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얼마나 조사하고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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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얼마나 조사하고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09.14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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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2022 하반기 채용시장 취업전략_기업분석 활용 전략

단순히 기사를 스크랩하는 수준으로 기업을 분석해 왔다면, 면접 자리에서 조금만 심화된 질문이 나와도 답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조사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이해한 내용을 지원서의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등에 응용할 수 있어야 답변하는 데 있어 보다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기업 홈페이지와 관련 기사에서 조사한 내용을 취업 서류와 면접 등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를 분석하거나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 Data Analysis, Retrieval and Transfer System)를 분석하거나 최근 화두가 되는 관련 기사를 분석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업분석을 해볼 수 있다.

 

1단계. 기업 홈페이지 탐색

기업의 홈페이지에서는 회사를 소개하기 때문에 취업 관련된 알짜 정보가 있을 것이라는 관점보다 큰 흐름을 잡는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기업의 경영철학과 연혁, 기업활동 및 뉴스, 인재상 등의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다.

기업의 홈페이지 분석을 통해 우리는 제품·서비스(주력 사업), 인재상·핵심가치(기업의 지향점), 직무소개(직무 관련 기본사항), 언론보도(관련 주요 이슈 및 현안) 등을 파악할 수 있다.

 

1. 제품·서비스 정보 | 추가 조사 방향 설정과 입사 후 포부 항목에 적용

홈페이지의 사업정보 탭에서는 회사 주력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장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이 간략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추가 서치가 필수적인데, 사업탭의 내용을 기준으로 추가 조사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내용을 읽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 또 이해한 내용을 어떻게 지원서에 녹여낼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나온다면, 표시해 두고 관련 내용을 서칭해 봐야 한다.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은 회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들을 정리해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원하는 회사, 직무, 팀에 대해 어떤 정보를 더 조사할지 기준을 세울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추가로 조사한 내용을 종합하여 입사 후 포부 문항에 적용해 보자. 제품과 서비스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포부를 작성할 수 있다.

 

2. 인재상·핵심가치 | 지원동기, 가치관을 묻는 항목에 적용

인재상과 핵심가치는 홈페이지를 탐색할 때 가장 중요하게 파악해야 하는 내용이다. 비전, 미션, 경영철학, 인사말 등의 이름이 붙어 있는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인재상 페이지에는 서너 가지 인재상이 서술되어 있을 것이다. 내용을 읽으며 본인이 어떤 인재상에 잘 맞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자. 또 각 인재상 키워드와 관련이 있는 역량을 보여준 경험이 있는지도 떠올려 보자. 모기업은 지원자가 인재상에 잘 맞는 사람인지 파악하고자 한다. 서류 단계에서 질문하지 않더라도, 면접을 대비해 인재상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준비해야 한다.

핵심가치는 기업이 어떤 가치를 중요시해서 사업을 경영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입사 후 포부나 가치관을 묻는 항목에 적용하기 좋다. 핵심가치를 서술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파악해 서류에 활용해야 한다.

 

3. 직무소개 | 직무역량 어필에 활용

어떤 직무를 채용하는지, 직무별 채용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이 부분 역시 매우 기본적인 정보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얻을 수는 없지만, 해당 기업 내에서의 직무에 부여된 역할과 책임에 대한 큰 틀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는 직무인지 대략적인 내용이 파악되었다면, 각각의 업무가 무엇을 뜻하는지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먼저, 검색엔진을 활용하여 모르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파악하고, 기업 공식 SNS나 실무자 유튜브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해당 업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본다.

취업을 돕는 멘토링 플랫폼 등을 활용해 직접 현직자와 대화하며 조금 더 디테일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보가 디테일할수록 회사 입장에서는 업무와 관련된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사한 내용을 잘 숙지해둔다면, 서류와 면접에서 직무역량을 갖춘 지원자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4. 언론보도 | 긍정적 내용과 원인 파악, 지원동기 항목에 적용

기업의 홈페이지 내에는 보도자료나 칼럼, 최근 이슈, 현장 인터뷰 등의 콘텐츠를 대중에게 보여주는 페이지가 있다. 이 페이지의 모든 콘텐츠를 전부 볼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소식을 중심으로 약 1년간의 콘텐츠를 살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기업의 신기술이나 신제품 개발 및 발표 소식이나 기업의 주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은 소식, 매출과 실적에 관련된 내용이 중요한 소식이다.

