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 시즌, 크고 넓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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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취업 시즌, 크고 넓게 생각하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2.09.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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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이동희 교수의 '같은 스물 다른 인생'

하반기 채용시장, 채용공고 증가 채용규모 축소

올해 하반기 공채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올 하반기 채용공고는 다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분야가 급증하고, 의료제약도 늘고 있으나, 금융권과 건설업종에서 줄어들 것이라고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채용공고 증가에 비해 채용규모는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HR테크 기업 인크루트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났다. 인크루트 조사 결과, 내 대기업 10곳 중 8(80.4%)은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일조사 기준(72.5%) 대비 약 8%p 높은 수치다.

그러나 채용규모는 늘지 않았다.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한 자릿수 38.5%, 두 자릿수 59.0%, 세 자릿수 2.5%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한 자릿수는 13.1%p나 올랐고, 세 자릿수 채용률은 2.5%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올 하반기 대기업의 대규모 신입 채용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채용계획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채용규모가 줄어든 데는 상반기 채용목표 달성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최근 경력직 선호현상과 더불어 정기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추론된다. 이러한 채용규모 축소는 결국 취준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채용인원이 적으면 경력이나 자격증이 많은 고스펙자가 유리하게 되고, 경쟁률도 만만치 않게 되기 때문.

이러한 취업난에 따라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창업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취업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떤 경험과 자세를 갖고 사회진출을 해야 할까.

 

다양한 교류를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키워라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창업 교육, 멘토링, 경진대회 등의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에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본인만의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한다면 취업은 물론 창업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한다. 학생들이 팀을 이루고 밤새워 구상한 여러 사업 아이템 중에서 당장 구체화하여 실행할 수 있는 몇 가지는 해당 전공 교수들이 도와서 발전시켜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경험한 창업 캠프에서 외국인 테마별 여행가이드 서비스, 친환경 리워드 기반 지역광고 서비스, 러시아 소셜커머스 SW 코딩교육 키트 등 참신한 아이템들은 멘토의 교육을 받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완성하여 실행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기업에 가서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서 수립 및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보니 학생들은 도대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얼마나 노력을 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혼란에 빠지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스펙쌓기에만 몰입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각 대학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한 자소서 컨설팅, 각 기업 취업대비 강좌 등의 교육 사업이 난무하면서 보장 없는 취업 준비시장도 성행하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창업캠프의 목적은 창업이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전공 학생들이 함께 모여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 봄으로써, 그동안의 주입식 교육에서 문제시되어 오던 정답 위주의 획일화된 생각에서 벗어나 말문을 트고 생각을 발표하며 서로를 설득하는 소중한 경험을 가져보라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행동에 옮겨보며 구체화하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보고, 밤을 새워 문제를 찾아내고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며, 해당 시장을 조사해보고 강점을 분석하고 마케팅계획까지 수립해보는 귀중한 경험을 가져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귀중한 경험을 공유한다면, 이것은 학생 개개인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필자는 SW 기반의 창업프로그램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스스로 해보고 원하는 것을 구현해보는 과정에서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해봄으로써 개방, 공유, 참여, 협력이라는 SW 친화적인 문화를 심어주는 데 그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공감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라

창업 관련 교육은 그동안의 나 홀로 생각하고 학습하던 문화를 같이 고민하고 공유하고 협력하고 설득하는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사회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능력을 개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귀중한 실패경험을 통하여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미 많은 사례를 통해 입증이 되고 있다. 필자는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창업교육을 창업방법은 물론 SWHW를 접목시키고 기업가정신, 즉 인성, 도전정신, 열정, 자신감 등의 교육에 집중하고 있듯이, 우리의 창업교육도 이런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창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자세나 태도를 길러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버드대에서 오랫동안 강의를 하면서 하버드에서는 무엇을 배우는가라는 책을 저술한 쑤린은 성공의 조건 중 야망의 크기가 성공을 좌우하며, 야심은 포부이고 성공을 향한 욕망이다고 하였다. 또한 야망을 가지려면 나보다 나은 사람들을 가까이하고 보다 높은 목표를 가지라고 하였다.

창업교육은 성공한 벤처기업가, 멘토, 교수 등의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같이 배우고 경험하는 자리이다. 또한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딛고 일어서는 내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실수란 허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자아를 완성해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 여러 경험을 통해서 차별화된 자신을 만들어 간다면, 취업시장에서도 본인만의 차별화된 경험으로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중한 경험은 자신감으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보다 귀중한 경험이 대학생활 중에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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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교수는....

한국블록체인경영학회장(현)

한국창업교육협의회장(현)

국가디지털전환사업 심의위원(현)

서울경찰청 스마트치안 자문위원(현)

삼성SDS 마케팅홍보사업부장(전)

e삼성 일본 인도 총괄 대외사업지원실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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