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 「세 번째 위기 세 번째 기회」
<홍사훈 외 8인 / 베가북스 / 18,000원>
지난 30년간 전 세계는 ‘세계화’의 이름 아래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공생 관계였다. 그러나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대 러시아·중국 사이 정치·경제적인 골이 깊어지며 공급망이 해체되고 블록과 블록 사이에 끼인 한국 경제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원자재·식량이 무기가 된 가운데 설상가상 인플레이션 부담까지 더해지는 지금, 이 책은 변화에 대처하는 힘, 흘려듣던 국제뉴스에서 부의 기회를 찾는 시야를 길러준다.
이 책은 수많은 지표와 세계 소식 중 특히 주목하고 귀 기울여야 하는 것들, 수출의존도가 높고 국제적 변화에 민감한 우리나라가 받는 영향을 꼼꼼히 설명한다. 예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나온 발언 한 마디가 환율과 금리, 개인의 통장에까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빅 이슈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를 할지, 안전 자산 투자를 늘려야 할지, 그리고 어떤 섹터를 눈여겨봐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지 등을 알려준다.
호재는 보이지 않는데 대체 무엇으로 판단하고 손실을 막아야 할지 앞이 컴컴한 초보들에게, 경험이 있으나 기존의 경제 지식과 투자 방법이 맞는지 헷갈리는 이들에게 이 책은 경기 침체와 큰 위기가 오더라도 생존할 방법을 국제정치·금융·투자의 최고 전문가 8인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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