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커다란 박물관인 이탈리아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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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가 커다란 박물관인 이탈리아 로마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2.09.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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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 / 이탈리아 로마

이탈리아 로마는 옛 유적을 그대로 보전한 채 현대문명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소매치기와 좀도둑으로 악명이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전설에 의하면, 로마는 전쟁을 주관하는 신()인 마르스와 인간인 레아 실비아의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레무스와 로물루스에 의해서 건국되었다고 하며, 태어난 후 티베레 강에 버려진 쌍둥이 형제를 암늑대가 젖으로 키웠다고 전해진다. 도시 전체가 커다란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는 이탈리아의 정치문화의 중심지이며, 특히 바티칸은 가톨릭의 총본산으로 유명하다.

 

콜로세움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은 거대한 원형 경기장으로, 당시 로마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대표 건축물이다. AD 72년 건설을 시작한 콜로세움은 네로의 궁전 뜰에 있었던 인공 연못에 지어진 것으로 80년에 완성되었다. 대형 원형 투기장 겸 극장으로 검투사와 짐승과의 격투기 등이 개최되었으며, 80개의 출구에 55천 명도 넘는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고대 로마 유적지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최대 지름 188m, 최소 지름 156m, 둘레 527m, 높이 57m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로라는 뜻은 공공 광장이라는 의미로 포럼이라는 말의 어원이기도 하다. 이 곳은 상업, 정치, 종교 등의 시민생활에 필요한 기관의 모든 것들이 밀집해 있던 지역이었으나, 중심이 되는 곳을 제외한 많은 건물들이 283년에 대화재로 소실됐다. 바실리카 에밀리아(Basilica Aemilia)와 시저 신전(Temple of Caesar), 원로원(Curia), 개선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아치 등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는 1732~1762년에 만들어졌으며, 분수의 배경은 나폴리 궁전의 벽면을 이용한 조각으로 채워져 있다. 바로크 양식의 걸작품으로, 분수 중앙에 있는 해마가 끌어올린 커다란 조개 위의 냅튠 신과 트리톤 신의 대리석 조각들은 브라치의 작품이다. 이 분수의 물은 처녀의 샘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전쟁에서 귀환한 목마른 병사에게 한 처녀가 샘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등 뒤로 동전을 던져 한번 던지면 로마를 다시 찾을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 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는 전설이 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며, 건축물이 새하얗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웨딩케이크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고 있는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이다. 두오모 역에서 바로 보이는 이 곳은 유리로 된 지붕이 인상적이며, 스칼라 광장까지 200m나 이어져 있는 곳으로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의 설계에 의해 1877년에 지어졌다. 중앙의 십자로에는 네 개의 대륙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프레스코화가 있다.

 

성 천사의 성(산탄젤로 성)

산탄젤로 성은 천사의 성이란 뜻으로, 590년 페스트가 번질 때 하늘로부터 미카엘 천사가 나타나 페스트를 한 순간에 사라지게 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성 꼭대기에 올라가면 이를 기념하기 위한 대리석 천사상도 볼 수 있다. 성 천사의 성 앞에는 성 천사의 다리(Ponte Saint' Angelo)가 있어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선물하며, 성 옆으로는 법원(Palazzo di Giustizia) 건물이 있다.

 

스페인 광장

이 곳은 17세기 스페인 영사관이 있던 지역으로,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로 널리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다. 137개의 스페인 계단과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Trinita Dei Monti; 삼위일체교회)의 종탑 및 오벨리스크가 조화를 이룬다. 광장에는 보트 모양의 대리석 분수가 있는데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트로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바르카시아 분수(조각배 분수)라 불린다. 광장 근처의 86번지에는 바이런, 셸리, 키이츠, 괴테, 리스트 같은 유명 인사들에게 인기 있던 그레코 카페가 유명하다.

 

바티칸 시티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 안에는 바티칸이라는 또 하나의 국가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곳은 전 세계 가톨릭의 총본산이라는 성스러운 의미 외에도 미켈란젤로의 불굴의 명작인 천지창조등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훌륭한 예술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이탈리아 미술의 보고이기도 하다. 성 베드로 광장 앞에는 흰색 선이 도로 위에 그어져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구분짓는 국경으로 1929년 이탈리아와 교황청 주변의 지역에 대해 주권을 인정하는 라테라노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조그만 독립국이 되었다.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내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이 곳의 소장품은 역대 교황이 모은 것을 중심으로 고대 그리스 미술과 미술사적으로 다양한 시대의 진귀한 작품들이 있으며, 아주 중요한 대표작만 골라 보는 데도 2시간이 걸린다. 대표 작품은 라오콘상이며, 이 작품은 16세기 초 콜로세움 부근의 티투스 목욕장 유적에서 발견된 대리석상으로 후기 헬레니즘 시대의 걸작이다. 또한 기원전 6세기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 레오카레스 작품으로 추정되는 청동상을 로마 시대에 복사한 대리석상인 아폴로상도 꼭 봐야할 작품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

가톨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바티칸에 있는 성당이다. 교황이 기거하는 곳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초대 교황 베드로의 이름을 따서 그 이름을 지었다. 건물 전체가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며, 르네상스 양식으로 베르니니가 건축했다. 성당의 돔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미켈란젤로의 걸작으로 꼽힌다. 성 베드로 성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각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Pieta)’상이다. 이는 그가 21세 때 만든 조각으로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를 무릎 위에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를 표현했다. 당시 시대로는 인체의 비율을 깬 파격적 조각으로 당대 예술가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자료제공 / 하나투어(1577-1233

정리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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