부정적인 내용보다는 긍정적인 소식 위주로 찾아보길 추천한다. 긍정적 내용의 기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한데, 이때 이 기업 잘 나가네라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긍정적 현상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직무에 맞게 긍정적 소식이 들리는 이유를 찾아보아야 한다.

이유를 발견하면, 해당 전략을 더욱 강화시키면 더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서류에서도, 면접에서도 내가 어떻게 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내용으로 어필해 보자.

 

2단계. 관련 기사 분석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인터넷에 뜨는 해당 기업의 기사들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표제와 부제, 첫 문단 정도만 빠르게 훑어보는 식으로 읽어 내려간다. 그러나 객관적인 시각을 장착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를 분석하는 단계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기업 홈페이지 내의 언론보도 페이지는 기업의 입장이 반영된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추가 기사를 서칭했을 때, 다각에서 분석할 수 있다.

보다 객관적 시각의 인터넷 기사를 분석하면 회사의 약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와 비슷한 맥락의 질문이 주어지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또 인터넷 기사를 통해 산업 트렌드나 현황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방대한 양의 인터넷 기사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탐색하고 분석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1. 기사 검색하기

기사가 발행된 기간을 1년 정도로 설정하고, 두세 개의 메이저 신문사 옵션을 선택하면 최근 업계 동향과 기업 이슈들은 대부분 파악할 수 있다. 옵션을 설정했음에도 기사량이 많다면 검색어를 [기업명+키워드]로 조합해 검색해보자. 예를 들어, ‘네이버+마케팅 전략식으로 다양한 키워드를 조합하는 것이다. 기업의 경쟁사와 관련된 기사를 확인하고 싶을 때에는 기업명 뒤에 ‘vs’를 붙여주면 된다. 언론사에서 보도하는 내용 말고, 조금 더 자세한 기업 정보를 알고 싶을 때에는 기업명 뒤에 ‘pdf’‘ppt’ 등의 확장명을 붙여 검색해보자. 확장명을 붙이면 증권사에서 정리한 자료들이 검색된다.

증권사 기업분석 리포트는 기업을 투자의 관점에서 분석한 자료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실적을 보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해서 실적이 나올 수 있었는지를 이미 투자자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업계 현황과 트렌드를 면밀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기업분석이 익숙치 않은 구직자들이 자신의 분석 관점을 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2. 기사 중요도 체크하기

홈페이지에서 중요한 기사를 구분하는 기준과 동일한 내용으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좋다. 기업의 신제품, 신기술 개발 소식,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높은 평가를 받은 소식, 매출, 실적 등과 관련된 긍정적, 부정적인 소식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현재 왜 매출이 오르고 있는지, 혹은 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기사를 읽으며 생각해보자. 이 내용을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에 작성할 수 있다. 특히, 부정적 소식의 경우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제시할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3. 기사 분석하기

인터넷 기사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는 차별성을 기를 수 없다. 나의 관점과 인사이트를 도출해 지원서와 면접을 준비하려면 논리적인 분석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일단, 기사를 검색했을 때 뜨는 헤드라인의 키워드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질문의 형태로 나열해보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기사를 읽다 보면, 덜 중요한 부분과 답이 되는 문장들을 구분할 수 있다.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완벽히 이해할 때까지 꼼꼼히 읽고, 다른 자료들도 찾아가며 이해하는 것이 기사를 분석해가며 주도적으로 읽는 방법이다.

제목

제목을 적어두면 면접에 들어가기 전, 본문을 압축해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링크

기사 본문을 다시 확인하고 싶을 때, 활용한다.

내용 정리

본문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을 뽑아 정리한다.

나의 생각

정리된 내용에 대한 나의 생각을 2~3줄로 정리한다.

질문

이해가 어려운 용어나 기사를 읽다 생긴 핵심 질문 외의 질문들을 정리한다.

질문에 대한 답

다른 자료나 기사들을 통해 찾은 위 질문들의 답변을 적어둔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기사 내용이 이해될 때까지 읽는 것, 잘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용어나 다른 기사를 검색하며 적극적으로 읽는 것, 이슈의 결과보다 해당 이슈의 발생 원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주도적 기사 읽기의 기본자세이다. 그리고 아래 표를 활용해 기사를 정리해보자.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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