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업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정직하게 면접에 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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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정직하게 면접에 임하세요!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0.1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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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2022 하반기 채용시장 면접 전략_성공취업자 인터뷰

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의 인턴생활을 마쳤다. 경영학과를 나왔지만, 전공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을 뿐더러 어떤 직무가 잘 맞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진짜 실무에 투입되기 전 실무수준의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프를 수료했다. 수료 끝에, 스타트업의 서비스기획자로 취업한 지 한 달된 따끈따끈한 신입사원 C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요즘 통하는 면접 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9월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서비스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C입니다. 인턴 경험은 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직무로 일을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Q. 어떤 직무로 인턴을 하셨나요? 왜 동일한 직무로 취업하지 않고, 서비스기획자로 취업하신 건가요?

경영학과를 나와서 가장 접근하기 쉬웠던 게 광고대행사였어요. 광고대행사에서 콘텐츠마케터로 1년 동안 인턴 생활을 했고요. 대행사에서 직무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루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매번 바뀌다 보니까 그게 좀 힘들더라고요. 집중하고 깊게 파볼 수 있는 제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인턴 생활이 끝나기 전에 취업을 하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PM(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프를 접하게 되었고, 그 부트캠프를 수료하면 기획자가 될 수 있다고 해서 정부 지원으로 3개월간 교육을 받았어요.

 

Q. 서비스기획자 직무는 잘 맞으세요?

일단 일이 엄청 바빠요(웃음). 이제 한 달 정도 되어서 업무를 파악하기도 바쁜데, 스타트업이라 일의 양도 어마어마하거든요. 근데 재미있어요.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느끼는지 찾아내고 그걸 해결하는 직무에요. 일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덕트 전반을 더 고객지향적으로 바꾸어가는 일이라 보람도 많이 느끼고요. 잘 맞다, 안 맞다 판단하기엔 좀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 협업도 즐겁고, 직무 특성상 연봉도 많이 올라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에요.

 

Q.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게 아직 잘 와닿진 않는데요. C님은 어떻게 이 기업을 알게 되셨나요?

원티드에 채용공고가 뜬 걸 보고 , 괜찮은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부트캠프를 할 때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지던 동기들이 꽤 많아서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들도 많았고요. 사업성이 계속 좋아질 것 같기도 하고, 인원이 급격히 늘어 현재 60명 이상의 인원이 일하고 있어요. 그것도 굉장히 긍정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배우는 단계이고요. 지금은 팀원들과 협의하며 기획안 초안을 잡는 일을 해요.

 

Q. 입사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원티드에서 빠른 입사지원 기능으로 지원을 했어요. 제 프로필에 기본 인적사항과 포트폴리오를 올려놓고, 관심이 있는 기업에 버튼 클릭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이죠.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소서 문항이 없어서 지원에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어요. 포트폴리오도 부트캠프를 마무리하면서 이미 작성해둔 것이 있어서 어렵지 않았고요. 지금 다니는 회사 말고도 두 곳 정도 최종면접까지 간 상태였는데, 이 회사가 너무 들어오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지원서 내고 다음날까지 연락이 없길래 원티드를 통해서 메시지를 보냈어요. 지원했는데 서류 확인하셨는지 여쭤봤죠.

 

Q. 굉장히 적극적이셨네요. 그래서 바로 면접을 보셨나요?

한 번 보고 싶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후 3일 동안 일정 안내가 없어서 제가 또 메시지를 보냈죠. 바로 면접 일정이 잡혔어요. 2번의 면접을 봤는데요. 처음에는 입사를 하게 되면 함께 일하게 될 팀원들 3명이 면접관으로 들어오셨고, 다음 면접에서는 대표님을 면접관으로 뵐 수 있었어요.

 

Q. 면접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요?

일단 굉장히 편한 분위기였어요. 회의실이었는데, 의자도 푹신했고 들어오신 분들이 먼저 자기소개를 하면서 기업에 대해 소개해 주셔서 친절하시다고 느꼈어요. 저도 자연스럽게 제 소개를 했고요. 기본적인 용어들을 알고 있는지도 물어보셨어요. 개발자는 아니지만, 개발자와 협업을 해야 하는 직무라서 기본 개발 용어를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부트캠프에서 했던 프로젝트에 대해서 물어보셨고요. 부트캠프 프로젝트는 두 명의 인원이 진행했는데, 제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프로젝트 고객 타깃은 어떻게 설정했는지, 프로덕트가 완성되면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도 고민해봤는지 같은 질문들을 주셨어요.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동기와 이미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부분이라 답변이 어렵진 않았어요. 개발 용어에 한해서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답변했고요. 분위기가 워낙 편안해서 많이 웃으면서 면접에 임했던 것 같아요.

 

Q. 대표님이 면접관으로 들어오신 면접도 소개해 주세요.

분위기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1:1 면접이다 보니 조금 더 긴장했던 것 같아요. 숨기는 것도 없는데 괜히 간파당하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웃음). 직무 역량에 대한 질문은 거의 안 했던 것 같아요. 회사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이전 면접보다 조금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지금 회사에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한지도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셨어요. 면접보다는 대화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저도 편안한 마음으로 말씀드렸는데,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이 기억에 남아요.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라 업무강도가 높을 수 있겠다는 각오를 이미 하고 왔던 터라, 질문 자체가 부담스럽진 않았는데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제가 뛰는 걸 좋아하거든요. 답답할 때 동네 한 바퀴 쭉 뛰고 들어오면 땀이 쏙 빠지고 기분이 좋아지던 게 기억이 났어요. ‘스트레스가 풀려서 그랬던 거구나라고 면접장에서 깨달았죠. 그래서 밖에 나가서 뛴다고 말씀드렸고, 회사 내에서 시간 활용이 자유로우니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언제든 밖에 나가서 뛰고 와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 대화를 나누고 이번 면접 감이 좋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Q. 그렇군요. 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나 조언이 있다면요?

제가 지금 스물여섯인데, 아마 지금 제 나이 또래 여러분들이 신입사원으로 입사 준비를 많이 하실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낀 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원자들도 많지만,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는 것이었어요. 이 기업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채용 과정에 정직하게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 이은지 기자 leeeunji_0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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