기에 건망증이 심하다면 ‘기억대리인’을 주목하면 좋겠다.
레이싱 미캐닉
모터스포츠를 관람한 적이 있다면, 아마 레이싱 차량을 점검하고 수리하는 사람들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바로 ‘레이싱 미캐닉’이라 부른다. 즉, 레이싱 미캐닉은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는 경주 차량을 수리하고 조정하는 정비 전문가이다. 레이싱 미캐닉은 모터스포츠 경주가 시작하기 전 차량에 이상이 없는지 시범 운행을 반복하며 꼼꼼하게 점검한다. 또 경주가 시작된 후 피트인이라는 정비구역에 들어오는 레이싱 카를 빠르게 수리해주며 이상이 생긴 부품이 있다면 교체하고 부족한 연료를 보급해주기도 한다.
시간이 생명인 모터스포츠 경기에서는 레이싱 미캐닉들의 정비시간 또한 주행 시간에 포함이 되기에 레이싱 미캐닉들에게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차량을 손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력으로 차량을 신속하게 정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레이싱 미캐닉은 프로 자동차 레이스팀에 소속이 되어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여 차를 운전하는 카 레이서, 또는 모터스포츠 경주 차량을 유도하고 통제하는 오피셜 등과 함께 팀을 이루어 활동한다. 또 경력이 쌓인 후에는 자동차 부품 개발 연구소 또는 자동차 용품 개발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