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64.8%, "출산율과 관련 높은 현 임산부 정책·혜택 불만족"
상태바
응답자의 64.8%, "출산율과 관련 높은 현 임산부 정책·혜택 불만족"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2.10.14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를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에 불과할 정도. 이는 세계 최저 수준인데다가 OECD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117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현재 수준의 30%인 1,510만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전문가들은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결혼 감소부터 양육 환경까지 여러 원인을 제시했다. 그 원인 가운데 임산부 정책·혜택에 대한 관심도와 만족도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영유아 식품 전문기업 아이배냇과 함께 ‘임산부 정책·혜택 관련 국민적 관심도 및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인크루트 회원 795명이 참여했다.

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임산부를 배려,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알고 있는지 물어봤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모른다’(59.1%)라고 답해 관심도가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

더불어, 임산부의 날이 임산부 배려문화 확산과 임신·출산의 중요성 등 사회적 인식 제고에 도움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58.6%)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1%, 반면 ‘도움된다’는 응답은 28.3%였다.

우리나라 국민의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인식과 실천 수준 모두 높다(9.2%) △과거 대비 인식은 높아졌으나 실천 수준은 아직 부족(63.4%) △인식, 실천 모두 개선이 필요(27.4%)로 배려 수준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행 중인 임산부 정책·혜택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

조사 결과, △매우 만족(2.6%) △대체로 만족(32.6%) △대체로 불만(53.1%) △매우 불만(11.7%)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만족스러운 정책은 무엇이고 불만족스러운 정책은 무엇이었을까?

현 임산부 정책이 만족스럽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산전검사비 지원, 엽산제 및 철분제 지원 등의 건강관리지원’(32.5%)을 가장 만족해했다. 반면, 현 정책이 불만족스럽다고 이들의 약 42%는 입원진료비, 산후조리비, 식대 등의 산후지원이 가장 아쉽다고 답했다. 현 임산부 정책에서 가장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47.5%)은 ‘산후지원’을 꼽았다.

현재 시행 중인 임산부 정책·혜택의 활용 현황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유자녀 응답자 314명 가운데 ‘국가바우처카드’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64.0%, 그리고 ‘맘편한 임신 원스톱 서비스’를 경험한 사람은 27.4%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철과 버스 내 ‘임산부 배려석’ 관련 시민의식도 조사해봤다. △매우 잘 지켜짐(5.5%) △대체로 잘 지켜짐(45.4%) △대체로 안 지켜짐(34.5%) △전혀 안 지켜짐(14.6%)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최근 서울시에서 양육자의 육아부담 해소를 위해 '4촌 친인척 돌봄수당 및 바우처'를 신설, 운영한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조사 결과, 육아에 △매우 도움될 것(11.7%) △대체로 도움될 것(53.1%) △대체로 도움 안 될 것(28.2%) △전혀 도움 안 될 것(7.0%)으로 조사됐다.

글 / 이은지 기자 job@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